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2012.04.10 09:33
나는 얼마 안 있다
갈 것이다
숲을 보면 거기 내 자리
불을 보면 거기 내 자리
흙으로 돌아갈
연기로 돌아갈
세상에서 만났던 사람
꽃이라 말하리
꽃 무더기 맴돌며 딱 하루만 살다가
향기 저에게 다 주고
눈빛도 다 주고
하루만 눈물나게 있다가
딱 천년만 그리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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