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차피 살아질 오늘

2003.02.15 00:06

전지은 조회 수:387 추천:22

'사라질'이라 하지 않고 '살아질'이라고 하신 부분에 눈길이 자꾸 갑니다. 마치 컵에 물이 반쯤 찻을 때 '반만 남았다'로 말하지 않고 '반이나 남았다'고 말하는 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등인생의 쓸쓸함 뒤에 남아 있는 희망의 작은 불빛이 소중하게 보입니다.

백혈감기는 처방만 보고도 겁이나 도망갔습니다. 워낙 엄살에는 매가 최고라니까요. 감사합니다.

산호세 하면 커다란 스왑밋이 잇어서 장사초기에 밴을 끌고 올라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첨단 실리콘 밸리라는 인상보다는 장돌배기들이 우글대는 재래식 야외시장의 이미지로 저에게는 고착되어 있는 거죠. 저는 늘 뒤떨어진 시대의 기억 속에서, 제한된 경험을 붙잡고 3등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살아질 오늘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좀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전선생님이야 말로 한 번 이쪽으로 내려오시지요. 반가워하실 문인 가족들이 환영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 보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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