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2019.02.01 06:06

안경라 조회 수:83

너가 보고 싶어서

차창에 빗방울이 부딪치고

매화꽃은 자꾸만 떨어지고

겨울 한 철 말 없던 너가 보고 싶어서

일월 한 달도 꽉 찼다


마음담장에 새겨진 이름 하나

편지봉투에 새겨질 이름 하나

고향 대문처럼 오래된 너가 보고 싶어서

일월 한 달도 다 가고 있다


너가 보고 싶어서

마른가지 끝에 눈망울처럼 새순을 달고

나무도 저녁마다 길게 그림자 드리우고

백 년 향기 하얀 너가 보고 싶어서

이월이 오고 있다.







(경@013120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 봄비 안경라 2019.03.22 130
158 한 걸음에 대한 명상 안경라 2019.02.01 79
» 수선화 안경라 2019.02.01 83
156 위로 안경라 2019.02.01 76
155 PC쓰레기 처리 안경라 2012.09.21 746
154 아직도 널 기다려 안경라 2012.09.21 623
153 친구를 보내며 안경라 2012.09.21 656
152 장맛비 안경라 2012.07.24 369
151 보(褓) 안경라 2012.07.24 486
150 시즌 안경라 2012.05.24 464
149 은혜 안경라 2012.05.24 393
148 안경라 2012.04.10 299
147 하루살이 안경라 2012.04.10 426
146 이것도 안경라 2012.02.20 266
145 다시 봄에 안경라 2012.02.20 340
144 에벤에셀 안경라 2012.02.20 261
143 처럼 안경라 2012.02.20 258
142 버리시고 안경라 2012.02.20 268
141 짧은 편지 안경라 2012.02.20 431
140 아녜스 수녀님에게 안경라 2012.02.20 36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64,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