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영의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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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야생화 들녁

2020.02.02 21:11

안서영 조회 수:105

야생화 들녁                                                                                                 

                                                                                안서영

 

나비 언덕을 덮었다

 

벌겋게 벙그는 꽃술 사이로

파닥이는 날갯짓

혼몽의 물결

군무에 아른대는 지평선, 지평선 까지

장관 이다

 

구름도

원색의 하늘 열어 젖히고

질러

등고선 위로 내려 앉아

발을 구른다

 

어울어져 몸살 앓고 있는

사이 사이에서

농 익어가는 춘색春色

 

따끈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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