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올 때/ 신 현림

2010.12.02 23:14

kimheejooh 조회 수:314 추천:33


사랑이 올때 / 신현림





달은 찻잔 속에 떠 있고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황혼이 밤을 두려워 않듯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으리



술 마실 때
취하는 걸 염려않듯


사랑이 올 때
떠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은 더 이상 없네
아무런 기대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진대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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