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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06:02

안경라 조회 수:131

지난 밤 잠들지 못하던 마음

먼저 몸 밖으로 빠져 나가

하늘에 회색 칠을한 아침

산책 나간 몸을 바람이 밀치고

막 피어난 돌배나무꽃에 가 앉는다

하얀 이 드러내고 웃는 꽃


오인치 조금 넘는 내 키만한 작은

동백나무에서 꽃이 열매처럼 익어가고 있다

오늘 하루 분량의 햇살이 없어도

하얀 이 드러내고 웃는 꽃


지난 계절을 털어내는 느티나무 밑에서

오래된 시간처럼 늙은 정원사 아저씨가 인사를 건넨다

하얀 이 드러내고 웃는 꽃


초록머리 빚질한 잔디를 스쳐

무심한 걸음과 걸음 사이

달팽이 하나 힘겹게 지나간 흔적

저도 다 만났을까

하얀 이 드러내고 웃는 꽃.





(경@013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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