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문학에 대한 한국 정부 및 기관들의 관심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LA를 방문한 문학평론가 김종회(경희대. 사진)교수는 이같이 말하고 '한국문학 평론가 협회'에서 미주 한인 문인들의 작품을 수록할 전집 발간 작업을 내년 하반기부터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문학 평론가 협회 상임이사로 있는 김 교수는 "이 작업은 한국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해외동포문학전집' 발간 사업의 하나"라며 "앞으로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자신을 포함해 한국문인들은 최근 미주 한인들이 발표하는 작품들에 대해서 관심을 잦고 읽고 있으며, 이 작품들에 대해서 평론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주문인들의 작품을 민족문학이라는 개념에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연구와 지원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에서 발행하고 있는 '미주문학'에 미주 한인들의 작품 평론을 쓰고 있는 김 교수는 "간혹 눈에 띄는 좋은 작품들도 있다"며 "작품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작품이 수준을 갖도록 한인문인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문학 평론가로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 교수는 현재 사단법인 '통일문화연구원'의 원장으로 민족 문학과 문화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한국일보 2004년 2월 5일 목요일 문화면 A17


김종회 교수님과 간담회 요지

이민 100년과 미주문학의 20년을 지난 이 정점에서 새로운 계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문화통합의 시대와 문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르의 개념이 무너지고 독자가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로 경계가 무너졌습니다. 또한, 남북한 문학의 통합을 고려해야 할 때로 문학의 가치 개념과 예술성을 어느 기준으로 봐야 할 것인가는 주체문학과 21세기 문화의 양상입니다.

플래카드의 시대에서 프로그램의 시대로 변화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연을 확장해서 모국어가 의식의 새로운 개척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 해외동포문학의 연구 중 미주에만 30권을 준비중입니다. 하나의 계간지를 출간할 예정이지만 특색 있는 면을 바로 해외문학에 할애해서 작품의 지면을 만들 예정입니다. 해외동포 문학란을 신설한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을 생산하고 열심히 창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자기만의 시각으로 보는 작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서정적인 것이고 이곳만의 특수성이 반드시 있습니다. 류시화 시인은 10년의 공력을 들여서 최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쉽게 쓴 글에 만족하지 말고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사상만 범란하던 시대에 초인주의와 슬라브민족주의, 인본주의가 어떻게 세계화가 되었는가? 그것은 바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언어는 연역적이지 않고 귀납적입니다. 예술성을 갖춘 미약적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2004년 1월 30 JJ그랜드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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