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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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면

2006.08.02 11:51

박상준 조회 수:223 추천:27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밤이 오면 난 알 수 있다 긴 날의 고독이 외롭지 만은 않았다는 걸 온종일 침묵했던 풀꽃들이 고요히 어둠 안고 녹턴을 연주한다 하루를 갈무리하던 손끝에서 파르르 삶의 물결이 일고 있다 외로운 영혼이 적막 속에서 서서히 소생하는 밤 어둠도 설레는 빛으로 출렁이는 밤이 오면 난 알 수 있다 긴 날의 고독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