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찬 종소리여 울려 퍼져라
2008.12.17 12:11
Ring Out, Wild Bells
- Alfred, Lord Tennyson (1809-1892)
▲ 알프레드 로드 테니슨▲
Ring out, wild bells, to the wild sky,
The flying cloud, the frosty light;
The year is dying in the night;
Ring out, wild bells, and let him die.
Ring out the old, ring in the new....
Ring out the false, ring in the true.
Ring out the feud of rich and poor,
Ring in redress to all mankind....
Ring out a slowly dying cause,
And ancient forms of party strife....
Ring out the want, the care, the sin,
The faithless coldness of the times....
Ring in the love of truth and right,
Ring in the common love of good.
우렁찬 종소리여 울려 퍼져라
- 앨프레드 로드 테니슨
울려 퍼져라 우렁찬 종소리, 거친 창공에,
저 흐르는 구름, 차가운 빛에 울려 퍼져라,
이 해는 오늘밤 사라져 간다.
울려 퍼져라 우렁찬 종소리, 이 해를 보내라
낡은 것 울려 보내고 새로운 것을 울려 맞아라(...)
거짓을 울려 보내고 진실을 울려 맞아라(...)
부자와 빈자의 반목을 울려 보내고
만민을 위한 구제책을 울려 맞아라(...)
울려 보내라 서서히 죽어 가는 명분을
그리고 케케묵은 당파 싸움을(...)
울려 보내라 결핍과 근심과 죄악을
시대의 불신과 냉혹함을(...)
울려 맞아라 진리와 정의를 사랑하는 마음을
울려 맞아라 다같이 선을 사랑하는 마음을(...)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모양입니다. 테니슨은 19세기 영국시인이지만, 마치 지금의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고 버거운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정말 저렇게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처럼 모든 거짓, 반목, 불신을 갑신년과 함께 역사 속으로 보내야겠습니다.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우리 마음에도 종을 울려서, 진리와 정의와 선을 사랑하는 마음을 맞아들여야겠습니다.
1년 후 오늘, 또다시 힘들고 버거운 해였다고 한숨지어도 좋습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렵니다. 자꾸 스러져가는 희망을 다잡고 다시 일어서서 새로운 여정의 첫 발자국을 힘차게 내디디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2005가지만 기쁘고 행복한 일 있으시기를….
[출처] [펌]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겨울편-1)|작성자 투비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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