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세인의 눈에 천시되어/윌리엄 셰익스피어
2008.05.22 14:12
When, in disgrace with fortune and men's eyes
William Shakespeare
When, in disgrace with fortune and men's eyes,
I all alone beweep my outcast state,
And trouble deaf heaven with my bootless cries,
And look upon myself, and curse my fate,
Wishing me like to one more rich in hope,
Featured like him, like him with friends possessed,
Desiring this man's art and that man's scope,
With what I most enjoy contented least;
Yet in these thoughts myself almost despising,
Haply I think on thee-- and then my state,
Like to the lark at break of day arising
From sullen earth, sings hymns at heaven's gate;
For thy sweet love remembered such wealth brings
That then I scorn to change my state with kings.
운명과 세인의 눈에 천시되어
윌리엄 셰익스피어 (피천득 옮김)
운명과 세인의 눈에 천시되어
나는 혼자 버림받은 신세를 슬퍼하고
소용없는 울음으로 귀머거리 하늘을 괴롭히고,
내 몸을 돌아보고 내 형편을 저주하나니
희망 많기는 이 사람,
용모가 수려하기는 저 사람, 친구가 많기는 그 사람 같기를
이 사람의 재주를, 저 사람의 권세를 부러워하며,
내가 가진 것에는 만족을 못 느낄 때,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나를 거의 경멸하다가도
문득 그대를 생각하면, 나는
첫새벽 적막한 대지로부터 날아올라
천국의 문전에서 노래 부르는 종달새,
그대의 사랑을 생각하면 곧 부귀에 넘쳐
내 운명, 제왕과도 바꾸지 아니 하노라.
운명과 세인의 눈에 천시되어
윌리엄 셰익스피어 (피천득 옮김)
운명과 세인의 눈에 천시되어
나는 혼자 버림받은 신세를 슬퍼하고
소용없는 울음으로 귀머거리 하늘을 괴롭히고,
내 몸을 돌아보고 내 형편을 저주하나니
희망 많기는 이 사람,
용모가 수려하기는 저 사람, 친구가 많기는 그 사람 같기를
이 사람의 재주를, 저 사람의 권세를 부러워하며,
내가 가진 것에는 만족을 못 느낄 때,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나를 거의 경멸하다가도
문득 그대를 생각하면, 나는
첫새벽 적막한 대지로부터 날아올라
천국의 문전에서 노래 부르는 종달새,
그대의 사랑을 생각하면 곧 부귀에 넘쳐
내 운명, 제왕과도 바꾸지 아니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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