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2017.05.22 06:33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편한 신발을 신었습니다. 간단하게 짐을 꾸렸습니다.
교수님, 단풍이 장관을 이룬 Boston으로 향했습니다.
26일 새벽 6시 시월의 마지막 주말을 끼고 출발했습니다.
옛날 동부에서 공부할 때 그리 현란한 가을 색에 취해 빈번한 여행에의 유혹- 그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가슴에 살아있는 그 가을하늘 만나러 여장을 꾸려 마침내 여로에 올랐습니다.
비가 추적거리던 Boston 공항 풍경 그 다음 날은 쾌청 그 다음 다음 날은 비 그 다음 다음 다음 날은 눈 눈 눈...
골고루 다 체감했습니다. LA에서도 특종 뉴스로 보도했다죠?
이곳 동부 눈사태 그 한 가운데 제가 있었다는 사실, 저의 존재감... 10월 29일 토요일이었나요? 폭설로 하얗게 숨어버린 세상에 저도 없었습니다. 생각이 텅 빈 무존재의 개념에 묻혀버렸습니다. 교통이 두절, 이정표도 도로 표시판도 함몰, 땅은 순백의 하이얀 눈 면사포의 신부. 매서운 바람이 털목도리 사이에 바늘처럼 꽂히는 오전, 불현듯 살아있는 게 기적처럼 통쾌하게 감사했습니다. 하늘은 더 맑고 푸르게 빛나 지상의 눈 빛에 반사된 아마 하나님 눈빛이 이렇지 않나 싶었습니다. 한없이 눈 부셨습니다. 나의 마이너스 시력을 교정, 회복- 깨끗한 기류에 눈이 씻겨 미세먼지도 탁한 마음도 덜어내어졌습니다. 동부 정경은 때론 엄한 어머니 표정입니다. 늘 정확한 일기예보를 경청, 엄격하게 철저하게 대비하여 등교시키는 어머니 말입니다.
뉴스 한 토막 있어요. 역사관광지 필드 trip 후 다들 시장했지요. 주말 호텔 Banquet 저녁식사 도중 5시간 정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인내심은 가을 강에 푹 잠겼드랬습니다. 자가발전기로 한 테이블에서도 일부는 음식이 나왔습니다. 나누어 먹었습니다만 하마트면 포류할 뻔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만남의 반가움도 있고 세미나, 이벤트 진행등 즐겁고 신도 났지요. 이화란 큰 배가 연륜과 함께 미래로 가고 있는데 정전이나 한 끼 굶는 것, 대순가요?. 이해의 강물이 내 안을 흘러들었어요. 이렇게 사람도 흐르고 세월과 함께.... 그 안에 작은 존재 나.... 예기치 않은 상황을 이해하는 마음이 옹줄한 자아를 나무랐습니다. 마음의 키가 자란 느낌이었습니다. 무존재에 존재의식이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일주일 만에 LAX에 밤 10시 30분 안착. 꿈같이 보낸 시간, 회상에 담아봤습니다.
1. Henry David Thoreau 의 Pond를 산책
2. Little Women 의 작가 Louisa May Alcott의 생가 방문.
3. 시인 Ralph Waldo Emerson의 생가 closing time 바로 직전 운 좋은 극적 방문
4. Hartford에 있는 Mark Twain의 생가와 Museum은 애석하게도 다음 기회로.
(떠나기 전, Mark Twain의 Forever 우표를 여러 장 수집해놓아서 덜 미안했다)
Birthplace of the American Revolution 본거지 Lexington Concord visiting Center의 The Minute man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Harvard MIT 교정도 두루 관람, 관광을 겸해 제 삶에 찍고 또 찍고 유익한 흔적을 주워 모은 아주 좋은 과외수업이었습니다.
아직도 한 장 남아있는 달력 11월 첫 주말은 빅베어(Big Bear) 산장에서 받은 사랑을 세며 교수님 내외분을 그리워하겠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네, 여행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네요!.
끝없는 사랑의 언어, 그리고 문학 이야기에 긴 밤을 무사히 뜬눈으로 지세고 새 날 앞에 섰습니다. 네, 그리움은 흘러서 교수님이 계시는 가슴으로, 세계로....
퇴 5-22-2017( 묶은 글을 올리면서...홍교수님 내외분, 지금도 균안하십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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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5.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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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5.22 08:19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 “천상의 사랑”에서..
사랑의 마음은신실하나 즐거운 것이 아니며 정의를 향하지만 넘어서지 않네
낮은 사랑의 무리로서 기뻐하지 않고 다른 것 가운데 여전히 진아가 우선이네
그러나 그들은 진심으로 광대한 인류의 이로움을 설계한다네
그들의 순수한 지혜로 분명히, 위선적 겸손 없이 엄숙하게 인간에게 봉사하네
사랑의 고귀함은 빵과 황금을 뿌리는 것이 아니네
재산과 의복을 사고 팔지만, 그의 단순한 감각을 재빨리 부여잡기 위해,
그리고 순수한 이야기를 하네, 손과 몸과 피로, 가슴이 선함을 조언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을 먹이며 몇몇에게 봉사하네 그는 감히 진실된 모두에게 봉사하네목적에 헌신할 때, 인생에는 무한한 성공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우리는 내면의 힘과 지혜의 광대한 보물을 사용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성공의 모델”은 결단력으로 고귀한 꿈을 쫓아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영감을 주는
삶의 이야기들입니다
보내 드리는 배경음악은
L.A. 부근의 Mt.San Gabriel와 Mt.Baldy까지의 약 20마일(32Km)산능선
도로의 배경의 영상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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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7.05.22 15:10
척척박사님: Emerson과 그 유명한 'Concord Hymn' etc.
명명하여
댓글대학 : 인문학 강의
강사 : 척척박사
인기폭팔 어떻게 감당하시겠어요?
California Dreaming, ride 엔죠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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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5.27 04:03
Think Twice,
창작연도 : 1925년 / 노래: 이선희
작곡가 : 박태준 (1900-1986) / 작사가 : 최순애 (1914-1998)
(퍼온 글)
오빠 생각은 최순애 본인의 경험을 담은 노래로, 서울에 가는 오빠에게
비단구두를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봄이 가고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와서 나뭇잎이 떨어져도 서울 간 오빠는 소식이 없어 그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썼다고 한다. 잡지에서 이 시를 본 박태준은 그 사연이 마음에
닿아 작곡을 해서 발표를 했는데, 부를만한 노래가 많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애틋한 사연과 함께 이 노래는 곧 널리 퍼지게 되었다. 8분의 6박자의
노랫가락에 나타난 애상조의 멜로디 당시의 어린이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잊혀지지 않는 동요로서 오늘날에도 흘러간 노래로 애창되고 있다.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이 시가 12살 소녀에 의해
씌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최순애. 1925년 11월, 12살 소녀 최순애는 '오빠 생각' 으로 방정환이 내던
잡지 '어린이' 의 동시란에 입선자가 된다. 그 다음 해 4월, 16세 소년 이원수
역시 '고향의 봄' 으로 이 코너의 주인공이 된다. 이리하여 수원의 최순애
소녀와 마산의 이원수 소년은 서로를 발견하고 급기야 1936년 6월 부부가 된다.
'오빠 생각' 과 '고향의 봄' 의 만남이라고 할까.
이 시 속의 오빠는 뜸북새, 뻐꾹새 등 여름새가 울 때 떠나서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는다. 오빠의 부재는 계절의 변화를
더욱 민감하게 감지하도록 만든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면 계절의 변화가
그토록 새삼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오빠는 부재함으로써 오히려 옆에
있을 때보다 더욱 풍부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오빠를 기다리는 누이는
도처에서 오빠를 본다. 뜸북새, 뻐꾹새, 기러기, 귀뚜라미 소리들은
이 부재하면서 현존하는 오빠의 대체물들이다.....
오빠생각은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이다. 방정환이 만든 잡지
1925년 11월에 '어린이' 에 실렸다.
이 동요가 작곡되고 불리던 시기는 한국이 일제에 식민통치를 받던 시기이다.
그래서 이 동요에 대한 평가 중에서는, 비단 구두 사러갔다는 오빠는 조국을
위해 동생이 떠올라도 항일 운동을 떠난 아름답고 가슴 아픈 노래라는 평가도 있다독립운동하러간 오빠를 그리며쓴 실제 가사 람니다
작사 최순애할머니가 어릴때 쓴 이글을 작곡가가 보시고 엄청 울었답니다.
그리고 작곡을하셨습니다 울었던 글귀는..
나뭇잎만 우수수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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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7.05.27 16:15
척척박사님:
오빠생각, 영어자막이 있어 더 친근감이 가요. 내용은 슬프지만요.
영상 그림도 좋고요. 그런 사연들이 있었군요. 알려주시어 고맙습니다.
댓글 내용이 에메슨에서 오빠생각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의 범위를 넓혀주셨네요.
댓글들이 저의 지적 성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요!
감사!
Ralph Waldo Emerson From Wikipedia,
랠프 월도 에머슨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년 5월 25일 ∼ 1882년 4월 27일)은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이다.
생애[편집]
종교적 배경[편집]
7대에 걸쳐서 성직(聖職)을 이어온 개신교 목사의 집안에서 태어나 8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고학으로 하버드 대학신학부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1829년 반 삼위일체적 개신교회인
유니테리언 보스턴 제2교회의 목사가 되었으나, 에머슨의 자유스런 입장에 대해
교회가 반발하여 1832년 사임하였다.
사상[편집]
그 후 유럽으로 건너가 활동하다가 1835년 귀국하였다. 에머슨은 동양 사상에 밝아
청교도의 기독교적 인생관을 비판하는데, 편협한 종교적 독단이나 형식주의를 배척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인간성을 존중하는 개인주의적 사상을 주장하여,
자연과 신과 인간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돌아간다는 범신론적인 초월주의 철학 입장에 섰다.
그는 세속을 싫어하고 구애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사색을 쌓아
'문학적 철인'이라고 추앙받기도 하였으며, 그의 이상주의는
젊은 미국의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