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널 기다려

2012.09.21 10:15

안경라 조회 수:623 추천:16

온시디움 꽃대 마디를 날마다 들여다 본다 작년에 만난 하얀 꽃 다시 오나 싶어 마디에 달린 문 굳게 닫혀 열릴 기미 오늘도 보이지 않아 이제 그 앞에 서 있는 일 그만둘까 보다 오래 전 끊긴 그대 소식도 이젠 물끼 마르고 내가 먼저 손 내밀어도 빗장 속 뿌리 아득히 멀어져가는 이 가을날 하늘도 이별을 준비하며 높아져 간다 약속없는 기다림인줄 알면서도 때로는 고요가 머문 자리 그대 그림자 같아서 그림자가 그대 같아서 저물무렵 사선으로 내리는 햇살에 기대어 파랗게 닫힌 문 앞에서 말을 걸어보는 일 이제 그만둘까 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 봄비 안경라 2019.03.22 130
158 한 걸음에 대한 명상 안경라 2019.02.01 79
157 수선화 안경라 2019.02.01 83
156 위로 안경라 2019.02.01 76
155 PC쓰레기 처리 안경라 2012.09.21 746
» 아직도 널 기다려 안경라 2012.09.21 623
153 친구를 보내며 안경라 2012.09.21 656
152 장맛비 안경라 2012.07.24 369
151 보(褓) 안경라 2012.07.24 486
150 시즌 안경라 2012.05.24 464
149 은혜 안경라 2012.05.24 393
148 안경라 2012.04.10 299
147 하루살이 안경라 2012.04.10 426
146 이것도 안경라 2012.02.20 266
145 다시 봄에 안경라 2012.02.20 340
144 에벤에셀 안경라 2012.02.20 261
143 처럼 안경라 2012.02.20 258
142 버리시고 안경라 2012.02.20 268
141 짧은 편지 안경라 2012.02.20 431
140 아녜스 수녀님에게 안경라 2012.02.20 36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64,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