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희 [-g-alstjstkfkd-j-]회귀와 기억을 통한 근원 탐구의 시학( 유성호 평론가 .한양대교수 )

유봉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잠깐 시간의 발을 보았다󰡕는,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파문을 그리면서도 하나의 확연한 미학적 구심을 형성하고 있다. 그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파문이란 자기 회귀와 은유 원리, 시간에 대한 경험과 해석, 깊은 기억의 인화, 모어 탐색을 통한 언어적 자의식 등으로 나열될 수 있을 것이고, 확연한 미학적 구심이란 기억과 회귀를 통한 근원 탐구의 시학으로 모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신만의 세계를 아름답게 완성한 이번 시집을 두고, 우리는 그녀가 앞으로 이루어갈 자기 탐구의 세계를 오래오래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깊이 가져보게 되는 것이다.



유봉희의 시는 사소한 일상의 공간에서 건져내는 간결하고 명징한
사유가 돋보이고 개성과 힘의 분출울 절제하는 겸손이 보기 좋다.
.거기에 더해 그의시는 질박한 삶에 대한 진정성으로 시정신의 견고함
을 획득하고 있다. 시의 새로운 징후라고 부르는 의식의 해체를 통해
표현되는 낯선 세계보다 읽히는 시, 이해되는 시, 감동을 주는 시,
평이하고 이완된 일상에서 삶을 긴장시키는 시를 그는 찾고 있다.
그의시는 오히려 천진한 마음의 자리를 몸속에 지니고 있어
따뜻하고 인간적인 미래를 향하고 있다. 서정은 결국 자아와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초월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그 사이 거리의 아름다움을 늘 꿈꾸며
정진하는 유봉희의 시에 새삼 큰 기대를 건다. - 마종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