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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선호 목사님께 - 이어령 교수
2016.12.09 16:08
특별기고
이 서신은 본지 11월 1일자에 실린 최선호 목사의
"이어령 교수께 드리는 글"에 대한 이 교수의 답신입니다. -편집자 주-
최선호 목사님께
답신을 이제야 올립니다. 요즘 신문사에 자주 들르지 않아 바깥 연락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한 탓입니다. 그리고 제 게으름도 있었고요.
과분한 기사 읽고 몸 둘 바를 몰랐지요. 목사님께서는 문학의 능력을 여러 사람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그 은총을 널리 퍼뜨리는 일에 쓰시고 있는데, 저는 저만을 위해 글을 써 온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더구나 세례를 받은 일이 매스컴을 시끄럽게 하여 나의 신앙이 외식이 되어버린 것 같아 더욱 죄하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서 열심히 성서를 읽고 기도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제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식사 전 기도도 항상 빼먹고 머리를 칩니다. 워낙 일상의 습관이 몸에 배서 몸과 마음이 따로 놀지요. 그래서 자숙하면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신앙의 터를 닦는데 힘써 보려고 합니다.
믿음도 시원찮은 사람이 온누리교회의 부흥회에 나가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강연을 했는데 후회가 됩니다. 헛된 소리만 하고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위선, 자기 기만, 거짓 맹세, 허위... 이런 데 빠지지 않으려고 밤마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아시고 계시니 나의 레토릭으로 나의 거짓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목사님의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당당하게 주님께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저도 앞으로 신간이 나오거나 무슨 뉴스 있으면 메일로 안부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가호와 은총이 목사님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