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영의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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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요세미트애서,아이와

2020.02.02 21:14

안서영 조회 수:84

요세미트에서, 아이                                                                         08-21-2018

                                                                                                           안서영

 

고호의 노랑이 일렁이는 들녁

빙글빙글 해가 타는 8월을 간다

 

앞서가는

아이가 걸어 우주의

와서 딩굴고 잡는

아버지 였다가 아이 였다가 아이로

이어지는  생명의 장엄한 순환

 

산맥 하나 넘으면 데스벨리(Death Valley)

초유의 갈증을 견뎌야 하는 소금 밭이 있고

그늘에도 허물어 지는 모래밭이 있지

맨발이 자꾸 미끌어지는 제도의 바다엔

심한 가려움

긁어대서 남긴 상처들

내가 자주 걸음질 하며 나아갔던 길을

아이는 겁없이 앞으로 간다

 

민둥산 허리에 엎딘 나무에도

갈빛 노랑의 일렁이고 있다

 

 

  • 요세미트; 서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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