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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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독·후·감〉

 

시인 목사가 펴낸 〈시편정해〉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미주성결대힉교 총장)


 교회에 처음 나가면서 제가 처음 샀던 성경은 '신약전서와 시편'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너무 가난해서 두툼한 '신구약 전서'를 살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로로 미국 군인들이 사용하는 포켓용 영어성경을 입수하게 되었고, 그래서 성경도 읽고 영어도 배우는 교과서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 신약성경에다 시편을 붙여놓은 것이었습니다.

 신앙생활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면서 시편은 구약성경에 있는 39 권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무엇 때문에 창세기나 출애굽기나 혹은 잠언은 외면한 채 한글성경이나 영어성경이나 모두 시편만을 붙여 놓았을까?" 그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 것은 상당한 세월이 지난 뒤였습니다. 어쩌면 시편은 신약성경에 포함시켰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누구에게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차에 최선호 목사님(메시야교회)께서 저술하신 '시편정해'를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최 목사님은 국어교사로 헌신하셨고 국민적 시인이신 박두진 선생의 추천으로 문인이 되셨습니다.

 시(詩)는 고도의 압축된 언어로 쓰기 때문에 열두 권의 소설 내용도 한 줄의 시구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는 그만큼 이해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시편에 있는 150 편의 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난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편 전체를 풀어놓은 그 노고에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아마도 '시편정해'의 출판은 한국기독교 120 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시편 전체를 문예적 시각과 신학적 시각에서 예리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조화시켜 풀어  놓았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런 까닭에 목회자와 설교자들에게 한 번 꼭 읽도록 추천합니다. 많은 목회자들의 설교가 명사와 동사만 사용함으로 매우 단조롭고 건조하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신학도와 평신도도 누구나 한번 읽도록 기쁨으로 추천합니다. 특히 시편연구를 통하여 문예인의 자질을 향상시키려는 뜻이 있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야 할 필독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2006. 9. 14. 크리스천헤럴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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