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평의 양상
2003.11.19 11:30
현대 비평의 문화적 배경
프랑스 2차 대전 전후를 기점으로, 대체로 두 가지 변모를 보여준다. 대혁명전의 문화적 삶이 주로 살롱을 중심해서 이루어졌다면, 그 전후의 삶은 카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2차대전 후에는 그 카페보다도 대중 매체의 발달로 정보전달이 쉬워지자, 대출판사, 잡지, 주간지 등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아 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문학서적을 출판하는 많은 출판사들 중에서 특이한 출판사로는, 카톨릭 관계서적을 출판하는 블루 에 게이Bloud et Gay, 마르크시스트들의 서적을 출판하는 에디시옹 소시아리스트les Editions Socialistes, 한정된 독자들을 상대로 초현실주의 시를 출판하는 G.L.M.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그라세(Grasset)와 갈리마르(Gallimard)인데, 그라세에서는 지로두, 라디게, 콕토, 말로, 그리고 유명한 4M(모리악, 모로아, 몽테를랑, 모랑)이 그 곳 출신이다. 해방 후의 출판계는 대단한 변혁을 갖는다. 갈리마르(작가의 대부분이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가)는 사르트르, 카뮈를 발굴, 지드, 발레리, 푸루스트, 클로델 등과 함께 찍어내 완전히 기반을 굳힌다. 나치에 협력한 출판사였던 그라세와 드노엘-(셀린의 『밤의 종말로의 여행』을 출판한 곳)은 행정관리를 44년 이후부터 관리하게 된다. 해방 후에 새로 나타나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세게르스Seghers,-해방 후에 '오늘날의 시인총서'를 내 발간, 주목을 끈다.
심야출판사Ler Editions de Minuit,- 1940년에 세워진 비밀출판사인 심야출판사는 베케트의 『몰로이 moiioy』(1951)출판을 계기로 신소설가들의 소설을 거의 독점적으로 출간하는데, 제롬 렝동의 정력적인 활동에 의한 것이며, 그를 통해 신소설파가 형성된다. 쥘리아르Julliard- 갈리마르보다 덜 엄격하게 전후파의 작품을 발간하는데, 그 대표적인 작가가 새 시대의 우성이어TEjs 사강Sagan이다. 세이유Ies Editions-새 비평가들로 무장되어 혜성같이 나타나, 나도M. Nadeau, 마니C-E. Magny, 리샤르Richard, 바르트Barthes 등이 참여한 그 출판사는 '현대의 보고Piemes vives' 총서 외에, 『텔 켈 Tel Quel』『시학Po'etique』지를 발간, N.R.F.『현대Les Temps modernes』의 갈리마르에 맞선다. 50년대부터 출판계는 미국식의 마케팅을 도입, 새 독자층의 요구에 부응해 간다. 그것은 책시장의 체계적 분석, 책의 상품화에 영향을 받아 생긴 현상이다. 1952년경부터 발간되기 시작한 포켓판은 출판의 혁명을 이룩한다. 포켓판의 성행은, 보통 형태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에게 자기의 성격을 드러낸 책을 출판하게 만든다. 조제 코르티가 상상력 관계를, 심야출판사와 세이유가 전위 서적을 펴내 크게 성공하고 있다.
1) 문학 월간지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N.R.F.이다. 한창 때에는 (1939년이 그 절정이다) 약 2만 부 가량 발간된 N. R. F.는 20세기 전반의 프랑스 문인들의 집합소였다.
2) 20세기 전반의 전위는 대개 초현실주의 운동과 관련되어있다. 『문학Litte'rature』(1919), 『초현실주의 혁명La r'evolution surre'aliste』(1924), 『혁명에 봉사하는 초현실주의』(1930), 『분(分)Minutes』(1930)등은 초현실주의 운동과 결부된 잡지들이며, 부수는 많지않았으나, 프랑스 문학계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 해방 후의 큰 특성 중의 하나는 비평지가 많이 나왔다. 『비평Critique』과 같은 월간지와, 『라르크L'arc』 『텔 켈Tel Quel』『시학Poe'tique』『변화Chango』등의 계간지로 대별될 수가 있다. 계간지 중에서 제일 주목의 대상이 되어있는 것은, 『텔 켈』과,『시학』지이다.
지식인-작가들이 제일 비판적으로 접근한 것은 부르조아지이다. 부르조아지의 폐쇄성이 프랑스를 마비시켜서 전쟁에 지게 만들었다는 것이 부르조아지에 대한 기본적인 비판이었다. 부르조아지의 삶에 있어서는,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관리 층이 역동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소비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그 관리 층이다.
전쟁 때 여성은 남성 없이 일상 생활을 영위해 나가야 했으며, 레지스탕스 운동에도 참여, 남성과 같은 고문을 받았다. 시몬 베이유 같은 여성은 그 정신적 깊이와 실천력으로 범상한 남성을 압도한다. 해방 후(1945) 여성도 투표권을 얻고, 1946년에는 39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한다. 소위 여성해방 운동이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하고, 사회의 표면에 급속도로 나타나 사회 변화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히로시마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전후의 젊은이들은, 전쟁으로 인한 가정 상실, 공황, 암시장 등의 경험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새로운 부유층이 되어, 우울함이나 망설임 없는 삶 등에 탐닉한다. 1944~47년의 생 제르멩 데 프레 현상은 그 좋은 증표이다. 젊은이와 여성이라는 새 세력은 프랑스 사회 변동의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 1968년 5월 혁명의 주체 세력이 된다. 그 이후의 10여 년은 그 두 세력의 문화적 의미의 탐구라 할 정도로, 그 세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다.
현대 비평의 여러 양상
1. 인간 이해의 변화는 17세기 후반에 일어났던 신구논쟁 이후로, 20세기 중엽에 일어난 프랑스 비평계의 여러 논쟁들은 비평사상 아주 중요한 국면을 보여주는데, 비평이 문제되는 것은 대체로 가치의 기준이 문제되었을 때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20세기 후반의 비평 논쟁도 인간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19세기의 실증주의에서 연유한 만물의 척도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의 경제학, 그리고 샤르트르의 실존주의 등에 의하여 점차로 도전 받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문제가 언제나 그 중심을 이룬 문학이 문제되기 시작한 것이다. 바르트의 비난은 문학의 본질에 대해서 아무런 성찰도 하지 않고 "문학은 문학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과 결정론적 철학에 행해지고 있다.
두브로브스키에 의하면, 20세기 인문과학의 특징은 인간 행위의 내적 통합 원칙을 발견해 내려는 데에 있다. 19세기의 자연과학은 뒤르켕의 유명한 공식에 따라 인간의 심적, 사회적 제 현상을 '사물처럼 취급하고 있지만, 20세기의 인문과학은 인간 행위의 의미론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 내적 원칙을 찾으려는 노력의 첨예한 예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의 변증법이다. 대체적으로 신비평은 47개의 현대 사상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정신분석·실존주의·구조주의·마르크시즘이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이라고 부르고, 마르크스가 하부 구조라고 부르고 있는 내부 구조를 밝히는 작업이 현대 인문과학의 최대 목표이다. 그 내부구조를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정신분석에 기울어진 비평가들에게는 유아기의 원초적 경험이며, 마르크스주의에 기울어진 비평가들에게는 세계관이며 언어학적 구조주의에 기울어진 비평가들에게는 언어이다. 20세기 중엽의 신구 논쟁을 통해서 중요한 문학적 쟁점으로 등장한 것이 비평가의 객관성과 주관성, 문학과학의 가능성, 문학의 구조, 작가와 사회와의 관계 등등의 본질적인 문제들이다.
1)신비평가들의 거의 대부분은 객관성을 우리 밖에 존재하는 어떤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어떤 시대의 주관성으로 파악한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것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객관성이란 어느 시대의 정신적 조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관적인 의도에 따라 대상의 내부 구조를 찾는 노력이라는 진술이다.
2) 문학과학이란 롤랑 바르트가 비평과 다른 것으로 제시하고 있는 문학 연구 방법이다. 롤랑바르트에 의하면 비평은 작품에 줄 수 있는 여러 의미 중에 하나만을 선택하여 진술하는 것이며, 문학과학은 생성 문법이 문장의 문법성을 찾으려 하는 것처럼 문학 작품의 문학성을 규명하려는 것을 목표한다.
3)새로운 아리스토텔레스 주의라고 불리는 비평가들이 러시아 형식주의에 깊은 영향을 받았는데 거기에서는 작시법, 문채(文彩)가 중요시된다.
4)사회와 작가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내보인 것은 골드만이다. 골드만은 작가를 예외적 개인으로 취급하여 그 문제를 뛰어 넘고 있다.
2. 신비평의 여러 모습에서 신비평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학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 경향 혹은 탐구형을 지칭한다. 4개의 범주로 신비평을 나눌 수 있는데, 실존주의 비평· 구조주의 비평· 정신분석 비평· 마르크스즈의 비평이 그것이다. 3가지로 분류하면 실존주의 비평, 형식주의 비평, 사회학적 비평이라는 폭넓은 용어로 지칭하고 있다.
실존주의 비평-실존주의 비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프로이트와 샤르트르이다. 프로이트의 콤플렉스 이론과 사르트르의 실존적 정신분석은 실존주의 비평이 자란 온상이다. 그러한 비평을 예감한 작가는 프루스트M.Proust이다. 샤르트르는 자신의 방법론을 적용하여 일련의 작가 연구를 계속 발표하는데, 보들레르의 선택(1947), 쥬네의 선택(1952), 플로베르의 선택(1971)이다.
인식론 연구로부터 철학적 탐구를 시작한 가스통 바슐라르는 시적 상상력 탐구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이다. 바슐라르가 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연유하며, 무시되거나 오해되어온 중세의 연금술사들의 사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시와 만난다. 바슐레르는 시적 상상력을 고대의 4원소에 의거한 네 개의 범주, 불, 물, 공기, 대지, 로 나눈다. 상상력(그것의 원 뜻은 '모방하다'이다)이 하나의 중요한 문학적 명제로 등장한 것은 전적으로 그의 공로이다. 1936년부터 조르쥬 블랭은 철학적인 용어로 해석 비평에 전념한다. 의도성, 그리고 샤르트르적인 도식에 의하여 그는 두 편의 뛰어난 스탕달 론을 1958년 발표한다. 그는 한 작가의 전 작품에서 빛, 냄새, 옷, 재료, 소리, 광경 등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은 다음 그것을 각 주제별로 분류하여 작가의 내적 체계를 재구성한다. 쟝스타로벵스키는 더욱 폭넓고 조심스럽게 비평 활동에 임한다. 때로는 정신분석에 도움을 청하며(1958), 때로는 작품의 구조자체에 매달린다.(1961) 바로크 시대의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쟝루세(1953)는 문학적 구조에 더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외에도 주제비평을 극한까지 몰고가 유아기의 경험과 작품의 주제를 완전하게 결합시키려고 하는 베베르와 노드롭 프라이의 신화 비평과 비슷하게 원형 비평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질베르 뒤랑, 그리고 심리비평을 제창한 샤를르 모롱과 사르트르의 실존적 정신 분석을 그대로 수락한 두브로브스키를 들 수 있다.
형식주의 비평-형식주의 비평을 주도한 것은 롤랑 바르트이다. 그는 샤르트르와 마찬가지로 현대작가에 대한 비평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한다. 그가 옹호한 것은 신소설가들이며, 신소설의 발달에 그가 기여한 몫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7년에 그는 화제작 『신화학Mythologies』을 발표하는데 과거의 신화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대 프랑스 문명을 이루는 여러 기호들의 암호풀이에 열중한다. 그의 문장은 전문용어 때문에 상당히 난해한데 피카르에 의해 장난이라는 비판을 받기까지 한다. 언어학과 문학을 결합시키려는 의도는 1930년대의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에 의해 이미 시도된 바 있는데, 그것을 모아 1965년에 츠베탕 토도르프가 『문학의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발간한다. 롤랑 바르트와 함께 형식주의 비평을 천착하고 있는 비평가는 토도로프와 쥬네트이다. 토도로프의 관심은 문학성을 규명하려는 데 있으며, 쥬네트는 문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사회적인 비평-사회적인 비평은 전통적 마르크스주의 비평을 제외하면 프랑스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코르뉘의 『마르크스주의 비평 시론』(1951), wid 프레빌르의 『졸라Zola』, 르페브로의 『디드로Diderot』등은 쥬다노프의 반영설과 1848년 이후의 서구 문학은 전반적으로 사회주의 레알리슴의 영광스러운 승리 앞에서 밀려나가고 있다는 주장을 그대로 수락하고 있다. 그것을 극복하여 문학적 현상의 특수성을 분석의 한 대상으로 삼은 것이 루카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뤼시엥 골드만이다. 비평의 다양성은 인간 정신의 대상에 대한 다양성을 뜻한다. 그것은 동시에 대상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보편적인 인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구조주의의 확산
뒤랑은, 대전 후의 프랑스의 정신적 조류를 '실존주의', 레비-스트로스의 '형식적 구조조위', 그리고 자기의 '구성적 구조주의'의 셋으로 간략하지만 대담하게 가르고 난 뒤에, 기묘한 콜라주로서 실존주의를 자유의 철학, 형식적 구조주의를 평등의 철학이라고 단정하고서 마침내 자기의 그것을 박애의 철학이라고 단언함으로써 '무의미의 의미'를 찾는다는 비난을 들은 구조주의를 적극적으로 휴머니즘의 위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현대 의지적 상상 체계"라고 대담하게 롤랑 바르트가 부르고 있는 기호학은 바로 그것의 형성을 위해 현대의 모든 인문과학이 총경주해 왔다는 인상을 준다. 그만큼 그것은 젊은 학문이며, 체계적이며, 포괄적이다. 중세기의 위대한 사상가들은 대부분 갈릴레오가 말한 "있을 수 있는 지식의 절정, 신의 예지의 그것보다 못하지 않은 지식"에 도달하는 첩경으로서의 수학을 믿고 있었다. 파스칼의 "기하학적 정신," 라이트니츠의 "수학적 사고의 연장으로서의 미적분학," 그리고 마침내 스피노자의"도덕 세계에 관한 수학적 세계"가 바로 그렇다.
수학적 심리학을 세우려는 헤르바르트나 페히너 등의 노력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 관해서』가 나타난 뒤로 급속히 후퇴한다. 이 진화론에 의해서 모든 사고는 확고한 과학적 기반을 얻게 된 듯한 착각을 갖게 된다. 이것이 문학에 그대로 적용되어 나타난 것이 저 유명한 텐느의 『영국사』이다. 이것은 언어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수학적 견고성을 추구하는 수사학은 진화론의 발달로 '어원학'에 그 주된 위치를 양보한다. 그 결과로 역사적 언어학이 크게 발달한다. 이러한 경향을 가장 잘 나타내준 것이 슐라이헤르이다. 19세기를 지배한 이런 생물학적 이성은 프랑크의 '양자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기반을 둔 '미시적 세계'의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생리학적 이성에 의해 대치되기 시작한다. 진화론은 생대주의적 제 개념의 도전을 받게 된다.
심리학에서는 귀르비치의 주장에 의하면 구조주의와 아주 흡사한 게슈탈트 심리학이 대두된다. 에렌펠스에 의하면 게슈탈트 심리학은 "모든 요소를 고립화시켜 기술한 후에는 그 질서와 군화(群花)를 해명하고 전체의 체계와 그 모든 부분들 사이의 기능을 설명"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삼는다. 그리고 프라그 학파와 코펜하겐 학파로 대표되는 공시 언어학의 대두, 이 공시 언어학은 스스로의 발전을 통해 구조의 기술을 목적으로 하는 기호학의 성립을 돕는데, 그 골격을 이루는 것이 구조주의라고 부르는 정신의 한 양태이다. 65년을 앞뒤로 프랑스에서는 소위 17세기의 '신구 논쟁'을 방불케 하는, 전 문학인이 총동원된 듯한 느낌을 주는 커다란 논쟁이 일어났는데, 우리는 그것을 '구조주의 논쟁'이라 부를 수도 있고, 또 베베로의 말을 빌어 '신구 논쟁'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논쟁 덕분에 인류학의 레비-스트로스, 정신분석학의 쟈크 라캉, 마르크시즘의 알튀세르, 철학의 미셀푸코가 구조주의의 네 기둥으로 등장한다. 다윈주의적 진보 개념의 통시적인 언어학에 반대되는 개념인 구조주의자들은 '반역사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 비판의 선두에 서있는 사람들이 『현대』지의 사르트르 일파와 『신비평』지의 로댕송 일파이다.
문학적 구조주의
구조주의가 인문 전반에 적용되면서 이것은 단순한 유행사조가 아닌 중요한 학문적인 연구 방법론임이 밝혀졌고 필자는 이 글에서 구조주의 발생의 문화사적 배경이 무엇인지와 그것이 제시한 방법론이 어떠한 것이며, 그것은 문학연구부분에서 어떻게 발전되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문학텍스트를 체계적인 분석에 의해 여러 요소로 분할하고 그것을 확립 재배열하는 문학적 구조주의를 다룬다. 문학적 구조주의의 설명을 위해 다음의 용어를 규정한다.
문학적 텍스트는 모든 문학 작품의 실체를 총괄하는 중성적 개념이다. 이 용어에서 문학적인 문학은 그 자체의 형식성 특성에 의해 독자에게 상상과 감동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진 것을 뜻한다.
-구조(structure)
구조주의적 구조의 개념은 구조언어학에 의해 확립되는데 이는 구조법칙에 따르는 조직적인 전체로의 체계와 그 체계내의 여러요소들의 상호관계에 의해 의미가 규정되어진다.
-구조주의/기호학(structuralisme/semiologie)
기호학은 기호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으로 소쉬르에 그것이 기호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무슨 법칙이 그걸 지배하고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 규정한다. 한편 바르트에 의하면 기호학은 일반 언어이론에 의거한 학문이며, 그의 일반언어학의 방법론은 바로 구조주의이다. 그는 기호학의 대상은 다양하지만 그 방법론은 구조주의라고 하는 일반 언어학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인뮨, 사회과학적 대상의 구조가 문제가 될 때 방법론으로서 구조주의와 분석으로서의 기호를 다루는 기호학은 동일한 내용의 표리관계를 나타내며, 이 글에서의 구조주의와 기호학은 이 글이 문학 텍스트를 대상으로 하기에 같은 내용을 보여준다.
-기호학(semiologie/semiotique)
기호학은 소쉬르 이후 기호체계를 연구하는 과학인 semiologie로 표기 되어왔지만, 최근에 와서는 일반 기호이론인 semeiologie로 표기되는 경향이 늘어 가고있는데, 기호를 다루는 문학이라는 점에서 이 둘은 동일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의 관점에 따른 의견이 분분하나 결국에는 semiotique가 기호학의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구조주의의 대두는 인문과학이 어떻게 해서 고조언어학의 대두를 가능케 했는가하는 측면과 왜 구조주의가 그렇게 갑자기 대중매체의 총애를 받게 되었는가 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구조주의를 사적 측면으로 보면 구조주의적 언어학을 가능하게 한 것은 신대륙의 발견으로 인해 유럽의 역사주의 언어학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언어의 자료 수집으로 공시 언어학의 길이 열림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유클리드 기하학 기반의 절대주의 학문을 뒤흔듦으로 인해서이다.
공시언어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칼 빌헬름 훔볼트에 의하면 유럽인인 그들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언어의 역사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역사적 관점에서 연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얻게된 언어자료를 분석적으로 기술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그 자료의 구조적 이해 위해서야 가능한 것이었다. 그에 의하면 언어들 사이의 진정한 차이란 음성과 기호의 차이가 아닌 세계전망의 차이이며 한 언어는 단어의 기계조립이 아닌 연결된 말의 활동 속에 존재하는 규칙이다. 이로 인해 시간 속에서 변화 발전하는 현상을 취급하는 통시언어학 대신 구조적 제 관계를 탐구하는 공시 언어학이 대두된 것이다. 또한 19세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절대성을 상실하고 상대성을 가지게된 과학정신에 의해 언어현상을 어떠한 방법에 의해 여러 요소로 나누고 재정리할 수 있다는 구조언어학적 주장이 대두되었다.
이렇게 20세기초 이미 골격을 드러낸 구조주의가 60년대 대중매체에 총애를 받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면, 기존의 실증주의적 역사적 방법에 의해 지배를 받아온 프랑스 문학비평에 2차 대전 이후 새로운 조류인 마르크시즘, 정신분석학, 실존주의, 구조주의 등이 대두되어 대립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1965년 레이몽 피카르트가 '라신의 생애'라는 라신연구서에서 실증주의적 역사적 문학 연구방법에 대해 비판해온 바르트의 '라신에 대하여'와 베베르의 '시작품의 기원'을 공격하면서 '새로운 비평이냐, 새로운 사기냐'라는 팸플릿을 발표함으로서 두 진영이 크게 맞부딪치게 되었다. 이후 바르트의 '비평과 진실', 신비평과 구비평이란 팸플릿을 통한 반격에 프랑스 비평가들은 자신의 태도를 명백히 밝힐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실증주의와 역사주의에 대되는 개념으로 구조주의가 대중매체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때문에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작업해온 인류학의 레비-스트로스와 마르크시즘의 알투세르, 정신분석학의 라캉, 철학의 미셀 푸코가 롤랑바르트와 함께 매스컴의 전면에 화려하게 떠오른다.
구조주의적 분석을 하는 모든 이론가 및 전문가들이 자신의 방법에 대한 선구자로 인정하는 현대언어학의 아버지인 소쉬르의 새로움은 언어외적인 방법으로 언어를 연구하는 역사주의적인 방법의 외적 언어학에 대립되는 언어자체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내적 언어학의 방법론을 세워놓은 데 있다. 소쉬르의 이력을 간략히 살펴보면 1957년 제네바 출생으로 제네바에서 고정을 공부하고 라히프치히에서 언어학에 입문, 산스크리트어, 고대슬라브어, 고대 이란어를 배웠고, 그후 10년간 파리에서 체류하며 '인구어의 옛 모음 체계에 대한 메모아르'를 썼으며, 다시 제네바로 돌아와 제네바대학에서 산스크리트어 비교 문법을 가르치다가 1906년 일반언어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때 그는 언어구조를 탐구하는 내적 언어학 이론을 제시하는 강의를 하였고 이 강의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책으로 발간되어 신언어학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이 이론은 다음의 다섯 쌍의 개념으로 정리될 수 있다.
1)랑그/피롤(langue/parole)
랑그-동일언어 공동체의 구성원 속에 내재되어 그들의 언어행동을 재배하고 가능케 하는 규약으로서의 언어의 총체. 언어활동의 사회적 측면을 나타냄.
파롤-랑그의 약호에 의거한, 약호가 실현되는 의사 소통의 행위나 상황. 언어활동의 개인적
측면을 나타냄
2)시니피앙/시니피에[=능기/소기;기표/기의](signifiant/signifie)
시니피앙-청각과 시각 등 감각으로 감지되는 감각적 실체로서의 기호의 측면
시니피에-감각적 실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외의 다른 것, 그 속에 없는 어떤 것을 전제로 하는 기호의 측면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은 필수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들의 관계를 개인이 임의로 변경 시킬 수 없는 필연적 관계로 묶여 있으나 이들이 묶이는 방식은 언어 공동체마다 다르므로 그들의 내적 관계는 자의적이다.
3)형식/실체(forme/substance)
언어란 구체적 언술의 총체 속에 실현되는 추상적 형식이다. 언어를 구성하는 요소는 실체일 수 없으며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은석적 실체의 존재가 필수이나 그 실체 가체가 언어를 구성하지는 않는다. 언어는 실체의 지탱을 받아 실체를 통해 실현되는 추상적 형식이다.
4)연합 관계/통합관계(rapport associantif/rapport systagmatique)
언어를 언어기호의 체계라 가정하면, 그 체계는 언어기호 상호간의 내적 상호 의존관계의 총체라 할 수 있는데 이 관계는 연합관계와 통합관계로 나뉜다.
연합관계-언어 요소로서의 한 언어기호가 연상이라는 심리적 작용에 의해 다른 언어의 기호들과 관련될 때의 관계를 말하며, 이는 잠재적 요소사이의 관계로 그 관계 망의 다양한 설정 기준과 심리적 현실에 기준을 둔 것이기에 이후 언어학자들은 심리적 현실과 무관한 일정 언어체계 내에서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 설정기준을 정하여 계열관계라고 정의를 바꾸었다.
결합관계-언술 상의 일정 지점에 실현될 요소와 대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말한다. 소쉬르는 실제 언술 상에 나타날 수 있는 언어기호의 결합체를 통합체라 부르고 통합체를 구성하는 언어 기호사이의 관계를 통합관계라 부른다.
5)공시적/통시적(synchronique/diachronique)
공시태-일정시기에 한 언어 공동체 내에서 그 구성원 사이의 의사 소통의 도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한 언어의 모습
공시적-일정시점에서 동일 언어 내에 공존하는 요소나 요인에 의해 드러나는 언어현상.
통시태-한 언어가 계기적인 시간의 축을 따라 변화하는 전체적인 모습.
통시적-한 언어 또는 서로 다른 언어사이의 다른 계기적 전개에 속하는 요소나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현상. 소쉬르의 공시언어학, 혹은 구조언어학은 위의 개념을 사용하여 언어 기호를 분석하는 언어학인데 특이한 점은 그의 강의에서 구조라는 용어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대신 체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구조는 결국 체계의 구조를 뜻하며 체계는 전체와 부분의 대립관계를 말하는데 이를 이용하여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고 재정비하는 것이 바로 구조주의적 조작이다. 구조주의적 조작은 대상 속의 동적 단편, 자기의 미분적 위치가 어떤 의미를 낳게되는 단편들을 발견하는 행위로서의 절단과 어떤 규칙에 의해 그 단편들을 결합하는 행위로서의 규칙으로서의 정돈으로 요약된다.
형태-인접한 단위들이 우연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 의미를 부여받고 나타나는 단위들의 규칙적인 회귀 법칙. 이러한 의미에서 구조주의는 형태주의이며, 이러한 형태의 유효성은 그것이 전혀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까지 관계를 맺어주는데 있다.
형태주의로서의 구조주의를 문학연구에 적용시킨 초기 문학 연구가들은 바로 러시아 형태주의자들이다. 이들은 모스크바 언어학 서클과 시 언어 연구회로 대표되는데 이들은 시적 내적 법칙을 연구하였다. 러시아 형태주의자라 하면 1910~20년대 러시아에서 구조주의적 언어이론의 발전에 많은 것을 빌어오고 있는, 시 이론에 전념한 이론가들을 말하며 그 이름과 저작은 다음과 같다.
토도로프의 요약에 의거한 형태주의의 기본명제
1) 문학은 의미 있는 체계와 유사한 하나의 기호체계이며 언어로써 이루어지는 약호이다.
2)작품 내 모든 요소는 문학적 약호에 따라 해석이 가능한 하나의 의미작용을 갖고 있다. 요소사이의 관계가 갖는 체계적인 특성은 언어자체의 본질에서 나오며 이 관계는 문학 연구의 대상이다.
3)하나의 구성요소는 계열적 관계에 의해 혹은 통합적 관계에 의해 결합되며, 그 관계는 국면과 층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형태주의자들의 노력은 우선 시에 집중되는데, 음성, 음운, 운율, 억양, 직시법, 형태론, 통사적 국면으로 구분된다.
4)전체 구성 단위의 절단과 재정리는 조사자의 직관에 의존하나 유사분석이 되풀이되면 비교적 객관적 결론을 얻을 수 있다.
5)작품전체는 그 주제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작품의 각 부분도 그 주제를 갖는다. 가장 최소 단위의 주제인 모티브는 그 의미가 상위층위에 통합될 가능성을 갖는다.
6)형태주의자들은 문학이란 순수형태로 문학외적 사실과 무근하며 각각형태의 의미작용은 기능적이고, 동일한 형태가 다양한 기능을 갖는다는 원칙을 이끌어 냈다.
7)단위의 분류는 유형학적 이어야한다.
8)형태주의가 탐구의 문제로 계속 초점이 되는 이유는 문학적 현실과 문학이 참조한 현실사이의 관계, 문학적 진화, 장르의 문제, 통계 문학적 연구의 한계 때문이다.
문학적 구조주의는 구조언어학과 형태주의에서 그 이론적 근거를 빌어오고 있다.
바술라르는 이미지를 하나의 기호로 보고 이미지의 유형학을 세운 독창적인 과학철학자인 동시에 문학 이론가이다. 이미지는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의 이론적 긴장의 발달로 인식론적 문제의 전환점이 되었고, 초현실주의와 함께 실체의 존엄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에 작가들 또한 이미지를 성찰의 중심적 대상으로 삼게 되었고 철학의 성찰과 작가의 성찰이라는 두 성찰이 20세기 중엽, 가스통 비슐라르하는 철학자에게서 종합된다. 시적 이미지 혹은 문학적 이미지는 그의 사고의 마지막 열매이며 가장 중요한 열매이다. 그의 문학적 이미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문학적 이미지는 태어나는 상태의 의미이며, 새로운 꿈의 상태로 풍요해져야하는 대상이다. 이는 다르게 의미하고 꿈꾸게 하는 이중의 기능을 가진다. 이것은 표현하기 힘든 것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주는 메타포와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다. 문학적 이미지에 선행하는 문학적 실제란 없다. 문학적 이미지는 말들을 움직이고 그들의 상상의 기능을 돌려준다. 문학적 이미지는 상상적 과장의 동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상상력은 감동의 하는 넋의 어휘이며 감동은 과장의 근원으로 감동 없는 삶은 발전할 수 없다. 문학적 이미지는 언제나 확장의 관점과 내면의 관점을 가지고 변증법적으로 수용된다. 문학적 이미지는 나름대로의 삶을 가져 자동적인 현상처럼 작용한다.
이런 문학적 이미지는 바슐라르에게 이미지의 유형학과 이미지의 현상학으로 변증법적인 지양을 거치게 될 것으로 나타난다. 그의 이미지의 유형학은 연금술사의 연금이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불, 물, 공기, 대지의 4원소에 대한 상상력의 소산으로 크게 유형 분류된다. 이미지의 유형학은 57년 이후 대상으로서의 이미지가 인식행위로서의 이미지로, 다시 말해 인식으로서의 현상학이 상상력의 현상학으로 발전해 간다. 시적 이미지의 현상학은 코키토에 의해 인식되는 이미지가 태어나는 순간의 시적 이미지의 현상학으로 추구되며, 이는 이미지가 인간의 심원에서 인간존재의 직접적 산물로 솟아오르는 상상력의 현상학이 이미지의 형상학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이미지가 사고보다 앞서며, 시는 정신이 아닌 넋의 현상학이라는 것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천천히 한 줄 한 줄 자신의 온갖 꿈을 첨가해 가면서 문학작품을 읽으며 바슐라르는 화해로운 마주침을 겪는데, 그것이 그의 행복한 책읽기다. 그는 작품의 사실적 줄거리와 독법과 꿈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독법의 결합을 이중독서법이라고 불렀는데, 그의 구조주의자로서의 특성은 바로 이러한 기호와 이미지의 새로운 독법을 제시한데 있다.
모롱은 한 작가의 작품에 끈덕지게 되풀이되어 나오는 이미지인 끈덕진 메타포와, 한 작가에게 아주 자주 되풀이 되 나타나는 환영, 혹은 작가의 작품을 잘 포개는걸 견디어 내는 이미지인 개인적 신화의 두 개념을 결합하여 다른 정신적 문학비평과 구분된 심리적 비평방법을 제시하였다. 모롱은 정신 분석적 비평을 세 부류로 분류하였다.
진료적 비평-작품을 병리학적 무의식의 단순한 표현으로 취급, 해석하는 비평
주제비평-작가의 작품에서 심층 자아의 표현을 찾아내려는 비평.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비평가들은 진료경험에 의거하지 않아 비과학적이며, 그들의 주제는 의식적 사고에 속하는 것이라 비정신 분석적이다.
심리분석 비평-가장 과학적인 정신 분석적 비평.
순수 예술이 순수한 미적 감동이 가능케 하는 예술이라는 로저 프라이의 주장에 대해 모롱은 그 감동이 어디서 오는가를 밝히려 하여 말라르메를 연구하다 끈덕진 메타포를 발견한다. 심리비평은 꿈을 드러내는 기술이나 작가에게 직접 자유연상을 시도할 수 없으므로 그는 대신 포개기라는 텍스트 독법을 사용하여 이미지의 결합망을 드러낸다.
이러한 포개기-이미지 결합망의 발견에서 시작되는 모롱의 심리비평은 네 단계로 요약된다.
1)한 작가의 여러텍스트를 포개면, 끈질기고 무의식적인 이미지의 결합망이 나타난다.
2)같은 작가의 전 작품을 살피면 결합망의 반복과 변형을 찾아낼 수 있다.
이는 두 번째 조작을 통해 다양한 주제분석과 꿈과 그것의 변형 분석을 결합하여 개인적
신화라는 이미지에 이르게 된다.
3)개인적 신화와 변형은 무의식적인 개인성과 그것의 발전 표현으로 해석된다.
4)작품연구에 의해 얻어진 결과는 작가의 삶과의 비교에 의해 규제된다.
모롱의 심리비평의 특색은 진료비평의 비관적 프로이드 주의를 이미지의 결합망과 개인적 신화라는 독특한 개념에서 찾아낸 데에 있다.
베베르는 모롱의 주제는 유년기의 사건이나 정황이라는 시니피에와 그것의 문학적 표현이라는 시니피앙을 갖기에 엄격한 의미에서 구조주의적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볼 때 그가 한 작가의 작품을 전체에서 여러 부분으로 나눠 하나의 주제로 다시 정리하는 구조주의적 활동에 의거하여 작업하기에 구조주의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주제란 무의식적으로 작품 속에 나타날 수 있는 유년기의 사건이나 정황을 뜻한다. 그의 주제에는 모든 개인의 고유한 주제인 개인적 주제와 보다 보편적인 통개인적 주제로 나눌 수 있다. 예술가는 이 두 주제의 복합체로 이 주제를 다루는 비평을 주제분석이라 한다. 이 주제는 작품의 주제가 개인적 주제 혹은 통개인적 주제를 가질 때 주제의 변조, 편성이라고 불린다.
그의 주제 분석에서는 주제와 모티브가 구분되는데 여기서 모티브는 계속해서 한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모든 언어학적 요소이다. 여기서 모티브에 이어 나오는 주제를 주제 체계라고 부른다. 주제는 상위주제와 하위 주제로 나뉜다. 주제를 찾아내는 기법은 예술가 남긴 유년에 대한 신빙성 있는 기록을 통해 그 유년기의 추억이 다른 텍스트에 유추적으로 표현되어 있나 없나를 살피는 것, 이것이 없을 때 작가의 의미 깊은 텍스트에서 유년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과 한 작가의 작품에 끈질긴 모티브를 찾아 분석하는 방법이 있다. 모티브의 분석은 하나의 강박관념을 찾아 그 것과 전 작품을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상사체를 찾아 그것이 주제임을 확인한다. 그의 주제분석은 단순성을 큰 특성으로 갖고 있다.
골드만은 사회학적입장세서 발생론적으로 문학작품에 접근하는 발생론적 구조주의를 주장한다. 이러한 발생론적 구조주의는 실증주의적 사회학을 극복하려는 노력 끝에 배태된 것으로 어떤 사회학도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경우 실증적일 수 없다는 사실과 어떤 역사적 연구도 사회학적이 아닌 한 과학적일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를 문화 사회학에 적용하면 발생 구조주의는 문화분야에 있어 창조적 행동약식을 지배하는 근본적 법칙과 사회, 경제적 생활에 있어 인간의 일상 행동양식을 지배하는 법칙사이의 분리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 이것은 또한 사회학적 현상이 문학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원인, 결과적 태도를 인정하지 못한다.
루카치는 사회현상과 창작을 구조화하는 범주의 차원에서 그것의 동질성의 차원에서 추구함으로써 전통 문화 사회학을 뒤집는다. 이는 현실을 작품으로 옮기는 상상적 전치는 문화와 사회사이에 있는 밀접한 관계를 전혀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작품들의 내적 동일성이 사회학적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소설의 형태란 시장을 위한 생산으로부터 유래한 개인주의 사회에서 일상적 삶을 문학적 차원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대응관계를 추리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골드만에 의하면 인간의 행동양식을 규정하는 세 가지 특성이다. 첫 번 째 특성은 인간의 모든 행동양식은 의미화와 합리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구조화된 각부분속에 있는 의미와의 내적 경향과는 별도로 개인 모두에게는 그런 종류의 부분들 전체를 총괄하는 일종의 동질화를 실현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 마지막 특성은 초월의 경향이다.
이 세가지 특성은 문학적 창조의 실증적 연구의 기초가 된다.
현실과 문학과의 창조관계는 대단히 복잡해서 상상적 세계를 구조화한 범주들이 만들어진 주위 환경의 측면에서 창작인물은 집단의식의 단순반영이 아니고 작품은 집단의식의 갈망에 상응한다는 것과 상상적 창조의 인류학적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예술의 인류학적 기능의 현실에 의해 간접적으로 구조화되는 것이라 설명된다. 현실에의 장애가 가져온 초월의 부정과 갈망은 동질적 구조의 시도를 지향하면서 구조화 과정을 마지막 한계까지 밀고 가면서 필연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구조들과 갈등상태에 빠져야 하고 이로 인해 탈구조화의 요인들과 관계 하에 형성되어야 하는 창조적 근본적 여건이며 이러한 연구는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1)하나의 구조를 이해하는 모든 발생론적 서술은 그 구조를 이룩하고 있는 부분적 구조들의
설명이며, 감싸는 큰 구조의 서술에 의해 완성되어야 한다.
2)문학에 있어서 감싸는 구조는 작품의 개인적 생활에의 삽입(정신분석학적 삽입)과 사회집단에의 삽인(사회학적 삽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삽입이 유효하게 이루어지면 그 현실의 구조는 결국 연구된 글의 실제 의미에 도달하게 되는 변화를 일으킨다.
3)연구하려는 대상의 설정과 재단의 객관적 연구도달의 첩경으로 이는 모든 인간현실은 의미구조화의 과정으로 구성되며, 절단은 지금까지 문제로 생각 치 않던 수많은 자료의 의미 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특징 지어지며, 대상 가치의 절단은 그 연구가 충분히 진전되면 연구대상의 대부분의 요소들을 결합 대립시키는 관계를 제시하게 된다는 사실로 특징지어진다.
엄격한 의미의 문학적 구조주의자는 야콥슨의 시의 시학이론, 프로브의 이야기의 시학이론, 욜레스의 형태이론을 이론적 배경으로 하는 바르트, 토도프, 쥬네트라고 할 수 있다.
야콥슨의 시의 시학이론의 요체는 파주가 기능작용 법칙이라고 부른 것 속에 잘 요약되어 있다. 그는 언어적 메시지를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여러 요소는 무엇인가를 시의 시학의 제일되는 문제라고 하였는데, 그가 제시한 요소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여섯 개의 요소는 저마다 상이한 언어의 기능을 성립시키며 어느 하나만으로 이뤄지는 언어 메시지는 있을 수 없다. 위의 도표를 기능에 따라 적으면 다음과 같다.
1. 감정 표시적 기능은 표현 기능은 발신자를 초점으로 이야기 내용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2. 능동적 기능은 호격과 명령법으로 가능한 기능으로 이것은 통시적, 혹은 형태적, 때론 음운적으로 명시적, 동시적 범주와 다른 꼴로 보인다.
3. 친교기능=위상적 기능=국면적 기능은 이것은 우선 의사전달을 성립시키고 이것을 연장 혹은 중단시키며 회로가 정상적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고, 상대방의 주의를 끌기 위한, 혹은 그의 주의가 지속됨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4. 지시적 기능은 발신자와 수신자가 서로 의거할 수 있는, 인지되거나 생성될 수 있는 세계로 그들을 돌려보내는 기능이다.
5. 초언어적 기능=메타 언어적 기능은 발신가와 수신자가 일치하고 있는 언어체계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 약호 자체에 초점이 두어지는 기능이다.
6.시적 기능은 메시지 그 차제에 대한 지향, 전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 대한 경험적인 언어학적 기준은 언어 행위에 개재하는 선택과 결합의 두 가지 배열양식에 있다. 배열의 운율성은 시적 기능을 제외하고는 별로 활용되지 않는 언어 수단이다. 시적 기능이 지시적 기능보다 우위를 차지한다 해도 지시성을 소실하진 않고 다만 애매 모호해질 뿐이다. 등가원리를 배열에 적용해 생기는 반복성은 시적 메시지 전체의 회생을 가능케 하는데, 그 회생의 가능성, 시적 메시지와 그 구성 성분의 구상화, 메시지가 연속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것은 시적 본질이며 실효를 거둘 수 있는 특질이다. 언어적 메시지를 다루는 언어학자에게 시적 기능 연구는 언어에 관한 어느 것도 자신에게 무관한 것이 없기에 필수적이다.
프로브는 인물의 기능에 의거해서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려고 시도하는데, 그는 기능이란 중거리가 전개되면서 의미를 획득해 가는 인물의 행동이라 정의하고 인물의 행동에 대해 다음의 네 개의 가설을 내세운다.
1) 인물들의 기능은 이야기의 불변요소이며 기능은 이야기의 기본적 구성요소이다.
2) 이야기의 기능의 수요는 31개로 한정되어 있다.
3)기능의 시퀀스는 항상 동일하다.
4)오든 기담은 구조에 관해서 같은 유형에 속한다.
31개의 이야기는 다음 순서에 의해 선택적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나감-금지-위반-물음-정보-속임-공모-피해-결핍-중재, 변화시기-반대행위시작-출발-증여자의 첫 기능-주인공의 저항-마술적 물건의 수락-인도자와의 여행 ; 장소이전-싸움-낙인-승리-복구-귀가-추적-도움-몰래 도착-거짓주장-어려운 일-해결된 일-인정-발견-변모-벌-결혼 위 31개 기능 중에서 상당수는 쌍으로 묶이며 다른 기능들도 여러 군으로 묶일 수 있다. 줄거리의 핵심은 피해-파견요청-출발이 이루며 주인공의 시련과 저항도 중요시되며, 다른 기능은 고립적이다. 위 31개 기능은 행동반경은 7개의 행동반경에 따라 논리적으로 모이며 모든 기담은 이 7개의 행동반경과 31개의 기능에 의해 분석될 수 있다.
1.싸움을 거는 자의 행동반경-피해, 싸움, 목적 등
2.증여자의 행동반경-마술적 물건의 전달준비와 사용 방법 등
3.보조자의 행동반경-인도자와의 여행 ,피해와 결핍의 복구 및 충족, 추적 시 도움, 힘든 일의 달성, 주인공의 변모 등
4. 왕녀와 아버지의 행동 반경-어려운 일의 요청, 결핍의 부과, 가짜 주인공의 발견, 진짜 주인공의 인정, 싸움을 건 자에게 벌, 결혼 등
5. 파견자의 행동반경-주인공의 파견 등
6. 주인공의 행동반경-출발, 반항, 결혼 등
7.가짜 주인공의 행동 반경 - 진짜 주인공과 마찬가지의 출발, 거짓 주장 등
욜레스의 단순한 형태는 인간사고를 구조화하는 원칙이며 언어와 마찬가지로 보편적인데, 이것은 [전설-무훈시-신화-수수께끼-속담-경우-기억담-이야기-재담]의 9개의 단순한 형태로 보여진다. 또한 그는 말년에 10번째의 단순한 형태로 우화를 제시하며 이를 두 개의 축과 다섯요소로 이뤄진 것으로 보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도시된다.
욜레스의 단순한 형태를 체계화 할 수 있다면 구조주의적 비평의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다.
롤랑바르트는 지드에게 문학을 배웠고 사르트르에게 정치와 문학과의 관계를 배워 60년대 구조주의에 대한 화두를 만들어낸 비평가이다. 그의 비평적 업적은 신소설의 이론적 대변자, 해석 비평의지지, 선전원, 기호학의 주석자라는 평에 간결하게 압축된다. 신소설에 대한 그의 지지에서 형태적, 정치적 전위에 대한 그의 편애를 엿볼 수 있지만, 그것이 뚜렷이 드러난 것은 대학 비평/해석 비평의 논쟁 속에서이다. 그는 실증주의에 기반을 둔 비평을 대학비평이라 부르고 현대적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비평을 이데올로기적 비평이라 불렀다. 그는 대학비평이 문학을 문학 외의 다른 것으로 설명하기에 비판하였고 문학을 문학적인 것에 의해 설명하기 위해 기호학에 전념하여 그 관심을 문화 전역으로 확대시켰고 이를 통해 그의 탐구 주제를 지식 기호학이라고 하였다.
바르트의 문학기호학의 가장 큰 성과는 모든 문학적 현실이 약호화된 현실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있다. 현실과 문학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아직도 해결과제들은 많으나 바르트의 태도는 극단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사라진'이라는 30면의 텍스트를 200면으로 다룬 텍스트 읽기의 한 전례로 남을 만한 일을 하였는데, 그는 '사라진'을 561개의 의미 있는 단위로 나눈 뒤 다음 다섯 개의 약호 체계로 요약하였다
1)행동의 약호-행동은 통합적이다.
2)해석적, 수수께끼의 약호-이야기 통사론의 한 양상이다.
3)문화적 약호-하나의 텍스트가 환기시킨 모든 지식 가치 체계를 뜻한다.
4)내포적 약호-이야기의 주선율을 뜻한다.
5)상징적 분야-한 작품을 이루고 있는 생각, 주제이다.
바르트는 현대 프랑스 비평의 막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며 구조주의의 선구자이다. 그런 그를 스콜스는 고위 구조주의자라 부르고 있다. 롤랑바르트는 고위 구주조의자라 부른다면, 토도로프, 쥬네트는 그들이 독창적 견해를 검토 분석하는 겸허한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하위 구조주의자로 부를 수 있다. 그들의 논리적 엄격성 때문에 그들의 업적이 고위 구조주의자보다 높이 평가되기도 하나, 리에쥬 학파를 제외하면 총체적 체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단편적 성과만이 이뤄지고 있다. 문학적 구조주의를 실제 창작에 적용한 문학자와 예술가로는 바르트, 드리앙, 푸쇠르, 불레즈, 뷔토르 등이 있다.
마르크시즘과 문학사회학
문학사회학은 1960년대에 골드만의 영향력 있는 작업의 결과 널리 퍼진, 비교적 그 역사가 짧은 학문이다 이 글은 문학사회학에 관한 여러 유형의 글 중에서도, 주로 마르크시즘이 문학사회학에 어떻게 수용, 발전, 극복되었는가를 따져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글은 마르크시즘이 어떻게 작용하였는가를 따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마르크스가 문학 사회학자들에 의해 어떻게 수용되었는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자료들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문학사회학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문학과 사회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든지 인정하고 있는 모든 문학연구를 총괄한다. 그것들의 어떤 것도 비-문학사회학적이라고 비판될 수는 있지만 비-문학사회학적인 것이라고 부인될 수는 없다. 이 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든 그것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문학사회학을 분석의 대상으로 선택한다. 이 글은 특별한 방법론을 전제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마르크시즘이라는 방법론을 받아들인 문학사회학자들의 방법에 대한 반성이기 때문에 이차 언어적 성격을 띠고 있다. 나의 방법적 반성의 근거는 문학텍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라는 해석의 문제의 재 이해이지만 때로는 문학텍스트를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라는 창작 방법론의 반성도 그것과 연관되는 한 반성의 대상을 이룬다.
문학 텍스트에 대해 처음으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장 성실하게 반성한 문학 연구가는 귀스타브 랑송Gustave Lanson(1857~1934) 이다 그는 텍스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통합적으로 완성한 연구가이며 동시에 텍스트학이 여러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것을 가능케 한 연구가이다. 그의 문헌학 ? 문학사는 텍스트학이다 텍스트를 아는 것이 그의 문헌학이며 문학사이다. 텍스트의 의미는 단일하며 그것은 문법적(문자 의미), 역사적 (문학적 의미) 탐색에 의해서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런 그의 생각은 텍스트의 해석은 해석자의 이데올로기와 연관된 복합적 해석이지, 실증적 절대적 해석이 아니라는 생각에 의해 강력한 비판을 받는다. 랑송은 스피노자의 문법적 연구, 역사적 연구, 구조적 연구에서 구조적 접근을 제거해버린 잘못을 범했지만 역사적 입장에서는 문학 텍스트의 사회적 접근의 가능성은 그에 의해 공인되고 확인된다. 그의 역사적 접근은 사회학적 접근에 다름 아니기 때문에 그의 역사적 접근은 사회학적 접근을 포괄한다. 랑송은 텍스트의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그것의 사회 역사적인 접근의 지평을 연 문학 이론가이다 그가 제기한 문제들의 상당수는 오늘날까지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마르크시즘은 그의 사회 역사적 접근 지평을 더욱 확대한 이론이다
마르크시즘은 문학텍스트의 여러 요소들의 관계를 해명하려고 애를 쓴 이론이다 마르크시즘이란 단지 마르크스의 사상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마르크스에 의해 촉발된 사상까지 뜻하고 있다 마르크시즘이 문학과 재빨리 결탁한 것은 문학이 정치적인 검열에 저항할 수 있는 효과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그 시초부터 일차적이건 이차적이건 문학과 긴밀하게 연계된다 그 결과 혁명 문학, 경영 문학, 마침내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등의 창작 방법론이 작가들에게 당의 이름으로 주어진다. 사회주의 문학이론의 근간을 이루게 된 것이, 문학사회 학자들의 계속된 성찰의 표적이 된 반영이론 la theorie du reflaet 이다 반영이론은 텍스트가, 텍스트 밖의 것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풍토론보다 훨씬 정치하게 보여준다. 반영이론은 그 반영의 과정을 설명하는 중개 이론을 필요로 하는데, 실제로 그것을 발전시키지 못한다. 바로 거기에서 이 이론의 부정성이 도출된다. 반영(반영하다, 거울, 이미지 등등)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한 문학 연구가의 표현을 빌면 비평가들을 “게으름에 빠지게 한다.”[델포로슈. 286~87] 그것은 어떤 것에도 쉽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사회학자들은 마르크스에게로 다시 돌아가, 마르크스에게서 하부구조가 상부 구조를 결성하기는 하되 상부 구조가 하부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명제를 이끌어내 예술에 어느 정도의 내재적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는 근거를 삼으려한다.
반영이론의 경직성을 극복하기 위해 마르크스로 되돌아감으로써 마르크시즘을 비판할 수 있는 지평을 획득한 이론가들로서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골드만, 프랑크푸르크 학파 등이다. 골드만과 아도르노의 이론을 문학사회학의 테두리 내에서 간략하게 요약함으로써 이 글을 마무리하려한다. 골드만은 그의 사상 체계를 자주 바꾼 이론가가 아니다 같은 주제를 반복함으로서 세목에 있어서 그리고 그 전체에 있어서 정치해지고 싶어한다. 그는 그의 문학사회학의 방법론을 발생론적 구조주의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때의 구조주의 구조란 “인간과 관계된 사실은 언제나 실제적, 이론적, 감성적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 전체적 의미 구조structure significative globale를 구성하고 있다”는 의미에서의 구조이며 발생론적이란, 그 구조가 사회학적으로는 해명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발생론적이다 골드만은 그의 「발생론적 구조주의적 방법을 따라가자면 그것이 구조 파괴/구조화에 의거해 있다고 우선 주장한다.
발생론적 구조주의에 의하면 인간의 행위는 1) 과거의 구조화의 파괴 destructuration de structurations anciennes; 2)새로운 전체성의 구조화 structuration de totalites nouvelles 로 이루어진다. 그 과정의 연구가 인간행위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 할 수 있는 발생론적 구조주의 적 분석 방법이다 변증법적 사고에 의지해서 중요한 작품을 집단에 관련시키면, 작품의 여러 요소와 총체 사이의 관계가 그 집단적 주체와 작품사이와 같은 유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관계는 이해적 설명적 유형의 관계 relations de typea la fois comprehensif et explicatif 이다 그 관점에서 보면 또 두개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하나의 사회그룹과 작품사이의 관계유형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문제이며 또 하나는 그 유형의 관계가 세워지는 작품과 그룹은 어떤 것인가를 알아내는 문제이다. 작품과 그룹사이의 상동관계는 어떤 사회 그룹은 자기구성원의 의식 속에 그들이 자연이나 인간과 맺는 관계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조리 정연한 대답을 주기 위한 감정적, 지적, 실천적 경향을 발전시키는 구조화 현상의 과정을 이룩한다.
아도르노의 미학이론은 현대사회의 전제주의화에 대한 비극적 인식의 날카로운 표현이다 그의 사후에 출간된 『미학 이론』은 예술사회학자로서의 그의 예술에 대한 오랜 사고를 그대로 보여준다 거기에서 그는 현대 예술론의 중요한 한 부분인 앙가주망과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허구성을 밝히는 어려운 작업을 해내고 있다. 그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란 어사는 일상생활에서 개인을 억압하여 이차원적 사고를 불가능케 하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나치즘에 대한 공포에서 싹트기 시작한 그의 억압적 공식 문화에 대한 혐오는 이데올로기 편향의 모든 이론을 부정적으로 관찰하게 만든다. 그의 그런 생각을 조금 더 밀고 나가면, 한 작품의 경향이 진보적이냐 반동적이냐 하는 것을 아는 것은 작품 기술의 결정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도르노 이론의 충격은 일차원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즉 인간을 사물화 시키고 소외시키는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비판을 결국 그것에 흡수되고 말 이데올로기적 방법으로 행하지 말고, 그것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형태로서 행해야한다는 데 있다. '마르크스시스트 미학비판을 위하여'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마르쿠제의 『미학적 차원』은 억압적인 정통적 마르크시즘 이론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마르쿠제는 『미학적 차원』에서, 이것을 과감하게 극복, 혁명적 문학의 개념자체를 재검토하여 미학적 형식에서 forme esthetique 에 대한 탐색 없는 혁명문학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위대한 작품이란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적 기준을 갖고 있는 작품이며 다른 예술에 대해서는 조예가 없기 때문에 주로 문학을 그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그의 예술이론에서 특이한 것은 미학적 형태라고 그가 보는 부정성이다
미학적 형태란 자기만의 의미성과 진실을 획득하고 자족적인 전체이다. 그자기만의 의미성과 진실은 언어, 지각, 이해의 새 원형 만들기에 연유한다. 미학적 형태의 근본에 숨어있는 그 재조정이 바로 미학적 형태의 부정성이다. 미학적 형태는 그것의 사회적 기능에 본질적이다. 형태의 특성들은 억압적 사회의 그것들을 부인한다. 골드만이 아도르느의 주장에 반발하여, 문학작품의 독자성 자율성을 주장하게 된 이유와 아도르노가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사람들은 서정시를 쓸 수 있는가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지막 예술이론인 『미학적 차원』은 진정한 의미에서 정치적인 작품이란 문학적으로 올바른 작품이라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마르쿠제는 결국 행복에의 약속을 믿은 니체, 스탈링의 아들이다. 진정한 혁명문학은 문학적으로 올바른 문학이다.
'정통적 마르크시즘'의 문학 이론을 마르크스의 저작들에게 의거해 비판하고 그것에 의거해 골드만은 반영 이론을 상동 이론에 의해 극복하려한다. 아도르노, 마르쿠제는 경향 문학론을, 작품으로 문학적으로 올바르다,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미학적 형태 우선주의에 의해 극복하려한다. 그들에게 비친 서구 문화란 ‘고통의 추억’이며 예술세계가 구현하고 있는 세계란 ‘희망의 우주’이다.
소외와 고통의 언어.
프랑크루트 학파의 예술관을 중심으로 예술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다는 19세기 명제에 의거해 감정 교육을 받은 부르조아지 자체에 의해 배반되기 시작한 20세기초에 제기된, 예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정확하게 수용하고, 부르조아지 사회의 반전적 형태인 산업 사회에서의 예술의 임무에 대해 확대, 질문을 한다는 어려운 작업을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떠맡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전전에 크게 기여한 마르쿠제marcuse로 대표될 수 있는 그 학파는 아우슈비츠의 참상을 목격한 독일 중산층 비극적 입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인간은 자유롭게 그리고 인간답게 살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면서도, 그러한 명제를 제도화 시켜 구현시키려는 집약적 오녁레서 전체주의의 냄새를 맡지 않을 수 없다는 데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속한 저술가들은 비극적 입장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 부정이야말로 세계와 가짜로 화해하지 않으려는 의식의 부정 정신으로 이해되지 않을 수 없다. 그 작업으로 하는데 있어 마르쿠제는 『일차적 인간』과 『에로스와 문명』, 아도르노의 『미학 이론』이 특히 그 중요한 전기를 이룰 것이다.
1. 산업 사회에 있어서의 소외
소외 현상은 인간이 자신을 자유롭다고 느끼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다. 마르쿠제는 산업 사회에서 개인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거짓 욕망 fauxbesoin에 사로잡혀 맹목적으로 그것에 복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재래식의 육체노동에서 해방되는 동시에 기계에 종속된 부속물로 바뀐다. 최소 한도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지배인, 기술자들도 산업사회에서 전의 육체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기계에 종속된 부속품으로 변모한다. 노동의 개념이 변한 대신에 기계 노동자의 수효가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산업 사회는 개인의 진짜 욕망과 관계없는 가짜 욕망을 만들어 가며 물품을 소비시킨다. 백화점의 진열대 앞에서 소비자들은 “그들의 의사에 따라” 물품을 고른다고 생각하지만 물품이 아니라 상표라는 사실이다. 거짓 욕망은 진보라는 부르조아지의 역사관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산업사회에서의 소외의 가장 큰 특징은 욕망의 획일화 uniformisation des besoins가 바로 그것이다. 소비 물품을 통해 모든 사회 요소들은 제조업자들의 광고 속에 변입 된다. 마르쿠제의 섬뜩한 표현을 빌면 “소외된 주체는 소외된 자기 존재에 사로잡혀 있다. 하나의 차원만이 있으며, 그것은 도처에 모든 형태 속에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일차원적 사고가 생겨난다. 보다 좋은 물건을 사용하지 않겠는가 가는 효용주의적, 기능주의적 태도는 일상 행동을 지배할 뿐 아니라 사회 과학?예술까지도 지배한다. 가짜 욕망과 함께 산업 사회에서의 인간의 고뇌를 더욱 조장하는 것이 마르쿠제가 언제나 ‘억압적’이라는 관형사와 함께 사용하는 역승화 desublimation repreeive이
프랑스 2차 대전 전후를 기점으로, 대체로 두 가지 변모를 보여준다. 대혁명전의 문화적 삶이 주로 살롱을 중심해서 이루어졌다면, 그 전후의 삶은 카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2차대전 후에는 그 카페보다도 대중 매체의 발달로 정보전달이 쉬워지자, 대출판사, 잡지, 주간지 등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아 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문학서적을 출판하는 많은 출판사들 중에서 특이한 출판사로는, 카톨릭 관계서적을 출판하는 블루 에 게이Bloud et Gay, 마르크시스트들의 서적을 출판하는 에디시옹 소시아리스트les Editions Socialistes, 한정된 독자들을 상대로 초현실주의 시를 출판하는 G.L.M.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그라세(Grasset)와 갈리마르(Gallimard)인데, 그라세에서는 지로두, 라디게, 콕토, 말로, 그리고 유명한 4M(모리악, 모로아, 몽테를랑, 모랑)이 그 곳 출신이다. 해방 후의 출판계는 대단한 변혁을 갖는다. 갈리마르(작가의 대부분이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가)는 사르트르, 카뮈를 발굴, 지드, 발레리, 푸루스트, 클로델 등과 함께 찍어내 완전히 기반을 굳힌다. 나치에 협력한 출판사였던 그라세와 드노엘-(셀린의 『밤의 종말로의 여행』을 출판한 곳)은 행정관리를 44년 이후부터 관리하게 된다. 해방 후에 새로 나타나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세게르스Seghers,-해방 후에 '오늘날의 시인총서'를 내 발간, 주목을 끈다.
심야출판사Ler Editions de Minuit,- 1940년에 세워진 비밀출판사인 심야출판사는 베케트의 『몰로이 moiioy』(1951)출판을 계기로 신소설가들의 소설을 거의 독점적으로 출간하는데, 제롬 렝동의 정력적인 활동에 의한 것이며, 그를 통해 신소설파가 형성된다. 쥘리아르Julliard- 갈리마르보다 덜 엄격하게 전후파의 작품을 발간하는데, 그 대표적인 작가가 새 시대의 우성이어TEjs 사강Sagan이다. 세이유Ies Editions-새 비평가들로 무장되어 혜성같이 나타나, 나도M. Nadeau, 마니C-E. Magny, 리샤르Richard, 바르트Barthes 등이 참여한 그 출판사는 '현대의 보고Piemes vives' 총서 외에, 『텔 켈 Tel Quel』『시학Po'etique』지를 발간, N.R.F.『현대Les Temps modernes』의 갈리마르에 맞선다. 50년대부터 출판계는 미국식의 마케팅을 도입, 새 독자층의 요구에 부응해 간다. 그것은 책시장의 체계적 분석, 책의 상품화에 영향을 받아 생긴 현상이다. 1952년경부터 발간되기 시작한 포켓판은 출판의 혁명을 이룩한다. 포켓판의 성행은, 보통 형태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에게 자기의 성격을 드러낸 책을 출판하게 만든다. 조제 코르티가 상상력 관계를, 심야출판사와 세이유가 전위 서적을 펴내 크게 성공하고 있다.
1) 문학 월간지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N.R.F.이다. 한창 때에는 (1939년이 그 절정이다) 약 2만 부 가량 발간된 N. R. F.는 20세기 전반의 프랑스 문인들의 집합소였다.
2) 20세기 전반의 전위는 대개 초현실주의 운동과 관련되어있다. 『문학Litte'rature』(1919), 『초현실주의 혁명La r'evolution surre'aliste』(1924), 『혁명에 봉사하는 초현실주의』(1930), 『분(分)Minutes』(1930)등은 초현실주의 운동과 결부된 잡지들이며, 부수는 많지않았으나, 프랑스 문학계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 해방 후의 큰 특성 중의 하나는 비평지가 많이 나왔다. 『비평Critique』과 같은 월간지와, 『라르크L'arc』 『텔 켈Tel Quel』『시학Poe'tique』『변화Chango』등의 계간지로 대별될 수가 있다. 계간지 중에서 제일 주목의 대상이 되어있는 것은, 『텔 켈』과,『시학』지이다.
지식인-작가들이 제일 비판적으로 접근한 것은 부르조아지이다. 부르조아지의 폐쇄성이 프랑스를 마비시켜서 전쟁에 지게 만들었다는 것이 부르조아지에 대한 기본적인 비판이었다. 부르조아지의 삶에 있어서는,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관리 층이 역동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소비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그 관리 층이다.
전쟁 때 여성은 남성 없이 일상 생활을 영위해 나가야 했으며, 레지스탕스 운동에도 참여, 남성과 같은 고문을 받았다. 시몬 베이유 같은 여성은 그 정신적 깊이와 실천력으로 범상한 남성을 압도한다. 해방 후(1945) 여성도 투표권을 얻고, 1946년에는 39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한다. 소위 여성해방 운동이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하고, 사회의 표면에 급속도로 나타나 사회 변화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히로시마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전후의 젊은이들은, 전쟁으로 인한 가정 상실, 공황, 암시장 등의 경험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새로운 부유층이 되어, 우울함이나 망설임 없는 삶 등에 탐닉한다. 1944~47년의 생 제르멩 데 프레 현상은 그 좋은 증표이다. 젊은이와 여성이라는 새 세력은 프랑스 사회 변동의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 1968년 5월 혁명의 주체 세력이 된다. 그 이후의 10여 년은 그 두 세력의 문화적 의미의 탐구라 할 정도로, 그 세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다.
현대 비평의 여러 양상
1. 인간 이해의 변화는 17세기 후반에 일어났던 신구논쟁 이후로, 20세기 중엽에 일어난 프랑스 비평계의 여러 논쟁들은 비평사상 아주 중요한 국면을 보여주는데, 비평이 문제되는 것은 대체로 가치의 기준이 문제되었을 때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20세기 후반의 비평 논쟁도 인간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19세기의 실증주의에서 연유한 만물의 척도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의 경제학, 그리고 샤르트르의 실존주의 등에 의하여 점차로 도전 받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문제가 언제나 그 중심을 이룬 문학이 문제되기 시작한 것이다. 바르트의 비난은 문학의 본질에 대해서 아무런 성찰도 하지 않고 "문학은 문학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과 결정론적 철학에 행해지고 있다.
두브로브스키에 의하면, 20세기 인문과학의 특징은 인간 행위의 내적 통합 원칙을 발견해 내려는 데에 있다. 19세기의 자연과학은 뒤르켕의 유명한 공식에 따라 인간의 심적, 사회적 제 현상을 '사물처럼 취급하고 있지만, 20세기의 인문과학은 인간 행위의 의미론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 내적 원칙을 찾으려는 노력의 첨예한 예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의 변증법이다. 대체적으로 신비평은 47개의 현대 사상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정신분석·실존주의·구조주의·마르크시즘이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이라고 부르고, 마르크스가 하부 구조라고 부르고 있는 내부 구조를 밝히는 작업이 현대 인문과학의 최대 목표이다. 그 내부구조를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정신분석에 기울어진 비평가들에게는 유아기의 원초적 경험이며, 마르크스주의에 기울어진 비평가들에게는 세계관이며 언어학적 구조주의에 기울어진 비평가들에게는 언어이다. 20세기 중엽의 신구 논쟁을 통해서 중요한 문학적 쟁점으로 등장한 것이 비평가의 객관성과 주관성, 문학과학의 가능성, 문학의 구조, 작가와 사회와의 관계 등등의 본질적인 문제들이다.
1)신비평가들의 거의 대부분은 객관성을 우리 밖에 존재하는 어떤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어떤 시대의 주관성으로 파악한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것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객관성이란 어느 시대의 정신적 조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관적인 의도에 따라 대상의 내부 구조를 찾는 노력이라는 진술이다.
2) 문학과학이란 롤랑 바르트가 비평과 다른 것으로 제시하고 있는 문학 연구 방법이다. 롤랑바르트에 의하면 비평은 작품에 줄 수 있는 여러 의미 중에 하나만을 선택하여 진술하는 것이며, 문학과학은 생성 문법이 문장의 문법성을 찾으려 하는 것처럼 문학 작품의 문학성을 규명하려는 것을 목표한다.
3)새로운 아리스토텔레스 주의라고 불리는 비평가들이 러시아 형식주의에 깊은 영향을 받았는데 거기에서는 작시법, 문채(文彩)가 중요시된다.
4)사회와 작가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내보인 것은 골드만이다. 골드만은 작가를 예외적 개인으로 취급하여 그 문제를 뛰어 넘고 있다.
2. 신비평의 여러 모습에서 신비평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학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 경향 혹은 탐구형을 지칭한다. 4개의 범주로 신비평을 나눌 수 있는데, 실존주의 비평· 구조주의 비평· 정신분석 비평· 마르크스즈의 비평이 그것이다. 3가지로 분류하면 실존주의 비평, 형식주의 비평, 사회학적 비평이라는 폭넓은 용어로 지칭하고 있다.
실존주의 비평-실존주의 비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프로이트와 샤르트르이다. 프로이트의 콤플렉스 이론과 사르트르의 실존적 정신분석은 실존주의 비평이 자란 온상이다. 그러한 비평을 예감한 작가는 프루스트M.Proust이다. 샤르트르는 자신의 방법론을 적용하여 일련의 작가 연구를 계속 발표하는데, 보들레르의 선택(1947), 쥬네의 선택(1952), 플로베르의 선택(1971)이다.
인식론 연구로부터 철학적 탐구를 시작한 가스통 바슐라르는 시적 상상력 탐구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이다. 바슐라르가 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연유하며, 무시되거나 오해되어온 중세의 연금술사들의 사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시와 만난다. 바슐레르는 시적 상상력을 고대의 4원소에 의거한 네 개의 범주, 불, 물, 공기, 대지, 로 나눈다. 상상력(그것의 원 뜻은 '모방하다'이다)이 하나의 중요한 문학적 명제로 등장한 것은 전적으로 그의 공로이다. 1936년부터 조르쥬 블랭은 철학적인 용어로 해석 비평에 전념한다. 의도성, 그리고 샤르트르적인 도식에 의하여 그는 두 편의 뛰어난 스탕달 론을 1958년 발표한다. 그는 한 작가의 전 작품에서 빛, 냄새, 옷, 재료, 소리, 광경 등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은 다음 그것을 각 주제별로 분류하여 작가의 내적 체계를 재구성한다. 쟝스타로벵스키는 더욱 폭넓고 조심스럽게 비평 활동에 임한다. 때로는 정신분석에 도움을 청하며(1958), 때로는 작품의 구조자체에 매달린다.(1961) 바로크 시대의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쟝루세(1953)는 문학적 구조에 더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외에도 주제비평을 극한까지 몰고가 유아기의 경험과 작품의 주제를 완전하게 결합시키려고 하는 베베르와 노드롭 프라이의 신화 비평과 비슷하게 원형 비평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질베르 뒤랑, 그리고 심리비평을 제창한 샤를르 모롱과 사르트르의 실존적 정신 분석을 그대로 수락한 두브로브스키를 들 수 있다.
형식주의 비평-형식주의 비평을 주도한 것은 롤랑 바르트이다. 그는 샤르트르와 마찬가지로 현대작가에 대한 비평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한다. 그가 옹호한 것은 신소설가들이며, 신소설의 발달에 그가 기여한 몫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7년에 그는 화제작 『신화학Mythologies』을 발표하는데 과거의 신화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대 프랑스 문명을 이루는 여러 기호들의 암호풀이에 열중한다. 그의 문장은 전문용어 때문에 상당히 난해한데 피카르에 의해 장난이라는 비판을 받기까지 한다. 언어학과 문학을 결합시키려는 의도는 1930년대의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에 의해 이미 시도된 바 있는데, 그것을 모아 1965년에 츠베탕 토도르프가 『문학의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발간한다. 롤랑 바르트와 함께 형식주의 비평을 천착하고 있는 비평가는 토도로프와 쥬네트이다. 토도로프의 관심은 문학성을 규명하려는 데 있으며, 쥬네트는 문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사회적인 비평-사회적인 비평은 전통적 마르크스주의 비평을 제외하면 프랑스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코르뉘의 『마르크스주의 비평 시론』(1951), wid 프레빌르의 『졸라Zola』, 르페브로의 『디드로Diderot』등은 쥬다노프의 반영설과 1848년 이후의 서구 문학은 전반적으로 사회주의 레알리슴의 영광스러운 승리 앞에서 밀려나가고 있다는 주장을 그대로 수락하고 있다. 그것을 극복하여 문학적 현상의 특수성을 분석의 한 대상으로 삼은 것이 루카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뤼시엥 골드만이다. 비평의 다양성은 인간 정신의 대상에 대한 다양성을 뜻한다. 그것은 동시에 대상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보편적인 인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구조주의의 확산
뒤랑은, 대전 후의 프랑스의 정신적 조류를 '실존주의', 레비-스트로스의 '형식적 구조조위', 그리고 자기의 '구성적 구조주의'의 셋으로 간략하지만 대담하게 가르고 난 뒤에, 기묘한 콜라주로서 실존주의를 자유의 철학, 형식적 구조주의를 평등의 철학이라고 단정하고서 마침내 자기의 그것을 박애의 철학이라고 단언함으로써 '무의미의 의미'를 찾는다는 비난을 들은 구조주의를 적극적으로 휴머니즘의 위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현대 의지적 상상 체계"라고 대담하게 롤랑 바르트가 부르고 있는 기호학은 바로 그것의 형성을 위해 현대의 모든 인문과학이 총경주해 왔다는 인상을 준다. 그만큼 그것은 젊은 학문이며, 체계적이며, 포괄적이다. 중세기의 위대한 사상가들은 대부분 갈릴레오가 말한 "있을 수 있는 지식의 절정, 신의 예지의 그것보다 못하지 않은 지식"에 도달하는 첩경으로서의 수학을 믿고 있었다. 파스칼의 "기하학적 정신," 라이트니츠의 "수학적 사고의 연장으로서의 미적분학," 그리고 마침내 스피노자의"도덕 세계에 관한 수학적 세계"가 바로 그렇다.
수학적 심리학을 세우려는 헤르바르트나 페히너 등의 노력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 관해서』가 나타난 뒤로 급속히 후퇴한다. 이 진화론에 의해서 모든 사고는 확고한 과학적 기반을 얻게 된 듯한 착각을 갖게 된다. 이것이 문학에 그대로 적용되어 나타난 것이 저 유명한 텐느의 『영국사』이다. 이것은 언어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수학적 견고성을 추구하는 수사학은 진화론의 발달로 '어원학'에 그 주된 위치를 양보한다. 그 결과로 역사적 언어학이 크게 발달한다. 이러한 경향을 가장 잘 나타내준 것이 슐라이헤르이다. 19세기를 지배한 이런 생물학적 이성은 프랑크의 '양자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기반을 둔 '미시적 세계'의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생리학적 이성에 의해 대치되기 시작한다. 진화론은 생대주의적 제 개념의 도전을 받게 된다.
심리학에서는 귀르비치의 주장에 의하면 구조주의와 아주 흡사한 게슈탈트 심리학이 대두된다. 에렌펠스에 의하면 게슈탈트 심리학은 "모든 요소를 고립화시켜 기술한 후에는 그 질서와 군화(群花)를 해명하고 전체의 체계와 그 모든 부분들 사이의 기능을 설명"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삼는다. 그리고 프라그 학파와 코펜하겐 학파로 대표되는 공시 언어학의 대두, 이 공시 언어학은 스스로의 발전을 통해 구조의 기술을 목적으로 하는 기호학의 성립을 돕는데, 그 골격을 이루는 것이 구조주의라고 부르는 정신의 한 양태이다. 65년을 앞뒤로 프랑스에서는 소위 17세기의 '신구 논쟁'을 방불케 하는, 전 문학인이 총동원된 듯한 느낌을 주는 커다란 논쟁이 일어났는데, 우리는 그것을 '구조주의 논쟁'이라 부를 수도 있고, 또 베베로의 말을 빌어 '신구 논쟁'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논쟁 덕분에 인류학의 레비-스트로스, 정신분석학의 쟈크 라캉, 마르크시즘의 알튀세르, 철학의 미셀푸코가 구조주의의 네 기둥으로 등장한다. 다윈주의적 진보 개념의 통시적인 언어학에 반대되는 개념인 구조주의자들은 '반역사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 비판의 선두에 서있는 사람들이 『현대』지의 사르트르 일파와 『신비평』지의 로댕송 일파이다.
문학적 구조주의
구조주의가 인문 전반에 적용되면서 이것은 단순한 유행사조가 아닌 중요한 학문적인 연구 방법론임이 밝혀졌고 필자는 이 글에서 구조주의 발생의 문화사적 배경이 무엇인지와 그것이 제시한 방법론이 어떠한 것이며, 그것은 문학연구부분에서 어떻게 발전되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문학텍스트를 체계적인 분석에 의해 여러 요소로 분할하고 그것을 확립 재배열하는 문학적 구조주의를 다룬다. 문학적 구조주의의 설명을 위해 다음의 용어를 규정한다.
문학적 텍스트는 모든 문학 작품의 실체를 총괄하는 중성적 개념이다. 이 용어에서 문학적인 문학은 그 자체의 형식성 특성에 의해 독자에게 상상과 감동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진 것을 뜻한다.
-구조(structure)
구조주의적 구조의 개념은 구조언어학에 의해 확립되는데 이는 구조법칙에 따르는 조직적인 전체로의 체계와 그 체계내의 여러요소들의 상호관계에 의해 의미가 규정되어진다.
-구조주의/기호학(structuralisme/semiologie)
기호학은 기호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으로 소쉬르에 그것이 기호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무슨 법칙이 그걸 지배하고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 규정한다. 한편 바르트에 의하면 기호학은 일반 언어이론에 의거한 학문이며, 그의 일반언어학의 방법론은 바로 구조주의이다. 그는 기호학의 대상은 다양하지만 그 방법론은 구조주의라고 하는 일반 언어학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인뮨, 사회과학적 대상의 구조가 문제가 될 때 방법론으로서 구조주의와 분석으로서의 기호를 다루는 기호학은 동일한 내용의 표리관계를 나타내며, 이 글에서의 구조주의와 기호학은 이 글이 문학 텍스트를 대상으로 하기에 같은 내용을 보여준다.
-기호학(semiologie/semiotique)
기호학은 소쉬르 이후 기호체계를 연구하는 과학인 semiologie로 표기 되어왔지만, 최근에 와서는 일반 기호이론인 semeiologie로 표기되는 경향이 늘어 가고있는데, 기호를 다루는 문학이라는 점에서 이 둘은 동일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의 관점에 따른 의견이 분분하나 결국에는 semiotique가 기호학의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구조주의의 대두는 인문과학이 어떻게 해서 고조언어학의 대두를 가능케 했는가하는 측면과 왜 구조주의가 그렇게 갑자기 대중매체의 총애를 받게 되었는가 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구조주의를 사적 측면으로 보면 구조주의적 언어학을 가능하게 한 것은 신대륙의 발견으로 인해 유럽의 역사주의 언어학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언어의 자료 수집으로 공시 언어학의 길이 열림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유클리드 기하학 기반의 절대주의 학문을 뒤흔듦으로 인해서이다.
공시언어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칼 빌헬름 훔볼트에 의하면 유럽인인 그들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언어의 역사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역사적 관점에서 연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얻게된 언어자료를 분석적으로 기술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그 자료의 구조적 이해 위해서야 가능한 것이었다. 그에 의하면 언어들 사이의 진정한 차이란 음성과 기호의 차이가 아닌 세계전망의 차이이며 한 언어는 단어의 기계조립이 아닌 연결된 말의 활동 속에 존재하는 규칙이다. 이로 인해 시간 속에서 변화 발전하는 현상을 취급하는 통시언어학 대신 구조적 제 관계를 탐구하는 공시 언어학이 대두된 것이다. 또한 19세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절대성을 상실하고 상대성을 가지게된 과학정신에 의해 언어현상을 어떠한 방법에 의해 여러 요소로 나누고 재정리할 수 있다는 구조언어학적 주장이 대두되었다.
이렇게 20세기초 이미 골격을 드러낸 구조주의가 60년대 대중매체에 총애를 받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면, 기존의 실증주의적 역사적 방법에 의해 지배를 받아온 프랑스 문학비평에 2차 대전 이후 새로운 조류인 마르크시즘, 정신분석학, 실존주의, 구조주의 등이 대두되어 대립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1965년 레이몽 피카르트가 '라신의 생애'라는 라신연구서에서 실증주의적 역사적 문학 연구방법에 대해 비판해온 바르트의 '라신에 대하여'와 베베르의 '시작품의 기원'을 공격하면서 '새로운 비평이냐, 새로운 사기냐'라는 팸플릿을 발표함으로서 두 진영이 크게 맞부딪치게 되었다. 이후 바르트의 '비평과 진실', 신비평과 구비평이란 팸플릿을 통한 반격에 프랑스 비평가들은 자신의 태도를 명백히 밝힐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실증주의와 역사주의에 대되는 개념으로 구조주의가 대중매체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때문에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작업해온 인류학의 레비-스트로스와 마르크시즘의 알투세르, 정신분석학의 라캉, 철학의 미셀 푸코가 롤랑바르트와 함께 매스컴의 전면에 화려하게 떠오른다.
구조주의적 분석을 하는 모든 이론가 및 전문가들이 자신의 방법에 대한 선구자로 인정하는 현대언어학의 아버지인 소쉬르의 새로움은 언어외적인 방법으로 언어를 연구하는 역사주의적인 방법의 외적 언어학에 대립되는 언어자체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내적 언어학의 방법론을 세워놓은 데 있다. 소쉬르의 이력을 간략히 살펴보면 1957년 제네바 출생으로 제네바에서 고정을 공부하고 라히프치히에서 언어학에 입문, 산스크리트어, 고대슬라브어, 고대 이란어를 배웠고, 그후 10년간 파리에서 체류하며 '인구어의 옛 모음 체계에 대한 메모아르'를 썼으며, 다시 제네바로 돌아와 제네바대학에서 산스크리트어 비교 문법을 가르치다가 1906년 일반언어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때 그는 언어구조를 탐구하는 내적 언어학 이론을 제시하는 강의를 하였고 이 강의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책으로 발간되어 신언어학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이 이론은 다음의 다섯 쌍의 개념으로 정리될 수 있다.
1)랑그/피롤(langue/parole)
랑그-동일언어 공동체의 구성원 속에 내재되어 그들의 언어행동을 재배하고 가능케 하는 규약으로서의 언어의 총체. 언어활동의 사회적 측면을 나타냄.
파롤-랑그의 약호에 의거한, 약호가 실현되는 의사 소통의 행위나 상황. 언어활동의 개인적
측면을 나타냄
2)시니피앙/시니피에[=능기/소기;기표/기의](signifiant/signifie)
시니피앙-청각과 시각 등 감각으로 감지되는 감각적 실체로서의 기호의 측면
시니피에-감각적 실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외의 다른 것, 그 속에 없는 어떤 것을 전제로 하는 기호의 측면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은 필수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들의 관계를 개인이 임의로 변경 시킬 수 없는 필연적 관계로 묶여 있으나 이들이 묶이는 방식은 언어 공동체마다 다르므로 그들의 내적 관계는 자의적이다.
3)형식/실체(forme/substance)
언어란 구체적 언술의 총체 속에 실현되는 추상적 형식이다. 언어를 구성하는 요소는 실체일 수 없으며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은석적 실체의 존재가 필수이나 그 실체 가체가 언어를 구성하지는 않는다. 언어는 실체의 지탱을 받아 실체를 통해 실현되는 추상적 형식이다.
4)연합 관계/통합관계(rapport associantif/rapport systagmatique)
언어를 언어기호의 체계라 가정하면, 그 체계는 언어기호 상호간의 내적 상호 의존관계의 총체라 할 수 있는데 이 관계는 연합관계와 통합관계로 나뉜다.
연합관계-언어 요소로서의 한 언어기호가 연상이라는 심리적 작용에 의해 다른 언어의 기호들과 관련될 때의 관계를 말하며, 이는 잠재적 요소사이의 관계로 그 관계 망의 다양한 설정 기준과 심리적 현실에 기준을 둔 것이기에 이후 언어학자들은 심리적 현실과 무관한 일정 언어체계 내에서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 설정기준을 정하여 계열관계라고 정의를 바꾸었다.
결합관계-언술 상의 일정 지점에 실현될 요소와 대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말한다. 소쉬르는 실제 언술 상에 나타날 수 있는 언어기호의 결합체를 통합체라 부르고 통합체를 구성하는 언어 기호사이의 관계를 통합관계라 부른다.
5)공시적/통시적(synchronique/diachronique)
공시태-일정시기에 한 언어 공동체 내에서 그 구성원 사이의 의사 소통의 도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한 언어의 모습
공시적-일정시점에서 동일 언어 내에 공존하는 요소나 요인에 의해 드러나는 언어현상.
통시태-한 언어가 계기적인 시간의 축을 따라 변화하는 전체적인 모습.
통시적-한 언어 또는 서로 다른 언어사이의 다른 계기적 전개에 속하는 요소나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현상. 소쉬르의 공시언어학, 혹은 구조언어학은 위의 개념을 사용하여 언어 기호를 분석하는 언어학인데 특이한 점은 그의 강의에서 구조라는 용어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대신 체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구조는 결국 체계의 구조를 뜻하며 체계는 전체와 부분의 대립관계를 말하는데 이를 이용하여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고 재정비하는 것이 바로 구조주의적 조작이다. 구조주의적 조작은 대상 속의 동적 단편, 자기의 미분적 위치가 어떤 의미를 낳게되는 단편들을 발견하는 행위로서의 절단과 어떤 규칙에 의해 그 단편들을 결합하는 행위로서의 규칙으로서의 정돈으로 요약된다.
형태-인접한 단위들이 우연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 의미를 부여받고 나타나는 단위들의 규칙적인 회귀 법칙. 이러한 의미에서 구조주의는 형태주의이며, 이러한 형태의 유효성은 그것이 전혀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까지 관계를 맺어주는데 있다.
형태주의로서의 구조주의를 문학연구에 적용시킨 초기 문학 연구가들은 바로 러시아 형태주의자들이다. 이들은 모스크바 언어학 서클과 시 언어 연구회로 대표되는데 이들은 시적 내적 법칙을 연구하였다. 러시아 형태주의자라 하면 1910~20년대 러시아에서 구조주의적 언어이론의 발전에 많은 것을 빌어오고 있는, 시 이론에 전념한 이론가들을 말하며 그 이름과 저작은 다음과 같다.
토도로프의 요약에 의거한 형태주의의 기본명제
1) 문학은 의미 있는 체계와 유사한 하나의 기호체계이며 언어로써 이루어지는 약호이다.
2)작품 내 모든 요소는 문학적 약호에 따라 해석이 가능한 하나의 의미작용을 갖고 있다. 요소사이의 관계가 갖는 체계적인 특성은 언어자체의 본질에서 나오며 이 관계는 문학 연구의 대상이다.
3)하나의 구성요소는 계열적 관계에 의해 혹은 통합적 관계에 의해 결합되며, 그 관계는 국면과 층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형태주의자들의 노력은 우선 시에 집중되는데, 음성, 음운, 운율, 억양, 직시법, 형태론, 통사적 국면으로 구분된다.
4)전체 구성 단위의 절단과 재정리는 조사자의 직관에 의존하나 유사분석이 되풀이되면 비교적 객관적 결론을 얻을 수 있다.
5)작품전체는 그 주제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작품의 각 부분도 그 주제를 갖는다. 가장 최소 단위의 주제인 모티브는 그 의미가 상위층위에 통합될 가능성을 갖는다.
6)형태주의자들은 문학이란 순수형태로 문학외적 사실과 무근하며 각각형태의 의미작용은 기능적이고, 동일한 형태가 다양한 기능을 갖는다는 원칙을 이끌어 냈다.
7)단위의 분류는 유형학적 이어야한다.
8)형태주의가 탐구의 문제로 계속 초점이 되는 이유는 문학적 현실과 문학이 참조한 현실사이의 관계, 문학적 진화, 장르의 문제, 통계 문학적 연구의 한계 때문이다.
문학적 구조주의는 구조언어학과 형태주의에서 그 이론적 근거를 빌어오고 있다.
바술라르는 이미지를 하나의 기호로 보고 이미지의 유형학을 세운 독창적인 과학철학자인 동시에 문학 이론가이다. 이미지는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의 이론적 긴장의 발달로 인식론적 문제의 전환점이 되었고, 초현실주의와 함께 실체의 존엄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에 작가들 또한 이미지를 성찰의 중심적 대상으로 삼게 되었고 철학의 성찰과 작가의 성찰이라는 두 성찰이 20세기 중엽, 가스통 비슐라르하는 철학자에게서 종합된다. 시적 이미지 혹은 문학적 이미지는 그의 사고의 마지막 열매이며 가장 중요한 열매이다. 그의 문학적 이미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문학적 이미지는 태어나는 상태의 의미이며, 새로운 꿈의 상태로 풍요해져야하는 대상이다. 이는 다르게 의미하고 꿈꾸게 하는 이중의 기능을 가진다. 이것은 표현하기 힘든 것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주는 메타포와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다. 문학적 이미지에 선행하는 문학적 실제란 없다. 문학적 이미지는 말들을 움직이고 그들의 상상의 기능을 돌려준다. 문학적 이미지는 상상적 과장의 동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상상력은 감동의 하는 넋의 어휘이며 감동은 과장의 근원으로 감동 없는 삶은 발전할 수 없다. 문학적 이미지는 언제나 확장의 관점과 내면의 관점을 가지고 변증법적으로 수용된다. 문학적 이미지는 나름대로의 삶을 가져 자동적인 현상처럼 작용한다.
이런 문학적 이미지는 바슐라르에게 이미지의 유형학과 이미지의 현상학으로 변증법적인 지양을 거치게 될 것으로 나타난다. 그의 이미지의 유형학은 연금술사의 연금이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불, 물, 공기, 대지의 4원소에 대한 상상력의 소산으로 크게 유형 분류된다. 이미지의 유형학은 57년 이후 대상으로서의 이미지가 인식행위로서의 이미지로, 다시 말해 인식으로서의 현상학이 상상력의 현상학으로 발전해 간다. 시적 이미지의 현상학은 코키토에 의해 인식되는 이미지가 태어나는 순간의 시적 이미지의 현상학으로 추구되며, 이는 이미지가 인간의 심원에서 인간존재의 직접적 산물로 솟아오르는 상상력의 현상학이 이미지의 형상학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이미지가 사고보다 앞서며, 시는 정신이 아닌 넋의 현상학이라는 것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천천히 한 줄 한 줄 자신의 온갖 꿈을 첨가해 가면서 문학작품을 읽으며 바슐라르는 화해로운 마주침을 겪는데, 그것이 그의 행복한 책읽기다. 그는 작품의 사실적 줄거리와 독법과 꿈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독법의 결합을 이중독서법이라고 불렀는데, 그의 구조주의자로서의 특성은 바로 이러한 기호와 이미지의 새로운 독법을 제시한데 있다.
모롱은 한 작가의 작품에 끈덕지게 되풀이되어 나오는 이미지인 끈덕진 메타포와, 한 작가에게 아주 자주 되풀이 되 나타나는 환영, 혹은 작가의 작품을 잘 포개는걸 견디어 내는 이미지인 개인적 신화의 두 개념을 결합하여 다른 정신적 문학비평과 구분된 심리적 비평방법을 제시하였다. 모롱은 정신 분석적 비평을 세 부류로 분류하였다.
진료적 비평-작품을 병리학적 무의식의 단순한 표현으로 취급, 해석하는 비평
주제비평-작가의 작품에서 심층 자아의 표현을 찾아내려는 비평.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비평가들은 진료경험에 의거하지 않아 비과학적이며, 그들의 주제는 의식적 사고에 속하는 것이라 비정신 분석적이다.
심리분석 비평-가장 과학적인 정신 분석적 비평.
순수 예술이 순수한 미적 감동이 가능케 하는 예술이라는 로저 프라이의 주장에 대해 모롱은 그 감동이 어디서 오는가를 밝히려 하여 말라르메를 연구하다 끈덕진 메타포를 발견한다. 심리비평은 꿈을 드러내는 기술이나 작가에게 직접 자유연상을 시도할 수 없으므로 그는 대신 포개기라는 텍스트 독법을 사용하여 이미지의 결합망을 드러낸다.
이러한 포개기-이미지 결합망의 발견에서 시작되는 모롱의 심리비평은 네 단계로 요약된다.
1)한 작가의 여러텍스트를 포개면, 끈질기고 무의식적인 이미지의 결합망이 나타난다.
2)같은 작가의 전 작품을 살피면 결합망의 반복과 변형을 찾아낼 수 있다.
이는 두 번째 조작을 통해 다양한 주제분석과 꿈과 그것의 변형 분석을 결합하여 개인적
신화라는 이미지에 이르게 된다.
3)개인적 신화와 변형은 무의식적인 개인성과 그것의 발전 표현으로 해석된다.
4)작품연구에 의해 얻어진 결과는 작가의 삶과의 비교에 의해 규제된다.
모롱의 심리비평의 특색은 진료비평의 비관적 프로이드 주의를 이미지의 결합망과 개인적 신화라는 독특한 개념에서 찾아낸 데에 있다.
베베르는 모롱의 주제는 유년기의 사건이나 정황이라는 시니피에와 그것의 문학적 표현이라는 시니피앙을 갖기에 엄격한 의미에서 구조주의적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볼 때 그가 한 작가의 작품을 전체에서 여러 부분으로 나눠 하나의 주제로 다시 정리하는 구조주의적 활동에 의거하여 작업하기에 구조주의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주제란 무의식적으로 작품 속에 나타날 수 있는 유년기의 사건이나 정황을 뜻한다. 그의 주제에는 모든 개인의 고유한 주제인 개인적 주제와 보다 보편적인 통개인적 주제로 나눌 수 있다. 예술가는 이 두 주제의 복합체로 이 주제를 다루는 비평을 주제분석이라 한다. 이 주제는 작품의 주제가 개인적 주제 혹은 통개인적 주제를 가질 때 주제의 변조, 편성이라고 불린다.
그의 주제 분석에서는 주제와 모티브가 구분되는데 여기서 모티브는 계속해서 한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모든 언어학적 요소이다. 여기서 모티브에 이어 나오는 주제를 주제 체계라고 부른다. 주제는 상위주제와 하위 주제로 나뉜다. 주제를 찾아내는 기법은 예술가 남긴 유년에 대한 신빙성 있는 기록을 통해 그 유년기의 추억이 다른 텍스트에 유추적으로 표현되어 있나 없나를 살피는 것, 이것이 없을 때 작가의 의미 깊은 텍스트에서 유년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과 한 작가의 작품에 끈질긴 모티브를 찾아 분석하는 방법이 있다. 모티브의 분석은 하나의 강박관념을 찾아 그 것과 전 작품을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상사체를 찾아 그것이 주제임을 확인한다. 그의 주제분석은 단순성을 큰 특성으로 갖고 있다.
골드만은 사회학적입장세서 발생론적으로 문학작품에 접근하는 발생론적 구조주의를 주장한다. 이러한 발생론적 구조주의는 실증주의적 사회학을 극복하려는 노력 끝에 배태된 것으로 어떤 사회학도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경우 실증적일 수 없다는 사실과 어떤 역사적 연구도 사회학적이 아닌 한 과학적일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를 문화 사회학에 적용하면 발생 구조주의는 문화분야에 있어 창조적 행동약식을 지배하는 근본적 법칙과 사회, 경제적 생활에 있어 인간의 일상 행동양식을 지배하는 법칙사이의 분리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 이것은 또한 사회학적 현상이 문학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원인, 결과적 태도를 인정하지 못한다.
루카치는 사회현상과 창작을 구조화하는 범주의 차원에서 그것의 동질성의 차원에서 추구함으로써 전통 문화 사회학을 뒤집는다. 이는 현실을 작품으로 옮기는 상상적 전치는 문화와 사회사이에 있는 밀접한 관계를 전혀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작품들의 내적 동일성이 사회학적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소설의 형태란 시장을 위한 생산으로부터 유래한 개인주의 사회에서 일상적 삶을 문학적 차원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대응관계를 추리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골드만에 의하면 인간의 행동양식을 규정하는 세 가지 특성이다. 첫 번 째 특성은 인간의 모든 행동양식은 의미화와 합리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구조화된 각부분속에 있는 의미와의 내적 경향과는 별도로 개인 모두에게는 그런 종류의 부분들 전체를 총괄하는 일종의 동질화를 실현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 마지막 특성은 초월의 경향이다.
이 세가지 특성은 문학적 창조의 실증적 연구의 기초가 된다.
현실과 문학과의 창조관계는 대단히 복잡해서 상상적 세계를 구조화한 범주들이 만들어진 주위 환경의 측면에서 창작인물은 집단의식의 단순반영이 아니고 작품은 집단의식의 갈망에 상응한다는 것과 상상적 창조의 인류학적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예술의 인류학적 기능의 현실에 의해 간접적으로 구조화되는 것이라 설명된다. 현실에의 장애가 가져온 초월의 부정과 갈망은 동질적 구조의 시도를 지향하면서 구조화 과정을 마지막 한계까지 밀고 가면서 필연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구조들과 갈등상태에 빠져야 하고 이로 인해 탈구조화의 요인들과 관계 하에 형성되어야 하는 창조적 근본적 여건이며 이러한 연구는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1)하나의 구조를 이해하는 모든 발생론적 서술은 그 구조를 이룩하고 있는 부분적 구조들의
설명이며, 감싸는 큰 구조의 서술에 의해 완성되어야 한다.
2)문학에 있어서 감싸는 구조는 작품의 개인적 생활에의 삽입(정신분석학적 삽입)과 사회집단에의 삽인(사회학적 삽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삽입이 유효하게 이루어지면 그 현실의 구조는 결국 연구된 글의 실제 의미에 도달하게 되는 변화를 일으킨다.
3)연구하려는 대상의 설정과 재단의 객관적 연구도달의 첩경으로 이는 모든 인간현실은 의미구조화의 과정으로 구성되며, 절단은 지금까지 문제로 생각 치 않던 수많은 자료의 의미 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특징 지어지며, 대상 가치의 절단은 그 연구가 충분히 진전되면 연구대상의 대부분의 요소들을 결합 대립시키는 관계를 제시하게 된다는 사실로 특징지어진다.
엄격한 의미의 문학적 구조주의자는 야콥슨의 시의 시학이론, 프로브의 이야기의 시학이론, 욜레스의 형태이론을 이론적 배경으로 하는 바르트, 토도프, 쥬네트라고 할 수 있다.
야콥슨의 시의 시학이론의 요체는 파주가 기능작용 법칙이라고 부른 것 속에 잘 요약되어 있다. 그는 언어적 메시지를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여러 요소는 무엇인가를 시의 시학의 제일되는 문제라고 하였는데, 그가 제시한 요소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여섯 개의 요소는 저마다 상이한 언어의 기능을 성립시키며 어느 하나만으로 이뤄지는 언어 메시지는 있을 수 없다. 위의 도표를 기능에 따라 적으면 다음과 같다.
1. 감정 표시적 기능은 표현 기능은 발신자를 초점으로 이야기 내용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2. 능동적 기능은 호격과 명령법으로 가능한 기능으로 이것은 통시적, 혹은 형태적, 때론 음운적으로 명시적, 동시적 범주와 다른 꼴로 보인다.
3. 친교기능=위상적 기능=국면적 기능은 이것은 우선 의사전달을 성립시키고 이것을 연장 혹은 중단시키며 회로가 정상적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고, 상대방의 주의를 끌기 위한, 혹은 그의 주의가 지속됨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4. 지시적 기능은 발신자와 수신자가 서로 의거할 수 있는, 인지되거나 생성될 수 있는 세계로 그들을 돌려보내는 기능이다.
5. 초언어적 기능=메타 언어적 기능은 발신가와 수신자가 일치하고 있는 언어체계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 약호 자체에 초점이 두어지는 기능이다.
6.시적 기능은 메시지 그 차제에 대한 지향, 전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 대한 경험적인 언어학적 기준은 언어 행위에 개재하는 선택과 결합의 두 가지 배열양식에 있다. 배열의 운율성은 시적 기능을 제외하고는 별로 활용되지 않는 언어 수단이다. 시적 기능이 지시적 기능보다 우위를 차지한다 해도 지시성을 소실하진 않고 다만 애매 모호해질 뿐이다. 등가원리를 배열에 적용해 생기는 반복성은 시적 메시지 전체의 회생을 가능케 하는데, 그 회생의 가능성, 시적 메시지와 그 구성 성분의 구상화, 메시지가 연속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것은 시적 본질이며 실효를 거둘 수 있는 특질이다. 언어적 메시지를 다루는 언어학자에게 시적 기능 연구는 언어에 관한 어느 것도 자신에게 무관한 것이 없기에 필수적이다.
프로브는 인물의 기능에 의거해서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려고 시도하는데, 그는 기능이란 중거리가 전개되면서 의미를 획득해 가는 인물의 행동이라 정의하고 인물의 행동에 대해 다음의 네 개의 가설을 내세운다.
1) 인물들의 기능은 이야기의 불변요소이며 기능은 이야기의 기본적 구성요소이다.
2) 이야기의 기능의 수요는 31개로 한정되어 있다.
3)기능의 시퀀스는 항상 동일하다.
4)오든 기담은 구조에 관해서 같은 유형에 속한다.
31개의 이야기는 다음 순서에 의해 선택적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나감-금지-위반-물음-정보-속임-공모-피해-결핍-중재, 변화시기-반대행위시작-출발-증여자의 첫 기능-주인공의 저항-마술적 물건의 수락-인도자와의 여행 ; 장소이전-싸움-낙인-승리-복구-귀가-추적-도움-몰래 도착-거짓주장-어려운 일-해결된 일-인정-발견-변모-벌-결혼 위 31개 기능 중에서 상당수는 쌍으로 묶이며 다른 기능들도 여러 군으로 묶일 수 있다. 줄거리의 핵심은 피해-파견요청-출발이 이루며 주인공의 시련과 저항도 중요시되며, 다른 기능은 고립적이다. 위 31개 기능은 행동반경은 7개의 행동반경에 따라 논리적으로 모이며 모든 기담은 이 7개의 행동반경과 31개의 기능에 의해 분석될 수 있다.
1.싸움을 거는 자의 행동반경-피해, 싸움, 목적 등
2.증여자의 행동반경-마술적 물건의 전달준비와 사용 방법 등
3.보조자의 행동반경-인도자와의 여행 ,피해와 결핍의 복구 및 충족, 추적 시 도움, 힘든 일의 달성, 주인공의 변모 등
4. 왕녀와 아버지의 행동 반경-어려운 일의 요청, 결핍의 부과, 가짜 주인공의 발견, 진짜 주인공의 인정, 싸움을 건 자에게 벌, 결혼 등
5. 파견자의 행동반경-주인공의 파견 등
6. 주인공의 행동반경-출발, 반항, 결혼 등
7.가짜 주인공의 행동 반경 - 진짜 주인공과 마찬가지의 출발, 거짓 주장 등
욜레스의 단순한 형태는 인간사고를 구조화하는 원칙이며 언어와 마찬가지로 보편적인데, 이것은 [전설-무훈시-신화-수수께끼-속담-경우-기억담-이야기-재담]의 9개의 단순한 형태로 보여진다. 또한 그는 말년에 10번째의 단순한 형태로 우화를 제시하며 이를 두 개의 축과 다섯요소로 이뤄진 것으로 보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도시된다.
욜레스의 단순한 형태를 체계화 할 수 있다면 구조주의적 비평의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다.
롤랑바르트는 지드에게 문학을 배웠고 사르트르에게 정치와 문학과의 관계를 배워 60년대 구조주의에 대한 화두를 만들어낸 비평가이다. 그의 비평적 업적은 신소설의 이론적 대변자, 해석 비평의지지, 선전원, 기호학의 주석자라는 평에 간결하게 압축된다. 신소설에 대한 그의 지지에서 형태적, 정치적 전위에 대한 그의 편애를 엿볼 수 있지만, 그것이 뚜렷이 드러난 것은 대학 비평/해석 비평의 논쟁 속에서이다. 그는 실증주의에 기반을 둔 비평을 대학비평이라 부르고 현대적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비평을 이데올로기적 비평이라 불렀다. 그는 대학비평이 문학을 문학 외의 다른 것으로 설명하기에 비판하였고 문학을 문학적인 것에 의해 설명하기 위해 기호학에 전념하여 그 관심을 문화 전역으로 확대시켰고 이를 통해 그의 탐구 주제를 지식 기호학이라고 하였다.
바르트의 문학기호학의 가장 큰 성과는 모든 문학적 현실이 약호화된 현실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있다. 현실과 문학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아직도 해결과제들은 많으나 바르트의 태도는 극단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사라진'이라는 30면의 텍스트를 200면으로 다룬 텍스트 읽기의 한 전례로 남을 만한 일을 하였는데, 그는 '사라진'을 561개의 의미 있는 단위로 나눈 뒤 다음 다섯 개의 약호 체계로 요약하였다
1)행동의 약호-행동은 통합적이다.
2)해석적, 수수께끼의 약호-이야기 통사론의 한 양상이다.
3)문화적 약호-하나의 텍스트가 환기시킨 모든 지식 가치 체계를 뜻한다.
4)내포적 약호-이야기의 주선율을 뜻한다.
5)상징적 분야-한 작품을 이루고 있는 생각, 주제이다.
바르트는 현대 프랑스 비평의 막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며 구조주의의 선구자이다. 그런 그를 스콜스는 고위 구조주의자라 부르고 있다. 롤랑바르트는 고위 구주조의자라 부른다면, 토도로프, 쥬네트는 그들이 독창적 견해를 검토 분석하는 겸허한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하위 구조주의자로 부를 수 있다. 그들의 논리적 엄격성 때문에 그들의 업적이 고위 구조주의자보다 높이 평가되기도 하나, 리에쥬 학파를 제외하면 총체적 체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단편적 성과만이 이뤄지고 있다. 문학적 구조주의를 실제 창작에 적용한 문학자와 예술가로는 바르트, 드리앙, 푸쇠르, 불레즈, 뷔토르 등이 있다.
마르크시즘과 문학사회학
문학사회학은 1960년대에 골드만의 영향력 있는 작업의 결과 널리 퍼진, 비교적 그 역사가 짧은 학문이다 이 글은 문학사회학에 관한 여러 유형의 글 중에서도, 주로 마르크시즘이 문학사회학에 어떻게 수용, 발전, 극복되었는가를 따져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글은 마르크시즘이 어떻게 작용하였는가를 따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마르크스가 문학 사회학자들에 의해 어떻게 수용되었는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자료들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문학사회학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문학과 사회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든지 인정하고 있는 모든 문학연구를 총괄한다. 그것들의 어떤 것도 비-문학사회학적이라고 비판될 수는 있지만 비-문학사회학적인 것이라고 부인될 수는 없다. 이 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든 그것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문학사회학을 분석의 대상으로 선택한다. 이 글은 특별한 방법론을 전제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마르크시즘이라는 방법론을 받아들인 문학사회학자들의 방법에 대한 반성이기 때문에 이차 언어적 성격을 띠고 있다. 나의 방법적 반성의 근거는 문학텍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라는 해석의 문제의 재 이해이지만 때로는 문학텍스트를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라는 창작 방법론의 반성도 그것과 연관되는 한 반성의 대상을 이룬다.
문학 텍스트에 대해 처음으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장 성실하게 반성한 문학 연구가는 귀스타브 랑송Gustave Lanson(1857~1934) 이다 그는 텍스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통합적으로 완성한 연구가이며 동시에 텍스트학이 여러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것을 가능케 한 연구가이다. 그의 문헌학 ? 문학사는 텍스트학이다 텍스트를 아는 것이 그의 문헌학이며 문학사이다. 텍스트의 의미는 단일하며 그것은 문법적(문자 의미), 역사적 (문학적 의미) 탐색에 의해서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런 그의 생각은 텍스트의 해석은 해석자의 이데올로기와 연관된 복합적 해석이지, 실증적 절대적 해석이 아니라는 생각에 의해 강력한 비판을 받는다. 랑송은 스피노자의 문법적 연구, 역사적 연구, 구조적 연구에서 구조적 접근을 제거해버린 잘못을 범했지만 역사적 입장에서는 문학 텍스트의 사회적 접근의 가능성은 그에 의해 공인되고 확인된다. 그의 역사적 접근은 사회학적 접근에 다름 아니기 때문에 그의 역사적 접근은 사회학적 접근을 포괄한다. 랑송은 텍스트의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그것의 사회 역사적인 접근의 지평을 연 문학 이론가이다 그가 제기한 문제들의 상당수는 오늘날까지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마르크시즘은 그의 사회 역사적 접근 지평을 더욱 확대한 이론이다
마르크시즘은 문학텍스트의 여러 요소들의 관계를 해명하려고 애를 쓴 이론이다 마르크시즘이란 단지 마르크스의 사상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마르크스에 의해 촉발된 사상까지 뜻하고 있다 마르크시즘이 문학과 재빨리 결탁한 것은 문학이 정치적인 검열에 저항할 수 있는 효과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그 시초부터 일차적이건 이차적이건 문학과 긴밀하게 연계된다 그 결과 혁명 문학, 경영 문학, 마침내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등의 창작 방법론이 작가들에게 당의 이름으로 주어진다. 사회주의 문학이론의 근간을 이루게 된 것이, 문학사회 학자들의 계속된 성찰의 표적이 된 반영이론 la theorie du reflaet 이다 반영이론은 텍스트가, 텍스트 밖의 것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풍토론보다 훨씬 정치하게 보여준다. 반영이론은 그 반영의 과정을 설명하는 중개 이론을 필요로 하는데, 실제로 그것을 발전시키지 못한다. 바로 거기에서 이 이론의 부정성이 도출된다. 반영(반영하다, 거울, 이미지 등등)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한 문학 연구가의 표현을 빌면 비평가들을 “게으름에 빠지게 한다.”[델포로슈. 286~87] 그것은 어떤 것에도 쉽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사회학자들은 마르크스에게로 다시 돌아가, 마르크스에게서 하부구조가 상부 구조를 결성하기는 하되 상부 구조가 하부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명제를 이끌어내 예술에 어느 정도의 내재적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는 근거를 삼으려한다.
반영이론의 경직성을 극복하기 위해 마르크스로 되돌아감으로써 마르크시즘을 비판할 수 있는 지평을 획득한 이론가들로서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골드만, 프랑크푸르크 학파 등이다. 골드만과 아도르노의 이론을 문학사회학의 테두리 내에서 간략하게 요약함으로써 이 글을 마무리하려한다. 골드만은 그의 사상 체계를 자주 바꾼 이론가가 아니다 같은 주제를 반복함으로서 세목에 있어서 그리고 그 전체에 있어서 정치해지고 싶어한다. 그는 그의 문학사회학의 방법론을 발생론적 구조주의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때의 구조주의 구조란 “인간과 관계된 사실은 언제나 실제적, 이론적, 감성적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 전체적 의미 구조structure significative globale를 구성하고 있다”는 의미에서의 구조이며 발생론적이란, 그 구조가 사회학적으로는 해명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발생론적이다 골드만은 그의 「발생론적 구조주의적 방법을 따라가자면 그것이 구조 파괴/구조화에 의거해 있다고 우선 주장한다.
발생론적 구조주의에 의하면 인간의 행위는 1) 과거의 구조화의 파괴 destructuration de structurations anciennes; 2)새로운 전체성의 구조화 structuration de totalites nouvelles 로 이루어진다. 그 과정의 연구가 인간행위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 할 수 있는 발생론적 구조주의 적 분석 방법이다 변증법적 사고에 의지해서 중요한 작품을 집단에 관련시키면, 작품의 여러 요소와 총체 사이의 관계가 그 집단적 주체와 작품사이와 같은 유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관계는 이해적 설명적 유형의 관계 relations de typea la fois comprehensif et explicatif 이다 그 관점에서 보면 또 두개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하나의 사회그룹과 작품사이의 관계유형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문제이며 또 하나는 그 유형의 관계가 세워지는 작품과 그룹은 어떤 것인가를 알아내는 문제이다. 작품과 그룹사이의 상동관계는 어떤 사회 그룹은 자기구성원의 의식 속에 그들이 자연이나 인간과 맺는 관계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조리 정연한 대답을 주기 위한 감정적, 지적, 실천적 경향을 발전시키는 구조화 현상의 과정을 이룩한다.
아도르노의 미학이론은 현대사회의 전제주의화에 대한 비극적 인식의 날카로운 표현이다 그의 사후에 출간된 『미학 이론』은 예술사회학자로서의 그의 예술에 대한 오랜 사고를 그대로 보여준다 거기에서 그는 현대 예술론의 중요한 한 부분인 앙가주망과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허구성을 밝히는 어려운 작업을 해내고 있다. 그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란 어사는 일상생활에서 개인을 억압하여 이차원적 사고를 불가능케 하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나치즘에 대한 공포에서 싹트기 시작한 그의 억압적 공식 문화에 대한 혐오는 이데올로기 편향의 모든 이론을 부정적으로 관찰하게 만든다. 그의 그런 생각을 조금 더 밀고 나가면, 한 작품의 경향이 진보적이냐 반동적이냐 하는 것을 아는 것은 작품 기술의 결정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아도르노 이론의 충격은 일차원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즉 인간을 사물화 시키고 소외시키는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비판을 결국 그것에 흡수되고 말 이데올로기적 방법으로 행하지 말고, 그것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형태로서 행해야한다는 데 있다. '마르크스시스트 미학비판을 위하여'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마르쿠제의 『미학적 차원』은 억압적인 정통적 마르크시즘 이론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마르쿠제는 『미학적 차원』에서, 이것을 과감하게 극복, 혁명적 문학의 개념자체를 재검토하여 미학적 형식에서 forme esthetique 에 대한 탐색 없는 혁명문학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위대한 작품이란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적 기준을 갖고 있는 작품이며 다른 예술에 대해서는 조예가 없기 때문에 주로 문학을 그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그의 예술이론에서 특이한 것은 미학적 형태라고 그가 보는 부정성이다
미학적 형태란 자기만의 의미성과 진실을 획득하고 자족적인 전체이다. 그자기만의 의미성과 진실은 언어, 지각, 이해의 새 원형 만들기에 연유한다. 미학적 형태의 근본에 숨어있는 그 재조정이 바로 미학적 형태의 부정성이다. 미학적 형태는 그것의 사회적 기능에 본질적이다. 형태의 특성들은 억압적 사회의 그것들을 부인한다. 골드만이 아도르느의 주장에 반발하여, 문학작품의 독자성 자율성을 주장하게 된 이유와 아도르노가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사람들은 서정시를 쓸 수 있는가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지막 예술이론인 『미학적 차원』은 진정한 의미에서 정치적인 작품이란 문학적으로 올바른 작품이라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마르쿠제는 결국 행복에의 약속을 믿은 니체, 스탈링의 아들이다. 진정한 혁명문학은 문학적으로 올바른 문학이다.
'정통적 마르크시즘'의 문학 이론을 마르크스의 저작들에게 의거해 비판하고 그것에 의거해 골드만은 반영 이론을 상동 이론에 의해 극복하려한다. 아도르노, 마르쿠제는 경향 문학론을, 작품으로 문학적으로 올바르다,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미학적 형태 우선주의에 의해 극복하려한다. 그들에게 비친 서구 문화란 ‘고통의 추억’이며 예술세계가 구현하고 있는 세계란 ‘희망의 우주’이다.
소외와 고통의 언어.
프랑크루트 학파의 예술관을 중심으로 예술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다는 19세기 명제에 의거해 감정 교육을 받은 부르조아지 자체에 의해 배반되기 시작한 20세기초에 제기된, 예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정확하게 수용하고, 부르조아지 사회의 반전적 형태인 산업 사회에서의 예술의 임무에 대해 확대, 질문을 한다는 어려운 작업을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떠맡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전전에 크게 기여한 마르쿠제marcuse로 대표될 수 있는 그 학파는 아우슈비츠의 참상을 목격한 독일 중산층 비극적 입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인간은 자유롭게 그리고 인간답게 살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면서도, 그러한 명제를 제도화 시켜 구현시키려는 집약적 오녁레서 전체주의의 냄새를 맡지 않을 수 없다는 데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속한 저술가들은 비극적 입장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 부정이야말로 세계와 가짜로 화해하지 않으려는 의식의 부정 정신으로 이해되지 않을 수 없다. 그 작업으로 하는데 있어 마르쿠제는 『일차적 인간』과 『에로스와 문명』, 아도르노의 『미학 이론』이 특히 그 중요한 전기를 이룰 것이다.
1. 산업 사회에 있어서의 소외
소외 현상은 인간이 자신을 자유롭다고 느끼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다. 마르쿠제는 산업 사회에서 개인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거짓 욕망 fauxbesoin에 사로잡혀 맹목적으로 그것에 복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재래식의 육체노동에서 해방되는 동시에 기계에 종속된 부속물로 바뀐다. 최소 한도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지배인, 기술자들도 산업사회에서 전의 육체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기계에 종속된 부속품으로 변모한다. 노동의 개념이 변한 대신에 기계 노동자의 수효가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산업 사회는 개인의 진짜 욕망과 관계없는 가짜 욕망을 만들어 가며 물품을 소비시킨다. 백화점의 진열대 앞에서 소비자들은 “그들의 의사에 따라” 물품을 고른다고 생각하지만 물품이 아니라 상표라는 사실이다. 거짓 욕망은 진보라는 부르조아지의 역사관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산업사회에서의 소외의 가장 큰 특징은 욕망의 획일화 uniformisation des besoins가 바로 그것이다. 소비 물품을 통해 모든 사회 요소들은 제조업자들의 광고 속에 변입 된다. 마르쿠제의 섬뜩한 표현을 빌면 “소외된 주체는 소외된 자기 존재에 사로잡혀 있다. 하나의 차원만이 있으며, 그것은 도처에 모든 형태 속에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일차원적 사고가 생겨난다. 보다 좋은 물건을 사용하지 않겠는가 가는 효용주의적, 기능주의적 태도는 일상 행동을 지배할 뿐 아니라 사회 과학?예술까지도 지배한다. 가짜 욕망과 함께 산업 사회에서의 인간의 고뇌를 더욱 조장하는 것이 마르쿠제가 언제나 ‘억압적’이라는 관형사와 함께 사용하는 역승화 desublimation repreeive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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