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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아이

2010.12.16 23:44

윤석훈 조회 수:246 추천:16

정석환 박사 '성인 아이의 치유와 예방'
[2009-07-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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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석환 교수는 성인아이의 예방을 위해 자율성 및 독립성, 자존감의 자기 가치를 증진, 타인을 인정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강조했다.

"신체의 나이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하는 역할은 성인인데 심리적 상황은 상처입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인간관계에서 여러가지 파열음을 내고 고슴도치 처럼 가시를 가지고 오염된 상처를 전가하고 있는 이런 사람들을 심리학에서는 성인아이라고 정의합니다."

지난 6일 안디옥장로교회(담임 송영수 목사)에서 열린 제1기 목회자 치유상담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정석환 교수(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연합신학대학원장)는 '성인아이의 치유와 예방'이란 제목으로 기념 강연회를 가졌다.

정 교수는 "본국은 경제적으론 2-30년 사이 선진국의 문턱에 오를 만큼 발전했지만 정신적 빈곤으로 인한 여러 가지 갈등이 산적해 있다"며 "이민 사회 역시 이민이란 스트레스적 상황에서 상처 입은 심령이 많고,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가 드러나기도 하고 때론 교회가 그런 화풀이 장소가 되기도 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정 교수는 강연에서 "성인아이의 모습은 상처 입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과 공동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며 성인 아이의 특성으로 '△상호의존성 △강한 폭력성 △이기주의 △신뢰성 결여 △자신의 감정 억압 △마술적 사고 △친밀감 결여 △통제 불능 △중독 △인지'와 같은 11가지 항목을 들었다.

폭력, 자존감과 신뢰성 결여
평범한 삶 보다는 마술적 신념

그는 "성인아이들은 가까운 가족과 친구, 교우관계 등에서 폭력을 행사하며 육체적 폭력을 비롯해 언어적, 심리적, 종교적 폭력을 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아이들은 자기중심적 성격유형을 가지고 있어 오직 자신만이 무대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칭찬에 굶주려 있지만 이것은 채워지지 않고 언제나 자기중심적, 자기애적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정교수는 "성인아이는 어린 시절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해 신뢰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다가 자신 보다 힘이 약한 배우자, 자녀에게 분을 터뜨린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자기가 특수하다고 여기며 평범한 삶을 살기 보다는 마술적 신념을 가지고 단번에 정상에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성인아이는 최근에 나타난 성격유형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근래의 발달된 문명과 여성의 권익 신장 및 가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낮은 자존감이 중독으로 이끌어

"성인 아이들은 배우자들과 10년 이상을 살더라도 친밀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런 정신적 이상은 최근 이혼율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예전부터 이런 성인아이가 있었지만 한국 사회는 배우자가 비록 성인아이라 할지라도 의식주의 문제가 먼저였기 때문에 덮어두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이 독립하고 자기 생활을 갖게 되면서 이혼이 더욱 쉬워지고 과감해졌습니다."

그는 이 외에 성인아이들은 "공동체의 질서나 예의를 지키지 않고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텅빈 자아를 채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자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알코올과 마약, 도박과 포르노, 섹스'와 같은 것으로 자신의 낮은 자존감과 무료함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지왜곡적 심리를 가지고 있어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무의식적으로 나는 안 된다는 자기 암시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역기능적 가정의 부모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한다"며 가정에서의 부모 역할을 강조했다.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성인아이가 출현하는 곳은 가정이다. 7세 이전의 가정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공교육에 노출되기 이전부터 부모라는 선생 밑에서 가정이라는 학교의 기능과 분위기가 인간의 성격 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소속감과 자율성 및 독립성, 자존감의 자기 가치를 증진, 타인을 인정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능, 실수나 결점을 교정하는 기능, 오락과 친교 기능, 도덕 교육과 사회교육, 신앙교육 등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의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켜줘 자존감을 높여주고 한 가족이라는 일체감을 가지고 민주적으로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기능적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면?

"수치심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충동적 행동에 빠진다. 이들은 낮은 자존감을 감추기 위해 공격성과 충동성을 가지고 있다. 수치심을 가진 가정은 서로를 비난하고 정죄하며 이런 감정을 전이시킨다. 끊임없이 부정적 규칙과 메세지를 전달하고 육체적, 정신적, 성적, 언어적 학대를 계속적으로 가한다. 또한 서로를 비웃고 책임을 전가하고 무시하게 된다. 자신의 경계가 무너져 서로 상호 의존성을 가진다. 분화되지 못하고 서로 얽혀있게 된다.

이들은 분노, 경멸, 공격, 포기, 격분, 통제, 실망, 비난, 완벽주의, 충동적, 행동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성인 아이들은 약물의존, 식생활 장애, 인지왜곡, 만성적 고통, 긴장 편두통, 소화 장애, 수면장애를 동반한다."

-역기능적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신앙관은 어떤가?

"하나님은 잔인하고 변덕스런 하나님, 요구하고 용서하지 않는 하나님, 조건적이고 불공평한 하나님, 멀게만 느껴지고 무익한 하나님, 때론 친절하지만 혼란스런 하나님으로 여긴다. 먼저 말한 것에 하나님 대신 부모를 넣어보라. 역기능적 가정의 부모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경험하는데 어렵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에 대한 약속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서 부터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의 몸의 제스쳐는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경직되어 있다. 고아원이나 기관에서 자란 아이들은 정서나 기능의 발달이 늦어진다. 몸에 각인된 기억이 없을 때 발달이 늦어진다. 그래서 몸의 경험이 중요하다. 심리학에서는 '가장 중요한 자기 존중감은 몸의 경험에서 이뤄진다'고 말한다. 3세 이전 부모로 부터 어떤 사랑을 받았는가는 머리로는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의 몸은 부모로 부터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웃어주고 이 세 가지가 몸이 사랑받는 통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