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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성령강림의 날에 -차이

2020.02.02 21:08

안서영 조회 수:69

성령강림의 날에  - 차이 -                                                                                               05-27-2015

                                                                                           안서영

 

 

어째서 등을 돌리고 있는가

열린 없는 유리 안에서

 

지난   거센 바람 지나고

창유리에 바짝 붙어 죽은 거미

밤내 울부짖다 지쳐 말라버린

망망 대해에 떠도는 난민들의 절규 실은

거기에 있었다

 

생각과 믿음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

언어에서

여러 언어들로 갈라 놓으실때

차별과 분리 죽임들을 생각하셨을까

성령을 보내서 화해 하시는 분은

 

사과 나무엔 풋사과들

머리통 터져라 밀어 대며 한꺼번에

여럿이들 매달려 익어가는

성당 유리창 정원

 

달라서

물과 기름으로

영원히 떠돌아야 하는 이유

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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