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섬 ?

2020.08.22 21:38

강화식 조회 수:61

엄마의 섬 ?                                              연선 - 강화식

 

 

달은 내 마음을 훔쳐서 싫었다

 

어둠을 뚫고

물 한잔 떠 놓은 그릇에

아들 이름을 넣고

달에게 말하는

엄마가 더 싫었다

 

셋을 애써 외면한 채

눈치의 뿌리만 굵어져

스스로 영글어 간다

싱싱한 새벽 잠을 자며

 

그렇게 외딴 섬 하나

키우고 살았던 7살의 기억


*인터넷 신문 (시인뉴스포엠)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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