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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차이 -

2007.12.22 17:25

이 상옥 조회 수:1190 추천:171


우리가 서로 상면을 한적은 없었어도
그간 내가 올린 글을 읽어 보면 대략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 가는 사람인가
쯤은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올린 글의 내용에 비하면 나의 글은 좀
엉뚱한 화제나
고리 타분한 내용도 많아서 내가 써 놓고도 고개를
갸우뚱 할 때가 참 많다.
물론 글솜씨부터 다른 분들처럼 깔끔하고 유려하지도 못하고 나 홀로도 가끔 그 이유를 숙고해 보면  
아무래도 고향을 떠나 여기서 오래 살다 보니까 이곳의 습속에 나도 모르게 흠씬 젖어 있었기 때문같았다.

처음
누구나 격는 이민 생활의 첫번째 어려움은 아무래도
언어 문제 일 것이다.  
그건 도산 안 창호나 서재필 박사나 다 같았을 게다.
일찌감치 학교에 들어가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신 분들이
아마도 고통을 격는 시기를 많이 단축했을 것이다.

물론 나역시 영어 공부를 하러 학교엘 갔었다.  
학생들은 거의가 나처럼 외국 출생이지만
인종은 아주 다양했었다.  
당시의 내 클래스에는 인도, 중국 본토 출신 ,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멕시코 ,
아르젠티나 ,월남 ,독일 , 스웨댄 ,등
우리는 당시의 서로 서툰 영어로 자신들과 출신 국가에
대해서 소개를 하며 답답해 하곤 했다.

당시의 영어 선생은 영문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대단한
금발의 미녀였고 재치와 유머를 아주 멋지게 구사하는
보기 드문 훌륭한 분이였다.
아마 지금 쯤은 훌륭한 신문사 기자나 작가아니면
변호사가 됐을 수도 있지만 정말 내겐 잊지 못할
선생님이셨다.

그분의 첫번째 강의는 미국 문화였다.  
여러가지 상식적인 것이였는데 예를 들자면
항상 줄을 서는데 익숙 할 것 ,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할것 ,
식당과 택시를 타면 팁을 줄 것 , 남에게 도움은 어떻게 청하나  ?
항상 미소를 지을 것 , 감사하다고 말 할 것. 등
모두 자질구레 한 것들이였다.
끝으로는 남의 집에 갈때는 꼭 전화를 할 것.
그 이유는 결혼한 여자가 외간 남자들에게 화장을
않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큰 실례란다.
또 밤 9시 이후에는 가족관계가
아니라면 전화하지 말 것.  
뭐 나뿐만이 아니고 다들 얼떨떨하게 듣고 있었다.  

그후 미국에 살아 가면서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코를 팽 ~~ 하고 풀거나
우리 아파트에 수도 꼭지를 고치러 온
친구가 신발을 저벅저벅 신고 들어오고  
이런 것이 다 미국에서는 결례가 아니라는 사실을
차츰 깨닷기 시작했다.  
뭐 이런 건 그냥 일상적인 일이여서 그런데로 잘 참을수 가 있었지만 문제는
학교나 직장에서 벌어지는 토론의 문화였다.
특히 내 조국의 정치 문제같은 것에 꼬치꼬치 파고 들며 약을 올리는 경우에는
" 에~~라 저녀석을 한대 줘박고 출행랑을 쳐 ? "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솟아 오른다.
하루는 난 그 미녀 교수에게 개인 면담을 신청하여
나의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겠는가 ?
하고 조언을 요청 했다.  
그분 말은 간단했다.
먼저 당신이 사고 방식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것.
그럴려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항상 당신대로의
상식적인 결론을 얻어 내고 다른 사람들 것과 비교한 후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을 당신의 방법대로 자신을
설득해 볼 것.
그러면서  
당신 자신도 공부하며 당신이 충분히 이해한
사람들 만을 자신있게 다른 분들께 소개하고
있다며 덧붙여 주었다.

그 후 나역시 나와 관계된 일이 학교나 회사에서
촛점이 되는 일이 생기면 열심히 자료를 모아서
공부를 좀 한 후
토론을 하게되면 난 언제나 상대를 압도 할 수 있게되여
그다음 부터는 나와의 토론을 기피하기 시작했다.
나는 차츰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닷기 시작 할 즈음에는
결국 미국은 토론의 사회라는 걸 알고 나서 일 것이다.  
민주 사회의 기본은 역시 토론을 통해서 화합점을
찾는 것이였다.
초기에 난 토론이라며 내 주장을 논리적으로
남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지금 토론은 결국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며 상대방의 좋은 의견을
인정해야 하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난 이런 버릇이 나도 모르게 몸에 배여 있는 모양이다.
내 말은 현재 나의 스승이나 공인 , 또는 현역의
작가일지라도 그분 들의 작품이나 의견에
반론을 제시하는 것이 미국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여서 누구나 좋아하는데
혹시 아직까지도
그런짖을 하면 그분들에게 무례를 범하는 일인지 ?
난 지금도 분간을 못하고 있어서 말이다.  
이곳의 사고방식으로 보자면 어느 분의
작품이나 의견은
한마디로 " 선포 " 를 하는 것이 아니고 " 주제 "를 발표한 것처럼 누구나 질문과 동의와 반론을 제시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분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좀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결론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분들은 이시대의 엘리트로서 혜안을 가지고
우리 들의 장래를 도덕과 이성으로 이끌어 주실
분들이기도 해서 정말 그런 분들을 아끼고 싶다면
나중에 세월이 흐른후 후배 들에 의해 어설푼 사고라는 불명예를 덮어 쓰는걸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
바로 그말이다.
" 우리 선생님이신데 네가 감히 맞닥뜨린다고   ?
에에라 내가 저노무자석을     ,,,,,,,,,,,,,,,     "
하며 주먹부터 나갔다가는   우선 당신의 선생님이 애를 먹고 말고요   !
이제 아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