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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놀라움> 자살은 삶의 놀라움을 역행하는 행위
2016.12.25 13:50
<삶의 놀라움> 자살은 삶의 놀라움을 역행하는 행위
자살은 삶의 놀라움을 역행하는 행위이다. 삶의 한계가 그의 삶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고 세상의 모든 인연과 결별하고 자신마저 처단해 버리는 마지막 못된 행위이다. 그러므로 놀라움이 없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지 않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한계가 없다. 영원 그 자체이다. 놀라움에는 무력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을 단절시키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용기는 언제나 그 밑바닥에 깔려 있다.
놀라움은 총체적으로 삶에 감동의 불을 지른다. 따라서 그 속에 무시 못할 거대한 힘이 작용한다. 이 작용은 삶의 내부를 충만하게 하고 그 충만함 또한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래 지속 되면서 또 다른 놀라움을 발견하게 한다. 그러므로 놀라움은 유한한 세상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영적으로 높고 깊고 넓은 하늘 속까지를 관통하기도 한다. 그런 중에 놀라움은 또 다른 놀라움의 놀라움을 만나게 한다.
삶의 놀라움은 바다에 솟아 오르는 파도와 같다. 그 파도로 하여 바닷물은 결코 썩지 않는다. 우리 삶의 놀라움은 우리를 건전한 경지로 이끌어 낸다. 놀라움을 당한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생각한다. 사랑과 우주의 섭리를 떠올린다. 삶의 갈피마다 감동의 물살을 지어 속속들이 정화시킨다. 우리의 마음을 평화와 안식으로 이끈다. 놀라움은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짓이다.
사람마다 놀라움의 차이는 똑같지 않다. 삶에 활력을 느끼는 차이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 공통점은 거대한 힘을 몰아다가 정신의 변화를 유도한다. 우리의 삶은 놀라움에서 놀라움으로 이어지면서 끊임없이 정화에서 정화를 거듭한다.
삶의 놀라움은 두껍고 딱딱한 껍질을 활짝 열어 신선한 물살을 들이키는 조갯살 같이 우리에게 새로움을 맛 보여 준다. 참다운 놀라움에는 유혹이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 조금만이라도 유혹의 낌새가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놀라움이 아니다. 놀라움은 빛처럼 반듯하다. 구겨지지 않는 직선이다. 구불구불 구부러짐이 없다. 태양광선이 적외선으로 따뜻함을 주고 자외선으로 살균작용을 하듯이 부패 되거나 잡균이나 이끼가 곰팡이처럼 붙어서 번식하지도 못한다. 그만큼 놀라움은 소생력과 살균력을 발산시킨다.
삶의 놀라움은 나 혼자의 힘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 아닌 외부로부터의 어떤 능력이 내 안으로 들어와 이루어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요한 중에 나 혼자만의 변화가 있다고 느낄 때에 깊은 묵상을 통하여 그 뿌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삶의 놀라움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삶의 놀라움의 가치가 더하거나 덜하지 않는다. 값지고 위대한 놀라움일지라도 처음엔 매우 미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두고 두고 음미할수록 제 빛을 발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가느다란 빨래줄만 공중을 가로질러 결려 있을 때는 그 효용 가치를 별로 느끼지 못할지라도 빨래를 널면 널수록 빨래줄의 소중함은 더욱 진해지는 것이다. 하루의 새날은 어둠 속에서 나타난다. 깜깜한 가운데 보이는 것이 없다가도 점점 어둠이 걷히면서 새날의 실상이 드러나고 드디어 밝은 하루가 열리는 기쁨을 만난다. 꼭두새벽에 대서양 해변을 거닐었다. 아무런 빛도 보이지 않았다. 짙은 안개 속에 시커먼 물길만 거대한 짐승처럼 울며 지나가고 있었다. 캄캄한 밤이었다. 날이 샐 낌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하늘이 보이고 땅이 보이고 대서양 물길이 보이고 작은 내 모습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엄청난 하루의 위대한 열림도 처음엔 아주 아무것도 아닌듯 하더니 드디어 거대한 장관을 보여주는 경우와 같이 삶의 놀라움도 이렇게 서서히 다가온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꼬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에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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