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25
어제:
8
전체:
286,143

이달의 작가

도시의 자유인

2024.11.01 15:43

Noeul 조회 수:234

도시의 자유인 - 이만구(李滿九)

북적이는 차도 거리를 따라 앞서가는
바람 속 가로수 낙엽이 지는 소리
무어라 누굴 부르는 듯 멀리 날리고 있다

초겨울, 비 내리는 인도 위에는 
못다 한 가을 사랑이 내려와 앉고

애써 놓지 않으려 하던 마지막 잎새 
혼자 거니는 거리의 자유인 되어
이제는 차마 저 떨치는 낙엽으로 남으리라

그래도, 보이는 것마다 파란 그리움 있어
추억은 멀어져 간 노을빛 하늘
스치고 간 바람의 흔적 지우고 간다

아직도 생활은 꾸려야 할 일이 많는데
세월은 강물처럼 무심히 흐르고
펄럭이는 길 위에 서서 길을 묻는다

아득히 먼 하늘 속 구름 같은 삶이여!
스밀 것 같은 네 모습처럼 자유롭고 싶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노을 시선 100편 Noeul 2024.11.02 254
100 봄의 자리에 Noeul 2024.11.02 225
99 낙산, 그 푸른 파도여! Noeul 2024.11.02 242
98 만추 Noeul 2024.11.02 227
97 장미꽃은 지고 Noeul 2024.11.02 241
96 타인의 해후 Noeul 2024.11.01 239
» 도시의 자유인 Noeul 2024.11.01 234
94 자카란다꽃 Noeul 2024.11.01 220
93 길가의 소나무 Noeul 2024.11.01 233
92 옛집, 그 나무는 Noeul 2024.10.31 236
91 산그림자 길 Noeul 2024.10.31 228
90 프리지어꽃 Noeul 2024.10.31 219
89 겨울나비의 꿈 Noeul 2024.10.30 254
88 익모초 들꽃 Noeul 2024.10.30 239
87 마지막 편지 Noeul 2024.10.29 231
86 겨울에 피는 꽃 Noeul 2024.10.28 219
85 산그늘, 저 등걸아! Noeul 2024.10.27 229
84 봄날의 꽃 편지 Noeul 2024.10.27 239
83 자기야, 꽃 봐라! Noeul 2024.10.26 229
82 나무와 해 Noeul 2024.10.16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