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그리운 날 ----- 홍성란
2007.03.27 19:58
바람 불어 그리운 날
홍성란
따끈한 찻잔 감싸 쥐고 지금은 비가 와서
부르르 온기에 떨며 그대 여기 없으니
백매화 저 꽃잎 지듯 바람 불고 날이 차다
*** 대상 홍성란씨 인터뷰
"대통령 신년 덕담, 시조로 해줬으면"
올 중앙시조 대상을 수상한 홍성란(45.사진)씨의 수상 소감은 이채로웠다.
"온 국민이 쓸 줄 알고 향유하는 시조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대통령이 쓸 줄 알면 좋겠다. 일본에선 일왕이 신년 덕담을 하이쿠(排歌)로 발표한다. 옛날 우리나라도 이랬다. 조선시대 왕 9명이 17편의 시조를 남겼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도 시조를 썼다. 대통령이 시조 한 수 지어 덕담을 해주신다면 좋겠다. 대통령의 축하를 받으면 더 좋겠다."
그는 잔잔하고 아릿한 우리네 정서를 파격적인 형식 실험을 통해 재현하는 시인이다. 단시조가 수상작으로 뽑힌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본심위원인 이시영 시인은 "감정 절제가 놀랍다"고 평했다. 195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시인은 89년 중앙시조 백일장 장원으로 등단해 95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이번에 기어이 대상을 차지했다. 시인은 재차 당부했다. "대통령 얘기 꼭 써주세요. 그래야 소외된 시조도 등이 따뜻해질 것 같아요."
홍성란
따끈한 찻잔 감싸 쥐고 지금은 비가 와서
부르르 온기에 떨며 그대 여기 없으니
백매화 저 꽃잎 지듯 바람 불고 날이 차다
*** 대상 홍성란씨 인터뷰
"대통령 신년 덕담, 시조로 해줬으면"
올 중앙시조 대상을 수상한 홍성란(45.사진)씨의 수상 소감은 이채로웠다.
"온 국민이 쓸 줄 알고 향유하는 시조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대통령이 쓸 줄 알면 좋겠다. 일본에선 일왕이 신년 덕담을 하이쿠(排歌)로 발표한다. 옛날 우리나라도 이랬다. 조선시대 왕 9명이 17편의 시조를 남겼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도 시조를 썼다. 대통령이 시조 한 수 지어 덕담을 해주신다면 좋겠다. 대통령의 축하를 받으면 더 좋겠다."
그는 잔잔하고 아릿한 우리네 정서를 파격적인 형식 실험을 통해 재현하는 시인이다. 단시조가 수상작으로 뽑힌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본심위원인 이시영 시인은 "감정 절제가 놀랍다"고 평했다. 195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시인은 89년 중앙시조 백일장 장원으로 등단해 95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이번에 기어이 대상을 차지했다. 시인은 재차 당부했다. "대통령 얘기 꼭 써주세요. 그래야 소외된 시조도 등이 따뜻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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