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death comes 죽음이 오면 / 메어리 올리버
2014.02.05 00:54
죽음이 오면
메어리 올리버 Mary Oliver (1935- )
가을의 굶주린 곰처럼
죽음이 오면
죽음이 와서 나를 사려고 지갑에서 번쩍이는 동전을 죄다 꺼낸 뒤
지갑을 척 닫으면
홍역과 마마처럼
죽음이 오면
어깨뼈 사이로 빙산처럼
죽음이 오면
나는 호기심에 가득 차 그 문으로 걸어나가보고 싶다
그 어둠의 오두막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궁금해 하며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형제처럼, 자매처럼 바라본다
시간을 하나의 관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영원을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본다
그리고 개개의 생명이 하나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들판의 데이지처럼 흔하면서도 특유하다고
입 안의 편안한 음악과 같은 개개의 이름은
모든 음악이 그러하듯 침묵을 향해 가며
개개의 육체는 용맹한 사자이고
대지에 귀중한 어떤 것
삶이 끝나면 나는 말하고 싶다
평생 나는 경이와 결혼한 신부였노라고
세계를 두 팔에 껴안은 신랑이었노라고
삶이 끝나면 나는 내가 내 삶을
특별하고 진정하게 살았는지 궁금해 하지 않고 싶다
한숨지으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따지고 드는 내 모습도
나는 이 세상을 그저 방문한 것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
메어리 올리버 Mary Oliver (1935- )
When death comes
like the hungry bear in autumn;
when death comes and takes all the bright coins from his purse
to buy me, and snaps the purse shut;
when death comes
like the measles-pox;
when death comes
like an iceberg between the shoulder blades,
I want to step through the door full of curiosity, wondering:
what is it going to be like, that cottage of darkness?
And therefore I look upon everything
as a brotherhood and a sisterhood,
and I look upon time as no more than an idea,
and I consider eternity as another possibility,
and I think of each life as a flower, as common
as a field daisy, and as singular,
and each name a comfortable music in the mouth
tending as all music does, toward silence,
and each body a lion of courage, and something
precious to the earth.
When it's over, I want to say: all my life
I was a bride married to amazement.
I was the bridegroom, taking the world into my arms.
When it is over, I don't want to wonder
if I have made of my life something particular, and real.
I don't want to find myself sighing and frightened,
or full of argument.
I don't want to end up simply having visited this world
미국 시인. 오하이오 주 메이플 하이츠 출신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바사 대학에서 1년씩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1980-1982년에 마서 객원 교수를 했다.
전미 문예기금, 구겐하임 연구비 등 많은 연구비와 전미도서상(1992), 퓰리쳐상(1983) 등을 포함한 많은 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No Voyage and Other Poems(1963), American Primitive(1983), New and Selected Poems(1992), West Wind(1997) 등 10여권이 있다. 장시집 The Leaf and the Cloud(1999-2000)는 1999년과 2000년에 최우수 미국시 선집에 실리기도 했다. 산문집으로는 Rules for the Dance: A Handbook for Writing and Reading Metrical Verse (1998), Blue Pastures(1995), A Poetry Handbook(1994)이 있다.
깊은 사색과 명상이 담긴 탁월한 자연시를 발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베닝턴 대학(Bennington College)의 석좌교수로 있고 매서츄세츠의 프로빈스타운과 버몬트 주의 베닝턴에서 살고 있다
메어리 올리버 Mary Oliver (1935- )
가을의 굶주린 곰처럼
죽음이 오면
죽음이 와서 나를 사려고 지갑에서 번쩍이는 동전을 죄다 꺼낸 뒤
지갑을 척 닫으면
홍역과 마마처럼
죽음이 오면
어깨뼈 사이로 빙산처럼
죽음이 오면
나는 호기심에 가득 차 그 문으로 걸어나가보고 싶다
그 어둠의 오두막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궁금해 하며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형제처럼, 자매처럼 바라본다
시간을 하나의 관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영원을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본다
그리고 개개의 생명이 하나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들판의 데이지처럼 흔하면서도 특유하다고
입 안의 편안한 음악과 같은 개개의 이름은
모든 음악이 그러하듯 침묵을 향해 가며
개개의 육체는 용맹한 사자이고
대지에 귀중한 어떤 것
삶이 끝나면 나는 말하고 싶다
평생 나는 경이와 결혼한 신부였노라고
세계를 두 팔에 껴안은 신랑이었노라고
삶이 끝나면 나는 내가 내 삶을
특별하고 진정하게 살았는지 궁금해 하지 않고 싶다
한숨지으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따지고 드는 내 모습도
나는 이 세상을 그저 방문한 것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
메어리 올리버 Mary Oliver (1935- )
When death comes
like the hungry bear in autumn;
when death comes and takes all the bright coins from his purse
to buy me, and snaps the purse shut;
when death comes
like the measles-pox;
when death comes
like an iceberg between the shoulder blades,
I want to step through the door full of curiosity, wondering:
what is it going to be like, that cottage of darkness?
And therefore I look upon everything
as a brotherhood and a sisterhood,
and I look upon time as no more than an idea,
and I consider eternity as another possibility,
and I think of each life as a flower, as common
as a field daisy, and as singular,
and each name a comfortable music in the mouth
tending as all music does, toward silence,
and each body a lion of courage, and something
precious to the earth.
When it's over, I want to say: all my life
I was a bride married to amazement.
I was the bridegroom, taking the world into my arms.
When it is over, I don't want to wonder
if I have made of my life something particular, and real.
I don't want to find myself sighing and frightened,
or full of argument.
I don't want to end up simply having visited this world
미국 시인. 오하이오 주 메이플 하이츠 출신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바사 대학에서 1년씩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1980-1982년에 마서 객원 교수를 했다.
전미 문예기금, 구겐하임 연구비 등 많은 연구비와 전미도서상(1992), 퓰리쳐상(1983) 등을 포함한 많은 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No Voyage and Other Poems(1963), American Primitive(1983), New and Selected Poems(1992), West Wind(1997) 등 10여권이 있다. 장시집 The Leaf and the Cloud(1999-2000)는 1999년과 2000년에 최우수 미국시 선집에 실리기도 했다. 산문집으로는 Rules for the Dance: A Handbook for Writing and Reading Metrical Verse (1998), Blue Pastures(1995), A Poetry Handbook(1994)이 있다.
깊은 사색과 명상이 담긴 탁월한 자연시를 발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베닝턴 대학(Bennington College)의 석좌교수로 있고 매서츄세츠의 프로빈스타운과 버몬트 주의 베닝턴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