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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놀라움> 살아있음은 그야말로 엄청난 놀라움이다
2016.12.25 16:56
<삶의 놀라움> 살아있음은 그야말로 엄청난 놀라움이다
살아 있음은 그야말로 엄청난 놀라움이다. 죽은 자에게는 한 순간도 놀라움이 있을 수 없다. 놀라움은 육체나 물체에는 닿아지지 않는다. 살아있는 심령 속으로만 파고든다. 눈이나 귀를 통하여 뇌를 자극해서 가슴에 내려와 심장을 강하게 매질한다. 가슴에 방망이질을 받으면서 기쁨을 느끼거나 슬픔을 느끼게도 한다. 이때 놀라움이 주는 메시지를 이해해야 한다. 언제나 놀라움은 놀라움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놀라움은 언제나 나와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놀라움은 바람과 같다.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가기도 하다가 때로는 모진 폭풍으로 둔갑하여 전봇대를 넘어뜨리거나 지붕을 걷어내거나 심지어 집을 쓰러뜨리기도 하고, 해마다 계절을 찾아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주기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도 놀라움의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 여러 놀라움 중에도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이루어진 일들은 놀라움 중의 놀라움이 아닐 수 없을 뿐 아니라 참으로 신비롭기까지한 놀라움이다. 이는 천지창조와 같이 우주의 대 사건 중의 하나이다. 복음서 중 공관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에 관한 기록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마3:13-17;막1:9-11;눅3:21-23). 그러나 사도 요한이 기록한 요한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받으신 세례에 관한 기사가 없다. 기사가 없는 이유는 기록자인 사도 요한이 기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도 요한은 기독관을 기록함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한 하나님 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신분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확실하게 나타나 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당시 하늘로부터 내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감지하지 못했다면 그 엄청난 놀라움은 그냥 지나가고 말았을 것이다.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에 예수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증하게 되었다. 예수는 돌들로 떡덩이를 만들 수 있는 분이다. 경제적 능력을 갖춘 자로서 배고픔을 능히 해결할 분이며,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자로서 기예의 달인, 예술적 능력이 있는 분, 세상 권력에 절하고 그것을 휘두를 수 있는 자로서의 예수였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세상 것에 근접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는 아들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였다. 예수는 영적 유혹에 자신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이들임이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임의 정체성을 잠시도 잃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지시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지키셨다. 만약 한 순간이라도 그리스도가 이 정체성 밖에 놓여 있었다면 하나님의 섭리는 허사일 뿐이다.
삶을 더욱 빛나고 바르게 하기 위하여, 채석장에서 돌을 쪼듯 심령에 정(釘)을 대고 망치로 내려치는 것이나 다름 없이 참다운 인간상 구현을 하기 위해 놀라움은 심령을 내려치기도 한다. 인간의 머리와 가슴을 관통하여 감동을 일으키는 지(知) 정(情 ) 의(意)의 결합이다. 그 결합이 우리의 갈 길을 지시해 준다. 삶의 놀라움 속에는 인격적 지, 정, 의가 갈망하는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생명의 씨앗들을 움틔우기 시작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갈망이기도 하다. 이런 놀라움이 있을 때 놀라움과 내가 뜨겁게 포응을 하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일이다. 이런 일이 거듭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경험하기 위해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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