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03
어제:
19,791
전체:
5,935,500

이달의 작가
2009.12.22 12:32

세밑 우체국

조회 수 468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밑 우체국



이월란(09/12/21)



삼백 육십 다섯 개의 사랑을 간단히 접어
기억이란 봉투 속에 봉해버리는 연말이면
나도 우표 한 장 이마에 붙이고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삼백 육십 다섯 개의 눈물 방울들을 간단히 말려
추억이란 책갈피 속에 끼워버리는 연말이면
나도 우체국 저울 위에 올려지는 소포 꾸러미가 되어
너에게로 가고 싶다


태평양을 건너는 성탄카드의 무게값은 98센트
섣달 그믐에만
낯선 발자국의 선밀도 높아지던 고향으로
가장 작은 단위의 지폐 한 장으로도 충분한 몸값으로
나도 그렇게 가벼워져
바다 위의 비행기를 타고 싶다


딩동~
기억의 초인종을 누르고
세밑의 작고 가벼운 소포처럼
너의 앞에 서고 싶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7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527
» 세밑 우체국 이월란 2009.12.22 468
875 그리움 4 이월란 2009.12.22 442
874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 2009.12.22 505
873 무제사건 이월란 2009.12.20 450
872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566
871 가변 방정식 이월란 2009.12.20 483
870 당신에게선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이월란 2009.12.20 604
869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이월란 2009.12.15 462
868 바람에 실려온 시 이월란 2009.12.15 529
867 길치 이월란 2009.12.15 400
866 詩 6 이월란 2009.12.15 438
865 詩 5 이월란 2009.12.15 403
864 간밤에 내린 눈 이월란 2009.12.15 449
863 마력 이월란 2009.12.09 430
862 제3시집 세컨드 랭귀지 이월란 2009.12.09 642
861 이월란 2009.12.09 489
860 하늘이 무거운 새 이월란 2009.12.09 529
859 Mr. 딜레마 이월란 2009.12.09 594
858 견공 시리즈 토비의 창(견공시리즈 51) 이월란 2009.12.09 621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