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2019.02.01 06:06
너가 보고 싶어서
차창에 빗방울이 부딪치고
매화꽃은 자꾸만 떨어지고
겨울 한 철 말 없던 너가 보고 싶어서
일월 한 달도 꽉 찼다
마음담장에 새겨진 이름 하나
편지봉투에 새겨질 이름 하나
고향 대문처럼 오래된 너가 보고 싶어서
일월 한 달도 다 가고 있다
너가 보고 싶어서
마른가지 끝에 눈망울처럼 새순을 달고
나무도 저녁마다 길게 그림자 드리우고
백 년 향기 하얀 너가 보고 싶어서
이월이 오고 있다.
(경@013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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