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恨歌(장한가) - 백거이

2014.09.07 03:34

박영숙영 조회 수:9742 추천:14

長恨歌(장한가) - 백거이 : 긴 탄식의 노래




漢皇重色思傾國(한황중색사경국)   한(漢)황제는 색을 즐겨 절세미인을 찾았으나
御宇多年求不得(어우다년구부득)   몇 년이 지나도록 얻지를 못하였네
楊家有女初長成(양가유녀초장성)   양씨 가문에 갓 성숙한 딸이 있어
養在深閨人未識(양재심규인미식)   집안 깊숙이 길러 누구도 알지 못했다네.


天生麗質難自棄(천생려질난자기)   타고난 아름다움 그대로 묻힐 리 없어
一朝選在君王側(일조선재군왕측)   하루아침에 뽑혀 와 황제 곁에 있게 됐었구나
回眸一笑百媚生(회모일소백미생)   돌아보며 방긋 웃으면 싱싱한 미태 넘쳐나고
六宮粉黛無顔色(육궁분대무안색)   단장한 육궁의 미녀들 무색케 되었도다.


春寒賜浴華淸池(춘한사욕화청지)   싸늘한 봄 화청지서 목욕 하니
溫泉水滑洗凝脂(온천수골세응지)   온천물 부드럽게 기름진 살결 씻어내리네
侍兒扶起嬌無力(시아부기교무력)   시녀들 어여쁜 그녀 부축해 일으키자
始是新承恩澤時(시시신승은택시)   그때부터 성은을 입기 시작했도다.


雲?花顔金步搖(운빈화안금보요)   구름 머리 꽃같은 얼굴 한들거리는 금장식
芙蓉帳暖度春宵(부용장난도춘소)   봄이면 밤마다 연꽃휘장 속에서 노닐다 보니
春宵苦短日高起(춘소고단일고기)   봄 밤이 너무나 짧아 해가 높이 솟았구나
從此君王不早朝(종차군왕부조조)   황제는 이때부터 조회 참석을 안했다네.


升歡侍宴無閑暇(승환시연무한가)   밤 낮 없는 잔치로 환락에 사로잡혀
春從春游夜專夜(춘종춘유야전야)   봄에는 봄놀이로 밤에는 잠자리서 놀아나니
後宮佳麗三千人(후궁가려삼천인)   빼어난 후궁들 미녀만 삼천 명 있었지만
三千寵愛在一身(삼천총애재일신)   삼천 명에 내릴 성은 혼자서만 받는구나.

金屋粧成嬌侍夜(금옥장성교시야)   황금방에 단장하고 밤마다 교태가 흐르니
玉樓宴罷醉和春(옥루연파취화춘)   옥누각 잔치 끝나면 봄기운에 취하도다.
姉妹弟兄皆列士(자매제형개열사)   그녀의 형제 자매 모두에 영지를 내려주니
可憐光彩生門戶(가련광채생문호)   이윽고 그 가문에 광채가 빛나는구나.


遂令天下父母心(수령천하부모심)   이러하니 세상의 모든 부모들 마음은
不重生男重生女(부중생남중생녀)   아들보다 딸 낳기를 중히 여기게 되었고


驪宮高處入靑雲(여궁고처입청운)   여궁은 높이 솟아 구름 속에 잠겼으며
仙樂風飄處處聞(선낙풍표처처문)   선풍따라 풍악소리 사방에서 들려오네.


緩歌慢舞凝絲竹(완가만무응사죽)   느린 가락 나른한 춤 질펀한 음악에
盡日君王看不足(진일군왕간부족)   황제는 하루종일 넋을 잃고 바라보네


漁陽비鼓動地來(어양비고동지내)   이때 어양땅에서 울려오는 전쟁의 북소리
驚破霓裳羽衣曲(경파예상우의곡)   하도 놀라 흥겨운 노랫가락 깨지 듯 멋었구나.
九重城闕煙塵生(구중성궐연진생)   구중궁궐엔 연기 먼지 솟아 오르고
千乘萬騎西南行(천승만기서남행)   수천 수만 수레 말 서남으로 달아나네


翠華搖搖行復止(취화요요행복지)   천자의 피난 깃발 가다 서길 반복하며
西出都門百餘里(서출도문백여리)   도성문 서쪽 백여리 마외파에 당도하자
六軍不發無奈何(육군부발무나하)   양귀비 처결하라 군사들이 멈춰서니
宛轉蛾眉馬前死(완전아미마전사)   양귀비는 몸 뒤틀며 군마 앞에서 죽었다네

花鈿委地無人收(화전위지무인수)   땅에 떨군 꽃비녀도 주워 가는 사람 없고
翠翹金雀玉搔頭(취교금작옥소두)   취교 금작 옥소두등 장신구들 나뒹구네.
君王掩面救不得(군왕엄면구부득)   황제는 얼굴 가린 채 살리지도 못하고
回看血淚相和流(회간혈루상화류)   고개 돌린 두 눈엔 피눈물이 흐르는구나.

黃埃散漫風蕭索(황애산만풍소삭)   누런 흙 먼지 날리고 바람은 황량한데
雲棧?紆登劍閣(운잔영우등검각)   구름 걸린 굽은 잔도길 검각산을 올라가네.
峨嵋山下少人行(아미산하소인항)   아미산 아래에는 오가는 이도 드물어
旌旗無光日色薄(정기무광일색박)   천자 깃발 빛을 잃고 햇빛마저 어둡구나.

蜀江水碧蜀山靑(촉강수벽촉산청)   촉강은 보석 같고 촉산은 푸르건만
聖主朝朝暮暮情(성주조조모모정)   황제는 아침 저녁 양귀비 생각에 슬퍼지니
行宮見月傷心色(행궁견월상심색)   행궁에 뜬 달 마음 절로 상하도다.


夜雨聞鈴腸斷聲(야우문령장단성)   밤비 속 들려오는 단성의 말방울 소리
天旋地轉回龍馭(천선지전회룡어)   난세가 안정되어 황궁으로 돌아오는 길
到此躊躇不能去(도차주저부능거)   마외파에 이르자 차마 그냥 지나 칠 수가 없구나.


馬嵬坡下泥土中(마외파하니토중)   마외역 언덕 아래 진흙 땅 속에도
不見玉顔空死處(부견옥안공사처)   옥 같은 얼굴 간 곳 없고 숨진 이곳 처량쿠나
君臣相顧盡沾衣(군신상고진첨의)   황제 신하 서로들 돌아보니 눈물이 옷 적시고
東望都門信馬歸(동망도문신마귀)   동쪽 궐문 바라보며 말 가는 대로 돌아간다.

歸來池苑皆依舊(귀내지원개의구)   돌아와 보니 연못과 동산은 옛날과 같고
太液芙蓉未央柳(태액부용미앙류)   태액지의 연꽃들도 미양궁의 버들가지도 그대로다.
芙蓉如面柳如眉(부용여면류여미)   연꽃은 양귀비 얼굴 같고 버들잎은 눈썹 같으니
對此如何不淚垂(대차여하불루수)   이것들 바라보니 엇지 눈물 짓지 않을손가

春風桃李花開日(춘풍도리화개일)   봄바람에 복숭아 살구꽃 만발하고
秋雨梧桐葉落時(추우오동엽낙시)   가을비에 젖은 오동잎 떨어져도
西宮南內多秋草(서궁남내다추초)   서궁 남쪽 뜰 가을 풀 무성하고
落葉滿階紅不掃(낙섭만계홍부소)   낙엽이 돌계단을 덮어도 쓸어 낼 사람 없구나.

梨園子弟白發新(이원자제백발신)   이원의 자제들도 이미 백발이 성성하고
椒房阿監靑娥老(초방아감청아노)   양귀비 시중 들던 궁녀들도 모두가 늙었구나.
夕殿螢飛思梢然(석전형비사초연)   저녁 궁궐에 반딧불 나니 양귀비 생각 처량하고
孤燈挑盡未成眠(고등도진미성면)   등불 심지 다 타도록 외로이 잠 못 드네.


遲遲鍾鼓初長夜(지지종고초장야)   느린 종과 북소리에 밤이 길게 느껴지고
耿耿星河欲曙天(경경성하욕서천)   밝은 별 은하수에 하늘만이 밝구나.
鴛鴦瓦冷霜華重(원앙와냉상화중)   원앙새 장식한 기와에 차가운 서리꽃은 더욱 짙고
翡翠衾寒誰與共(비취금한수여공)   비취빛 찬 이불 누구와 함께 덮을꺼나


悠悠生死別經年(유유생사별경년)   생사를 달리한지 아득하니 몇 년 짼가?
魂魄不曾來入夢(혼백부증내입몽)   꿈에서도 혼백마저 만나 볼 수 없구나.
臨?道士鴻都客(임공도사홍도객)   임공의 도사가 도성에 머문다 하는데
能以精誠致魂魄(능이정성치혼백)   정성으로 혼백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는구나


爲感君王輾轉思(위감군왕전전사)   잠 못 드는 황제를 위하여
遂敎方士殷勤覓(수교방사은근멱)   백방으로 양귀비 혼백 찾아 다닌다 하는데
排空馭氣奔如電(배공어기분여전)   허공을 가르고 번개처럼 내달아
昇天入地求之遍(승천입지구지편)   하늘 끝에서 땅 속까지 두루 찾으며


上窮碧落下黃泉(상궁벽낙하황천)   위로는 벽락까지 아래로는 황천까지
兩處茫茫皆不見(양처망망개부견)   두 곳 모두 망망할 뿐 찾을 길이 없었는데
忽聞海上有仙山(홀문해상유선산)   홀연 들리는 소문 바다 위에 신선산이 있다고.
山在虛無?渺間(산재허무표묘간)   그 산은 아득한 머나먼 곳에 있어
樓閣玲瓏五雲起(누각영롱오운기)   영롱한 누각에 오색 구름 피어나고
其中綽約多仙子(기중작약다선자)   아름다운 선녀들이 사는 곳이라 하는구나.
中有一人字玉眞(중유일인자옥진)   그 중에 옥진이라고 하는 선녀 하나가 있는데
雪膚花貌參差是(설부화모삼차시)   흰 살결 고운 얼굴이 양귀비 같다 하네

金闕西廂叩玉?(금궐서상고옥경)   황금 대궐 서쪽 방 옥문을 두드리고
轉敎小玉報雙成(전교소옥보쌍성)   소옥을 시켜 쌍성에게 알리라고 전하니
楣漢家天子使(문도한가천자사)   한 황제의 사신이 왔다는 말 전해 듣고
九華帳里夢魂驚(구화장리몽혼경)   꿈에서 깨어 놀라는 구중장막 혼백이라


攬衣推枕起徘徊(남의추침기배회)   옷을 들고 베개 밀고 일어나 서성이더니
珠箔銀???開(주박은병이이개)   구슬발과 은병풍이 열리며 모습을 드러냈구나
雲?半偏新睡覺(운빈반편신수교)   구름 머리 반 드리우고 방금 잠에서 깬 듯
花冠不整下堂來(화관부정하당내)   머리장식 안 고친 채 당에서 내려왔네


風吹仙袂飄飄擧(풍취선메표표거)   바람 부는 대로 소맷자락 나부끼니
猶似霓裳羽衣舞(유사예상우의무)   예상우의곡에 춤 추던 그 모습인 듯
玉容寂寞淚?乾(옥용적막누난간)   옥 같은 얼굴 수심 젖어 눈물이 방울지니
梨花一枝春帶雨(이화일지춘대우)   활짝 핀 배꽃 가지 봄 비에 젖은 듯 하도다.


含情凝?謝君王(함정응제사군왕)   정 그득한 눈길 돌려 황제에게 고하기를
一別音容兩渺茫(일별음용량묘망)   헤어진 뒤로 목소리 용안 듣고 뵙지 못하고
昭陽殿里恩愛絶(소양전리은애절)   소양전에서 받았던 은총도 끊어지고
蓬萊宮中日月長(봉래궁중일월장)   봉래궁에서 보낸 세월 아득할 뿐이라 하는구나


回頭下望人?處(회두하망인환처)   머리 돌려 저 아래 인간세상 바라봐도
不見長安見塵霧(부견장안견진무)   장안은 보이지 않고 짙은 안개와 먼지 뿐이었다오
惟將舊物表深情(유장구물표심정)   오래 지닌 물건으로나마 깊은 정 표하려 하니
鈿合金釵寄將去(전합금채기장거)   자개상자와 금비녀라도 가지고 가라 하네.


釵留一股合一扇(채류일고합일선)   비녀는 반 쪽 씩 상자는 한 쪽 씩
釵擘黃金合分鈿(채벽황금합분전)   황금비녀 토막 내고 자개상자 나눴으니
但敎心似金鈿堅(단교심사금전견)   두 마음 이처럼 굳고 변치 않는다면
天上人間會相見(천상인간회상견)   천상에든 세상에든 다시 볼 날 있으리라.


臨別殷勤重寄詞(임별은근중기사)   헤어질 즈음 간곡히 다시금 이르는 말
詞中有誓兩心知(사중유서양심지)   우리 둘만이 아는 맹세의 말 있었으니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   칠월 칠석날 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야반무인사어시)   인적 없는 깊은 밤에 속삭이던 그 맹세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자 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땅에 나무로 자라면 연리지가 되자고 맹세 했었지.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천지가 영원하다고 하여도 끝이 있겠지만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이 슬픈 사랑의 한은 끊어질 날 없으리라.




양귀비(楊貴妃)와 당(唐)현종(玄宗)장한가(長恨歌)는
당(唐)나라 6대 왕 현종(玄宗)과 양귀비의 사랑을 소재로 한 120행 840자로 된 장시(長詩)이며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읊은 백거이(白居易)의 대표적 서사시(敍事詩)이기도 하다

황제가 양귀비(楊貴妃)의 교태에 넋이 나가 나랏일을 팽개치고 주독에 빠졌으니...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크고 작은 반란(叛亂)이 일어난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안록산(安祿山)의 난(亂)"
(절도사로 있던 안녹산(安祿山)과 그의 부하 사사명(史思明)이 주동이 되어 일으킨 난 이라고 하여 "안사의 난" 이라고도 한다.)으로
현종은 궁궐로 쳐들어 오는 반란군을 피해 촉나라로 피난을 가던 중
안록산 일파에 겁을 먹은 황제의 근위병들이 양국충(楊國忠: 양귀비의 4촌오라버니, 일설에는 6촌 오라버니라는 설도 있으나 틀린 말이다)을 죽이고 이어 양귀비 마저 처단할 것을 황제에게 강력히 요구하자,
현종은 어쩔 수 없이 눈물로 이를 허락하고 만다.

양귀비의 4촌오라버니 양국충(楊國忠)은 양귀비가 현종(玄宗)의 엄청난 총애를 받음에 따라 그의 후광으로 감찰어사(監察御史)및 시어사(侍御史)라는 직책으로 황제를 가까이서 보필하는 고위 관직을 얻었으며 "國忠"이라는 이름은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이름이다.

이와 더불어 15개의 주요 관직및 직책을 겸직해 그 권세가 나라 안팎을 뒤흔들었다고 문헌은 적고 있다.
아무튼 사랑하는 양귀비가 눈앞에서 근위병들에게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현종은 통한의 눈물을 쏟아낸다.
이때 현종의 나이는 71세 였고 양귀비는 38세 였다.


<양귀비>
원래 양귀비(楊貴妃)는 현종의 열여덟 번째 아들 수(壽)의 비(妃)였다.
그녀는 수와 5년 동안 아무 탈 없이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며 살았다.
그런데 현종이 총애하던 무혜비(武惠妃)가 병으로 죽자.
맘에 드는 美女를 찾다가 그만 아들의 비(妃)인 양귀비가 목욕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선 아름다운 자태에 첫눈에 반해버렸으니... 이런 염병할~~
결국은 며느리를 빼앗아 자신의 비(妃)로 만들었고 곧바로 그녀의 두 자매까지도 비(妃)로 맞아들였다.이때 현종의 나이는 60세 였다.

이리하여 10여 년 동안 꿈같은 몽롱한 시절을 보낸다.
한편 이무렵 양귀비는 현종을 설득해 돌궐족 출신의 젊은 장수 안록산(安祿山)을 양자로 맞아들여 아들로 삼았으나 실재로는 양귀비와 은밀한 연인사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어쨋거나 양귀비의 든든한 후광을 등에 업은 안록산은 곧바로 절도사에 임명되었고 천하에 두려울게 없는 권세와 호사를 누렸으며 20만의 병력을 이끄는 병권까지 거머쥐게 된다.

황제의 정치가 이 모양이니
나라 꼬라지가 어찌 되갔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 일 아닌겠는가~
여기 저기서 크고 작은 반란이 일어나고 뜻 있는 선비들의 상소문이 빗발치자,그러잖아도 시기와 질투로 항상 눈에 가시로 여겼던 안록산은 양국충(楊國忠)을 제거 할 절호의 호기로 보고, "어지러운 천하를 바로 잡는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며 자신을 총애하던 양귀비와 현종을 배반하고 그의 측근인 사상명과 공모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이것이 이른바 "안록산의 난"이다.
안록산이 이끄는 반란군이 파죽지세로 황궁을 점령하며 밀려오자 현종은 양귀비의 고향인 산중 오지 사천땅(옛 촉나라)으로 황급히 피난을 떠난다.


<양귀비>
양귀비는 사천성(四川城) 출신으로 본명(本名)은 양옥환(楊玉環)이다.
귀비(貴妃)란 황제의 삼천명에 달했다는 많은 비(妃)중에 한명인,개개인을 지칭하는 왕비명(王妃名)이며 양옥환의 비명(妃名)이 양귀비(楊貴妃)인 것이다.

그녀는 고관대작의 딸로 부유한 집안 출신이며 어린시절부터 총명하고 가무에도 능하며 애교와 교태가 타고났고,살결이 백옥같이 흰 절세미인이었다고도 전한다. 그런데 옥에 티라고 할까? 아니면 또 다른 매력이라고나 할까?
그녀는 겨드랑이에서 야릇한 냄새가 풍겼다고 한다. 그래서 현종이 더더욱 환장을 했는지는 몰라도 다른 여러 왕비들 보다 유달리 목욕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아무튼 양귀비는 요즘으로 치자면 부잣집 맏며느리감으로 여겨지던
볼륨께나 있는 약간 뚱뚱하고 풍만한 글래머형의 체형으로

당시의 미인기준으로 볼 때 따를자가 없었던 모양이다.
여러 글에서도 양귀비를 資質豊艶(풍만하고 요염하다)라고 표현한 걸 보면

그녀의 자태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양귀비에 관해선 후대로 내려오며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데
아마도 사실보다 과장 된 부분이 많지않나 싶다.



위인(爲人)이든 미인(美人)이든 시대를 잘 타고나야 출세를 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연꽃 휘장 속에서 보낸 뜨거운 밤, 봄밤이 너무나 짧아 해가 높이 솟았구나"라는 싯구에서 보여지듯 두 사람이 얼마나 질펀하게 사랑놀이에 정신이 팔려 놀았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으며.
현종은 양귀비가 죽고나서도 다른 여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눈물로 그리워하며 6년을 더 살다가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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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신부 /서정주 박영숙영 2014.02.10 5672
113 파초우(芭蕉雨)/詩: 조지훈 박영숙영 2014.02.10 824
112 "不變(불변)" /학명선사 박영숙영 2014.02.06 573
111 靜坐然後知平日之氣浮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 박영숙영 2014.02.06 443
110 冬夜(동야) - 金三宜堂(김삼의당) 박영숙영 2014.02.06 426
109 思齋 / <眞樂在閑居 金正國(1485~1541)> 박영숙영 2014.02.06 249
108 [스크랩]황진이 시모음 박영숙영 2013.07.05 4180
107 遣憂(견우) - 丁若鏞(정약용) 박영숙영 2014.02.06 285
106 不疎亦不親(불소역불친) 박영숙영 2014.02.06 399
105 (詩)로 보는 이순신의 생각 읽기 박영숙영 2013.02.22 730
104 이순신 장군의 시조 모음 박영숙영 2013.02.22 6974
103 한국의 위인, 성웅 이순신 장군의 명언 박영숙영 2013.02.22 688
102 (가노라 삼각산아) - 김상헌 박영숙영 2013.02.22 1723
101 (장백산에 기를 꽂고) - 김종서 박영숙영 2013.02.22 798
100 (한 손에 가시 쥐고)- 우 탁 박영숙영 2013.02.22 511
99 (샛별지자 종다리 떳다) - 김천택 박영숙영 2013.02.22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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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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