하얀 시그널 (2월의 시)

2021.02.03 17:35

강화식 조회 수:61

 

하얀 시그널                               연선 - 강화식

 

동선이 자꾸 겹치는 연말과 연초

해 오름 달도 해 지듯 가고

밖에는 아직도 겨울이 내려 앉아 하얗다

 

기억이란 마을에서

화려한 열매를 수확한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계절은 인스턴트로 흘러가고

디지털로 늙어만 가는 나이

그 틈을 타고 빠른 입춘이 발을 들여 놓는 오늘

 

보이지 않는 계절을 모셔오고 싶다

매화의 계절을 만나고 싶어서

하얀 수선화의 시그널과 겹치지 말고

 

2021-0203*1 (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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