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3 20:26
늦은 밤 차가운 인도 위에 누군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종종 걸음으로 움직이는데
그 사람만 너무나 느긋하게 그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있어요 조금 취한 모양이에요.
한 손에는 푸른 소주병을 들었습니다.
눈 높이보다 더 높이 소주병을 치켜들고요.
한 눈을 지그시 감고 또 다른 한 눈은 그 소주병을 통해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쪽을 저도 슬쩍 처다 봤습니다.
거기 달이 떠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FM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정말 달을 보고 있었던 걸까요?
왜 그곳에서 그 시간에 그렇게 앉아서
푸른 소주병에 걸린 달을 보고 있었던 걸까요.
사실은요.
그 순간 저도 그 푸른 술병에 걸린 달은 어떤
모습인지 문득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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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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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음성 귓전에 생생한데 평안히 지내시는 지요.
그리고 요즘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지,
가족은 모두 잘 지내시는지 많이 궁금하네요.
선물도 좋지만 한줄 글이라도 남겨주시면 더욱 반가울 것 같아요. *^^
주신 선물로 적막한 여름밤을 감미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매일이 좋은날이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