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
2003.03.18 00:20
인터넷 타고 온 영정 사진
낯선 얼굴 하나 가두어두고
낯 설은 표정으로 소주병 앞에 둔
친구들 하나씩 지난다
가야 할 곳이 보이던가
가쁜 숨 몰아쉬며
잘 가라는, 인사도 못나 눈 채
두고 가는 발걸음
또 다른 세계 한 귀퉁이
길 위엔 빛으로 통하는 것 있어
허망한 시선 속으로
빠둥거린 삶의 매듭
이쯤에서 단단히 엮어 매고
숨 쉬고있는 오늘은 행복인가
숨 끊겨있는 내일은 천국인가
몸부림치는 시간 다시 오더라도
잃어버린 꿈을 팔고
석양만 곱게 기우는 이곳
영정 속 사진은 확대된다
환한 웃음으로 다가온다
이제 낯이 익다
잘 가게 친구, 그곳에선
따스한 손잡고 만나세.
낯선 얼굴 하나 가두어두고
낯 설은 표정으로 소주병 앞에 둔
친구들 하나씩 지난다
가야 할 곳이 보이던가
가쁜 숨 몰아쉬며
잘 가라는, 인사도 못나 눈 채
두고 가는 발걸음
또 다른 세계 한 귀퉁이
길 위엔 빛으로 통하는 것 있어
허망한 시선 속으로
빠둥거린 삶의 매듭
이쯤에서 단단히 엮어 매고
숨 쉬고있는 오늘은 행복인가
숨 끊겨있는 내일은 천국인가
몸부림치는 시간 다시 오더라도
잃어버린 꿈을 팔고
석양만 곱게 기우는 이곳
영정 속 사진은 확대된다
환한 웃음으로 다가온다
이제 낯이 익다
잘 가게 친구, 그곳에선
따스한 손잡고 만나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 | 언제부턴가 우리는 | 전지은 | 2003.07.13 | 386 |
24 | 등나무 꽃이 필때 | 전지은 | 2003.07.13 | 360 |
23 | 어머니 날-2003년- | 전지은 | 2003.07.13 | 305 |
22 | 고해성사 | 전지은 | 2003.03.18 | 362 |
21 | 요세미티 풍경II | 전지은 | 2003.03.18 | 279 |
20 | 요세미티 풍경I | 전지은 | 2003.03.18 | 325 |
19 | 수해, 그후 | 전지은 | 2003.03.18 | 288 |
18 | 핸드폰 | 전지은 | 2003.03.18 | 365 |
17 | Silver Lake* | 전지은 | 2003.03.18 | 279 |
16 | 완 달러 캐쉬 벨류* | 전지은 | 2003.03.18 | 364 |
15 | 분갈이 | 전지은 | 2003.03.18 | 282 |
» | 떠나는 사람 | 전지은 | 2003.03.18 | 338 |
13 | 방황 | 전지은 | 2003.03.18 | 323 |
12 | Re.. 어차피 살아질 오늘 | 전지은 | 2003.02.15 | 387 |
11 | 이등 인생 | 전지은 | 2002.12.11 | 317 |
10 | 미국에서의 시같은 삶 | 전지은 | 2002.11.21 | 424 |
9 | 나의 피리 | 전지은 | 2002.11.19 | 303 |
8 | 펀안해 지는 시간들 | 전지은 | 2002.11.19 | 300 |
7 | 마카모여 | 전지은 | 2002.11.19 | 371 |
6 | 할미꽃 | 전지은 | 2002.11.19 | 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