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2 21:10
십 일월
물 위에
붉은 산이 숨 쉰다
산 깊숙히
손시린, 정적
사랑 핱 때도,
아플 때도
그냥 제 속에 머물을 때도
같은 빛으로
왔다가 지나가는 계절
오래 삼켰던 말들
칼끝으로 누르고 있는데
알고 있다는 듯
잎들 우수수 떨어지고
때론 광풍에
몇 날 휘저어 드러난 맨살
앙상한 가지들 떠는 물위를
잿빛 하늘 이고
여유로이 지나가는 그림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비숍(Bishop) 계곡 | 안서영 | 2019.02.08 | 166 |
29 | 요세미트애서,아이와 | 안서영 | 2020.02.02 | 84 |
28 | 야생화 들녁 | 안서영 | 2020.02.02 | 107 |
» | 십 일월 | 안서영 | 2020.02.02 | 93 |
26 | 성령강림의 날에 -차이 | 안서영 | 2020.02.02 | 69 |
25 | 사과꽃 그 흰빛- 어머니 [1] | 안서영 | 2020.02.02 | 102 |
24 | 빙하기부터의 어느 역 驛이 아닐까 | 안서영 | 2020.02.02 | 89 |
23 | 복사 빛 | 안서영 | 2020.02.02 | 107 |
22 | 반사 빛 | 안서영 | 2020.02.02 | 60 |
21 | 내것의 소중함 | 안서영 | 2020.02.02 | 67 |
20 | 내가 사는 미국이라 부르는 나라 | 안서영 | 2020.02.02 | 66 |
19 | 내 안의 먼 부분 | 안서영 | 2020.02.02 | 63 |
18 | 낮에 뜬 반달 | 안서영 | 2020.02.02 | 58 |
17 | 낯 설은 양복 | 안서영 | 2020.02.02 | 63 |
16 | 낯달 | 안서영 | 2020.02.02 | 73 |
15 | 나이 | 안서영 | 2020.02.02 | 51 |
14 | 길모퉁이 중국 집 | 안서영 | 2020.02.02 | 55 |
13 | 그랜드 케이온- grand canyon | 안서영 | 2020.02.02 | 63 |
12 | 겨울 | 안서영 | 2020.02.02 | 74 |
11 | 겨울 강 [1] | 안서영 | 2020.02.02 | 94 |
10 | 그 분의 한숨 | 안서영 | 2019.02.08 | 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