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14:02
자카란다꽃 - 이만구(李滿九)
먼바다 지나 바람이 스쳐가는
항구로 향하는 가로수길
자카란다 꽃 줄지어 화사하게 피어있다
아카시아 꽃피던 고향 언덕의
한 줌 하얀 꽃의 추억인가
가지마다 풍성하게
보랏빛 꽃타래가 소담스럽게 물들어 있다
정열의 아침 햇살 비치는
그 붉은 순정 안고
피어난 환상적인 열대의 꽃이여!
칠월의 푸르른 하늘아래
꽃망울 매달고 너울거리는 가로수
속삭이듯 숨 죽이는 듯
가지 끝마다 꽃들의 밀어
스치는 바람결에
무언의 벨 소리 찰랑, 꽃잎 하나 떨구고
흩날리는 낙화의 향연
그늘진 길가, 마음의 풍선 띄우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 | 노을 시선 100편 | Noeul | 2024.11.02 | 5 |
100 | 봄의 자리 | Noeul | 2024.11.02 | 9 |
99 | 낙산, 그 푸른 파도여! | Noeul | 2024.11.02 | 9 |
98 | 만추 | Noeul | 2024.11.02 | 9 |
97 | 장미꽃은 지고 | Noeul | 2024.11.02 | 12 |
96 | 타인의 해후 | Noeul | 2024.11.01 | 12 |
95 | 도시의 자유인 | Noeul | 2024.11.01 | 12 |
» | 자카란다꽃 | Noeul | 2024.11.01 | 11 |
93 | 길가의 소나무 | Noeul | 2024.11.01 | 13 |
92 | 토끼와 씀바귀 | Noeul | 2024.10.31 | 19 |
91 | 낙엽 한 장 | Noeul | 2024.10.31 | 25 |
90 | 프리지어꽃 | Noeul | 2024.10.31 | 21 |
89 | 눈 오길 기다리며 | Noeul | 2024.10.30 | 33 |
88 | 익모초 들꽃 | Noeul | 2024.10.30 | 32 |
87 | 마지막 편지 | Noeul | 2024.10.29 | 30 |
86 | 꽃피는 언덕에서 | Noeul | 2024.10.28 | 31 |
85 | 산그늘, 저 등걸아! | Noeul | 2024.10.27 | 32 |
84 | 오늘의 그네 | Noeul | 2024.10.27 | 27 |
83 | 자기야, 꽃 봐라! | Noeul | 2024.10.26 | 32 |
82 | 나무와 해 | Noeul | 2024.10.16 | 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