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창작 - 문 밖에서 문 안에서 / 김영교
2018.01.07 23:15
문 밖에서 문 안에서 - 김영교
문 밖에서 보는 사람과 문 안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 죽은 자는 빛이 차단된 문밖에서 그리고 산 자는 문안에서 먹고 마시는 식탁에 동참한다. 사물의 진상에 접근하여 도전하는 사람은 생명적인가 하면 바운드리를 배회하는 저변 형은 삶의 현장에서 쉬이 밀려난다. 주인의식이 결여된 이 사람들은 아직 안 가진 것에 불만을,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는 데는 인색하다. 문 밖은 없음이고 문 안은 있음이다. 문 박은 모름이고 문 안은 앎이다.
감사하는 가슴은 이기적인 가슴을 딛고 사랑과 포옹하는 특혜를 만난다. 감사표현에 서투른 우리들, 해가 바뀌면 철이 들고 포도주처럼 좀 익어갈까? <댕큐>란 말이나 <댕큐카드>의 의식화를 나이 들수록 기대해보게 된다. 감사할 때 우리 몸속 세포가 기뻐서 손벽치며 감동으로 눈물까지 흘린다. 감사는 생명 에너지다. 건강에의 초청장이다.
초대하지 않아도 세월은 오고 허락하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 내가 바로 내 삶의 주인공이었던가를 되돌아보는 지난해 무대가 열 두 달로 막을 내렸다. 스치는 세월은 조급한 물결로 삶의 해변을 파도쳐 피안의 행복을 차안의 물가로 끌어 드리려 몸부림쳤다. 허망함을 안고 서있는 마지막 달력에 아듀하는 손짓들이 에워쌌다. 망년회라는 손짓도, 동창회라는 단합모임도 각종단체 행사의 화려한 손짓들이 계속 불러 댔다.
크리스마스는 쇠잔한 겨울을 활력으로 일깨우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성자 탄생 바틈 라인을 재인식, 희망을 안긴다. 진리인 그의 길은 푸르다. 오랫동안 푸름으로 부터 유리된 생활에 젖은 반 생명체의 존재, 의식엔 뼈끼리 부딪치는 깡마른 소리가 높다. 여름의 그 무성한 푸름의 행방을 우리는 감히 물을 수 없다. 다 떠나보내고 홀로 남는 빈들의 풍요로움을 낙엽은 지면서 약속한다. 속마음 깊이 상처입고 찬비에 젖어 길바닥에 낮게 달라붙은 그 사연을 차마 묻지 않아도 계절을 몇 바퀴 돌아온 가슴은 이미 알고 있다.
새로 솟는 또 한 해의 바위를 수없이 휘돌아 밀어부치는 힘, 치솟아 올라 내 몸의 물기로 메마른 손등과 속마음까지 적셔보려던 필사적인 물 칼의 휘두름은 차라리 눈물겨웠다. 부딪치며 깨지고 깨져서 홀로되고 혼자이면서 낮아지는 그 아픔 속에서의 만남들은 소중한 의미로 삶을 풍성하게 해 준 지난날들이었다.
자기에게 불이 없으면 남을 덥힐 수 없다. 감사는 가슴에 지핀 불씨 하나다. 감사하는 마음은 푸른 하늘을 우러러 처다 보는 여유다. 폭풍우가 심한 일상이 푸른 하늘을 봉투 안에 잠궜다. 하늘을 가둔 봉투는 터무니없이 쓰레기통에 잘 버려진다. 이제 새해의 아침은 봉투 안에 갇힌 하늘을 꺼집어내는 때이다. 새 해 새 하늘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주어진 새 해 식탁은 부른다. 누리는 일만 남아있는 문 안에서 삶이.
동창 성기호 작품 - 북한산 시리즈 1/5/201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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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0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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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08 07:27
Oldies but Goodies ..
Ode to joy..
시인/ 파블로 네루다
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 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石英)조각을 소중히 보살폈으며
눈을 삶에 고정시켰다.
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욕의 시장을 걸어 다녔다,
아주 은밀한 시샘의 냄새를 맡으며, 가면들과 사람들의
비인간적인 적대감을 들이마시며.
나는 저습지들의 세계를 살았다.
그 돌연한 꽃, 흰 나리가 그 떨리는 거품 속에 나를 삼키고
발을 옮길 때마다 내 영혼이 나락의 이빨 속으로 빠져 드는 곳.
내 시는 이렇게 태어났다. 어려움 속에서 빠져나오자마자,
형벌처럼 고독에서 벗어나면서, 또는 뻔뻔스러운 정원에서
그 가장 신비한 꽃을 숨겼다, 마치 그걸 묻듯이.
이렇게 깊은 수로에 사는 검은 물처럼 격리되어
- 시집『네루다 시선』(민음사, 2000)
.................................................................
시인이 파시즘에 저항하며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에 대한 애정을 노래한 것은
그 이유로 인해 그를 평생 가시밭길로 걷게 했을지라도 당연한 시인으로서의 삶이었다. 그렇게 불태운 삶이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빛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시인이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 않고 사회적 발언을 하는 것은 일종의 본분이며 의무이고 양심이다. 그럼에도 가끔 시인이 시나 쓸 일이지
왜 현실정치에 이러쿵 저러쿵 참견하느냐는둥 웃기는 소리를 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어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히는데서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미래 좌표를 설정해야한다는 주장마저도 정치 편향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한다. 삶과 정치를 변별치 못하는 딱한 사람들이 수적 우위를 점하는 한 천박한 사회를 벗기란 난망한 일이다. 시인에게 분노조차 거세하라며,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시나 쓰라고 몰아세우는 사회에서
과연 '신비한 꽃' 한 송이 피어낼 수 있을까? (권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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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08 10:46
누죽걸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자주 걷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노년의 나이!
누우면 약해지고 병들게 되고 걸으면
건강해 지고 즐거워진다.
뒷산도 좋고 강가도 좋고 동네 한 바퀴
어디라도 좋다.
자주 걷는 습관을 갖자.
습관은 식습관 보다 운동 습관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많이 걷자.
허리둘레는 가늘수록 좋고.
허벅지 둘레는 굵을수록 좋다.
운동은 하체위주로 하자.
오른쪽 허벅지 근육은
노폐물인 잉여 칼로리를 태우는 소각장이다.
다리근육이 클수록 포도당이 많이 저장된다.
따라서 다리근육이 큰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평소 많이 걸어 건강한 나날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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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08 11:03
롱펠로우의 '화살과 노래'
+ 화살과 노래
나는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의 자취
누가 그 빠름을 따라갈 수 있었으랴.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누가 날카롭고도 강한 눈이 있어
날아가는 그 노래 따라갈 수 있었으랴.
세월이 흐른 뒤 고향의 뒷동산 참나무 밑동에
그 화살 부러지지 않은 채 꽂혀 있었고
나의 노래 처음부터 마지막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속에 숨어 있었다.
(롱펠로우·미국 시인, 1807-1882) -
Chuck
2018.01.08 11:17
이해인 수녀님의 女中시절 사진
풍문 여중 2학년 시절의 옛 사진(아마 4명 중 한 명의 생일에 사진을 찍으며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게 아닌가 싶네요)
왼쪽부터 이규민은 우리 반 지휘자였고 지금은 미국에 사는 열심한 친구!
조혜리는 공부를 아주 잘 한 소녀(지금은 서울에 살고.....만나기가 어렵지만언젠가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음) 이명숙(해인)양은...약간 내숭형의 문학소녀라고나 할까.....남녀포함 친구들이 제법 많았답니다.호호호...
끝으로 '하얀 조가비'를 부른 가수 박인희(춘호)는 우리반 반주자로 아주 얌전하고
조용한 소녀였기에 후에 연극도 하고 가수가 되었다고 하여 우리 모두 놀랐답니다.
요즘은 노래를 안 부르지만 아직도 가수 박인희를 좋아하는 분에게 보내려고 찾은 사진
재미도 있기에 여기 두고가니 감상하세요!
글쓴이 :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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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08 12:01
박인희 - 세월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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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8.01.09 07:25
누죽걸산: 투병할 때
제가 열심히 읽고 햇볕 따라 걷기 지침서. 서가에 배치, 필요한 친구들에게 빌려주기도.
서울대 공대 졸 김영길선생, 한의사로 변신. 본인이 약초캐며 성인병 완치, 이를 한의가 된 다음 환자들에게 적용.
거의 백발백중 고침. 건강 지침서.
박인희 이해인은 알지요. 씻어놓은 배추속같은 시절. 시와 노래 아직도 우리를 설레이게... 여교시절을 모르겠구요. 멜비스가 8순이 넘었군요. 노래와 그 모습, 여전한 영향력!
무엇보다도 Henry W. Longfellow의 The Arrow & the Song- 가슴 싸한 학창시절 명시! 친구가슴에 박힌 노래! 절창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잊고 살았는데 remind 감사.
오늘 화요일 1월 9일 2018년 년초
창밖 빗줄기 따라 시 감상, 즐감하기 딱이네요. 당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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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09 07:51
솔로몬왕의 술회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공수래 공수거 인생(空手來 空手去 人生)라는데,
지난 2015년 1월 23일,
사우디 국왕이 20여 년간의 집권을 접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총리직과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을 손에 쥐고
이슬람 성직까지 장악한 힘의 메카였던 그도
세월 앞에 손을 들고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습니다.사우디는 지금도
우리나라 돈으로 3경원에 해당되는
3,000여 억 배럴 이상의 석유가 묻혀 있고,
자신이 소유한 재산만 해도 18조에 이르렀지만
결국 "폐렴 하나 이기지 못 한 채"
91세의 일기로 생을 접어야 했습니다.이슬람 수니파의 교리에 따르면
“사치스런장례는 우상숭배다.”라고 하여
서거 당일 남자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수도에 있는 알오드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시신은 관도 없이 흰 천만 둘렀으며 묘는 봉분을
하지 않고자갈을 깔아 흔적만 남겼습니다.
비문도, 세계 지도자들의 조문도 없이
평민들 곁에 그저 평범하게 묻혔습니다.과연 공수래공수거의 허무한 삶의 모습을
실감케한 장례였습니다.
일찍이 세기의 철학자요 예술가이며,
예언가이자 종교지도자였던 솔로몬 왕은
이렇게 인생을 술회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가치를
다 가져본 솔로몬도
그것을 허무하다고 탄식했다면
아마도 친구들과 나누는 찻잔 속의 따스한 향기가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주름진 부모님의 얼굴도, 아이들의 해맑은 재롱도,
아내의 지친 손길도, 남편의 피곤한 어깨도,
나의 따뜻한 위로와 미소로 보듬을 수 있는 것이
오늘을 사는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안개 같은 삶의 터전 위에
사랑만이 남아있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펌) -
Chuck
2018.01.10 08:54
L O L ( 재미로)
Jobs !
10 years ago the USA had Steve Jobs, Bob Hope and Johnny Cash ....Now they have no Jobs, no Hope and no C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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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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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8.01.10 10:53
SMART TOUCH.
시니어 할인식당 !
Eating Out
If you don’t feel like cooking be sure to turn to these places for good senior dining deals. From fast food to steak restaurants, our compiled restaurant list will definitely help you make your choice.Keep in mind that deals may vary at participating locations and can change without notice.
■ McDonald’s: discounts on coffee and beverages (55+)
■ Whataburger: free drink with purchase of a meal, depending on location (55+)
■ Wendy’s: give free coffee or other discounts depending on location
■ Piccadilly Cafeteria – 10% discount with “Prime Time for Seniors” card
■ IHOP – 10% discount (55+) and a menu for people aged 55 and over at participating locations
■ Golden Corral: Senior discount varies by location
■ Krispy Kreme Senior Discount: 10% off (50+) (age and discount varies depending on location)
■ Perkins Restaurants: Fifty-Five Plus menu Offers special deals (55+)
■ Subway: 10% off (60+) varies by location
■ The Old Spaghetti Factory: Spaghetti Factory “Senior Menu” offers discounted list of menu items
■ Uno Pizzaria & Grill: “Double Nickel Club” 25% off on Wednesday (55+)
■ Sizzler: Offers “Honored Guest Menu” (60+) varies by location
■ Papa John’s Senior Discount: check with your local stores (no standard senior discount policy)
■ Old Country Buffet: Daily discounts for seniors (55+)
■ Friendly’s Restaurants: 10% off meal w/ free coffee at breakfast or free small sunday during non-breakfast hours
■ Fazoli’s: Join “Club 62” for special senior menu items (62+)
■ KFC: free small drink with any meal depending on location (55+)
■ Country Kitchen: Great Senior Menu (55+)
■ Burger King: 10% discount on purchase depending on location (60+)한인 노인인구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시니어 할인혜택은 없다?
”55세 이상 시니어들이 LA 한인식당들의 주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한인식당들은 시니어 대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시니어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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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8.01.11 17:28
* 진짜, 그렇군요!
지금 일job도, 희망hope도, 돈cash도 없는 세대에 살고있네요.
10년 전에는 안그랬는데.....
* 한국식당도 D/C 하겠지요!~
Elvis Presley Birthday |
Elvis Presley 82nd Birthday Tribute - ON THIS DAY - JAN 8th
Elvis Presley, best known as the King of Rock and Roll would have celebrated his 82nd birthday on
Sunday, January 8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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