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설화 ㅡ김종제ㅡ
2011.07.16 18:33
몇 천 년이라고도
전해오고
몇 백 년이라고도
들려오고
엊그제라고도 적혀있고
누군가 흘린 핏물 한 방울
뿌리까지 스며들었것다
만삭이었다고도 하고
해산이었다고도 하고
꽃 한 송이 솟아났것다
알 한 개 떨어졌것다
새벽이었다고도 하고
개벽이었다고도 하고
허공에서
날개를 펼친 적 있었다
물속에서
지느러미를 흔든 적 있었다
아주 없어지는
뼈 바깥의 껍질이라고도 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살속의 씨앗이라고도 하고
그리하여 나,
비가 되어 쏟아졌것다
폭우 그친 뒤에
세상 뜨거워지라고
나비가 되어 날아올랐것다
전해오고
몇 백 년이라고도
들려오고
엊그제라고도 적혀있고
누군가 흘린 핏물 한 방울
뿌리까지 스며들었것다
만삭이었다고도 하고
해산이었다고도 하고
꽃 한 송이 솟아났것다
알 한 개 떨어졌것다
새벽이었다고도 하고
개벽이었다고도 하고
허공에서
날개를 펼친 적 있었다
물속에서
지느러미를 흔든 적 있었다
아주 없어지는
뼈 바깥의 껍질이라고도 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살속의 씨앗이라고도 하고
그리하여 나,
비가 되어 쏟아졌것다
폭우 그친 뒤에
세상 뜨거워지라고
나비가 되어 날아올랐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