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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운 색 이란 ?
2007.11.08 18:27
인간다운 색 이란 ?
여기 미국 중서부의 변덕 스러운 봄 날씨란 정말 예측하기가 힘들다.
오늘처럼 따뜻한 전형적인 봄 날씨에 라일락의 향긋한 향기가 온 동네에
퍼지는 따뜻하고 기분 좋은 봄 날이였는데
갑자기 서북쪽 하늘에서 검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급기야 한 줄기 쏫아 붙기 시작했다.
마치 여름처럼 소나기가 지나간 서쪽 하늘에 빛나는 쌍 무지개가 언쳐 있어
이제야말로 저"창조주께서 우리들에게 밝은 날을 약속해 주시는구나. "하며
골프 백을 차에 실었다.
동네를 돌아 큰 길로 나오는 신호등에 불은 불이 켜져 있어 잠시 서 있는데
저 멀리 떠 있는 무지개가 너무 고왔다.
빨강,주홍,노랄, 초록, 파랑, 남색,맨 아래에는 보라색이 걸려 있었다.
우리가 볼수 있는 저 일곱가지 색외에도
적외선과 또 자외선까지 석여 있는 색은 많지만
까만 색과 힌색은 없다.
모든 색갈을 합하면 검은 색이되고
또 모든 색갈의 빛이 합치면 흰색이 된단다.
나는 신호등이 초록으로 바뀌여 천천히 앞 차를 따라가며
골프장까지 가면서 색갈에 대한 공상을 계속 했다.
얼마 전 읽은 책 속에
인간이 태여나면 바로 하얀 색이 된다던데 ,,,,,,,,,,,,,,,,,,
지금 나는 어떤 색을 좋아하고 또 어떤 색갈이 되려 할까 ?
때마침
저만치서 매일 똑 같은 헌 군 복을 입고 군화를 신은채 쩔래 쩔래 걸어가는
낯이 익은 미국 양반을 봤다.
오늘도 등에는 긴 주머니를 맨 채 오른 손에는 꼬챙이를 만들어 그 끝을 뾰죽한 못을 박아
아주 잘 갈아 종이건 아뭇튼 무었이던지 땅에 보이는 놈은 찍어 줏기 쉽게 만든 지팡이다.
내 이웃들이 대략 말하기를
그 분은 예일 대학을 다니다가
월남전에 참전 했었고 무공 훈장과 아무튼 현재를 우리처럼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양반인데 어찌 된 일인지
초라한 행색에 동네를 깨끗하게 하는 데는 크게 한 몫을 하면서
자신이 앞장서거나 내세우는 데는 단연 입을 막고 말을 않하는 사람이 됐단다.
많은 우리 동네 사람들이 그를 마음 속으로 존경하지만
그 누구도 멀찌감치서 바라만 보는 그런 사람이 됀 것이다.
그러면 순박한 그 양반의 색갈은 무엇일까 ?
보나 마나 흰색일꺼야.
나는 언듯 그렇게 생각하다가
순박한 어린 아이니까 하얀색이였고
또 저렇게 순박하게 사는 사람도 물론 하얀색이라면
'그래, 어쩌면 인간다운 색갈은 힌 색일꺼야. '라는
결론에 도달 했다.
태여난 인간은 하얀색이 돼여 자라면서 온갖 색갈로 물들이겠지.
그러나 이제
시커먼 색갈의 자신을 보고 자신을 이 세상에 내 보낸 창주주를 생각하니
자신의 잘못과 더러운 자신의 색갈을 보고는
' 아 ~ 결코 이런 검은 색이 아니야. '하며 본래의 색인 하얀 색으로 돌아가려는
인간 귀소 본능의 색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저 아름다운 일곱가지 무지개의 색갈로 살다가
죽을 때는 저 색을 모두 합 친 하얀색으로 죽어야 하는 구나.
그런데 난 지금 무슨 색일까 ?
돈 좋아하니 누우런 황금색 똥 색인지도 몰라 ?
정신을 차려보니
저 앞에 골프장 가는 옆 길 팻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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