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쓰레기 처리
2012.09.21 10:49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에서는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하고
‘중년의 사랑과 행복’운영자가
커피한 잔 하실래요? 묻는다
‘심심한 당신에게’ 다가오는 솔로의 시 한 수
‘사랑과 섬김’ 주인이 제안하는 캄보디아 선교
김 머시기는 여자와 관계할 때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하나면 문제 없다며
이빨 사이에 낀 양념처럼 벌겋게 선전하고
심심해서 솔로의 시를 연다
정병근 시인의 ‘구두닦이와 택시기사와’
시인도 반 점쟁이가 될 수 있을까만 그러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구두닦이도 되어 보고 택시기사도 되어 보고
나도 오십을 바라보며 살아 왔으니
반 점쟁이쯤 된다 가령 늦은 밤 남편의 얼굴 표정과
사춘기 아이의 말투가 뭘 뜻하는지
그냥 척 보면 아는 것이 많아졌다
그러니 클릭 한 번으로 쓰레기 치우는 것 간단한 일
이빨 사이에 낀 것들 감히 갱년의 길을 걷는 나를 유혹하다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9 | 봄비 | 안경라 | 2019.03.22 | 137 |
158 | 한 걸음에 대한 명상 | 안경라 | 2019.02.01 | 85 |
157 | 수선화 | 안경라 | 2019.02.01 | 87 |
156 | 위로 | 안경라 | 2019.02.01 | 83 |
» | PC쓰레기 처리 | 안경라 | 2012.09.21 | 750 |
154 | 아직도 널 기다려 | 안경라 | 2012.09.21 | 628 |
153 | 친구를 보내며 | 안경라 | 2012.09.21 | 661 |
152 | 장맛비 | 안경라 | 2012.07.24 | 374 |
151 | 보(褓) | 안경라 | 2012.07.24 | 489 |
150 | 시즌 | 안경라 | 2012.05.24 | 468 |
149 | 은혜 | 안경라 | 2012.05.24 | 397 |
148 | 돌 | 안경라 | 2012.04.10 | 304 |
147 | 하루살이 | 안경라 | 2012.04.10 | 429 |
146 | 이것도 | 안경라 | 2012.02.20 | 269 |
145 | 다시 봄에 | 안경라 | 2012.02.20 | 343 |
144 | 에벤에셀 | 안경라 | 2012.02.20 | 266 |
143 | 처럼 | 안경라 | 2012.02.20 | 260 |
142 | 버리시고 | 안경라 | 2012.02.20 | 271 |
141 | 짧은 편지 | 안경라 | 2012.02.20 | 436 |
140 | 아녜스 수녀님에게 | 안경라 | 2012.02.20 | 3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