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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원희천 목사 <죽음보다 깊은 은혜>- 최선호 

 

 

 

한국전쟁 6.25를 전후하여 대한민국 삼천리 금수강산은 피비린내 나는 피와 눈물로 흠뻑 얼룩지기 시작하였다. 남과 북으로 갈린 운명은 이토록 처절한 형극의 몸부림을 치는 세월을 비집고 목숨을 이어 왔다. 생사마저 확인할 길이 보이지 않도록 눈물로 눈을 가리는 처절한 암흑의 갈피에 오직 외줄기 빛을 찾아 구사일생 살아오신 분을 이 글에서 만나 뵙는다. 죽음의 골짜기를 헤매며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가슴에 품고 눈물로 달려오신 분. 그가 바로 하나님의 사람 원희천 목사님이다. 하고 많은 백성들이 이토록 어려운 전란을 겪었건만, 당하면서 그 즉시 슬퍼하고 외로워하고 못견디게 그리워하며 70여 년이 지나도록 천만이 넘는 이산가족과 함께 아픔의 세월을 곱씹으면서도 이렇게 구구절절 자신이 직접 경험한 귀하고 값진 산 역사를 세세히 기록해 내기는커녕 나 몰라라 묻어 두고 홀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음은 어인 일인가!

사랑하는 내 형제 내 동포들이여! 이제라도 우리의 귀와 눈과 입을 모으고 손을 잡고 발 맞춰 빛을 향해 뛰어 가자. 그것은 남과 북의 통일을 성취하여 평화롭게 사는 길이 아니겠는가. 이와 같은 애타는 소원을 원희천 목사님은 이 글에서 잠시도 호소를 멈추지 않는다.

그런 가슴을 부여안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정든 고향사람들을 보고 싶어 하고. 그리운 고향 땅을 찾아가서 마음대로 밟고 다니고 싶어 몸부림을 멈추지 못한다. 통일의 문이 열리는 날, 80이 넘은 노구의 몸으로 ‘좋아라’ 펄펄 휘달려 갈 분이다. 이토록 구구절절 거침없이 통일의 염원을 쏟아내는 국민사랑, 애국정신의 깃발아래 축하의 뜻을 감출 길이 없다.

또한 원희천 목사님은 운문과 산문의 벽을 거침없이 넘나들며 시와 수필로 모든 독자의 가슴에 사랑과 정서의 불을 지피는 노련한 수필가로서 독자들의 감동을 일게 하는 묘수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단 시일에 이루어 낸 결실이 아니라 일생을 걸고 몸 바쳐 온 복음사역과 <죽음보다 깊은 은혜>를 비롯한 여러 권의 저서를 써내는 동안 습득된 숨은 은사의 발로이다. 원희천 목사님은 이미 여러 권의 장단 편을 집필하여 출간한 경력을 지닌 믿음의 노래꾼이며 이야기꾼으로서의 재사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축하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럴 만한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수필 <목화밭>은 요즈음 만나보기 쉽지 않은 글이다. 그만큼 귀한 내용을 적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글일수록 작자가 몸소 체험한 내용이라야 참다운 감동을 전할 수 있다. 오늘날은 어느 누가 이런 글을 쓰려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목화밭에 가 본 일조차 없기 때문이다. <목화밭>은 그 소재가 일품이며 원 목사님의 수필 중 백미에 속하는 글이라고 추어 드리고 싶다. 원 목사님의 글에서는 현대적 감각보다는 예스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더 감동적으로 다가 온다. 따라서 추상적인 글이 아니라 사실적인 소재로 내용들이 꽉 들어 차 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실질적으로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글들이다. 여기 실린 글들은 아무나 써내기 쉬운 글이 아니다. 옛날 선조들의 삶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일조할 수 있는 글이라는 생각과 함께 더욱 귀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이 글들을 읽으면서 조상님들 삶의 모습을 많이 떠올려 보았다. 수년 전에 8순을 넘기신 고령에도 이같이 값진 글을 쓰신 원희천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만수무강하시어 더 좋은 글을 쓰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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