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영의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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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야생화 들녁

2020.02.02 21:11

안서영 조회 수:90

야생화 들녁                                                                                                 

                                                                                안서영

 

나비 언덕을 덮었다

 

벌겋게 벙그는 꽃술 사이로

파닥이는 날갯짓

혼몽의 물결

군무에 아른대는 지평선, 지평선 까지

장관 이다

 

구름도

원색의 하늘 열어 젖히고

질러

등고선 위로 내려 앉아

발을 구른다

 

어울어져 몸살 앓고 있는

사이 사이에서

농 익어가는 춘색春色

 

따끈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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