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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인구문제와 한국인의 정체성
2016.12.25 14:58
[시론] 인구문제와 한국인의 정체성[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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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년경이 되면 한국민족의 소멸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곤 한다. 이는 현재 한국인의 분포나 피의 흐름으로 볼 때 순혈주의의 붕괴가 머지않았다는 한 증거다. 더구나 이것은 세계적으로 한국인이 최초로 맞이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 예언의 장본인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데이비드 쿨만 교수이다. 따라서 한국 가톨릭대학교 김봉군 명예교수는 '문학과 문명사적 비전'의 글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혼혈 현상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 이 땅에 살고 있는 혼혈인 수는 적어도 1500명이고 최근 한국 남성이 동남아 여성과 혼인하여 낳은 혼혈 자녀도 10만3000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밖에 세계 여러 나라 여성과의 혼인으로 태어난 혼혈 자녀수도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젊은이들의 아이 낳는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독신 남녀들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적고 있다. 자녀를 갖지 않는 가정이 늘고 혼혈 인구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한민족 배달의 핏줄이 희석되고 말 것이라는 인륜사적 풍화작용 같은 현상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공통된 언어를 사용하고 종교 영토 정치 군사 경제 예술 및 지적인 면에서 공통된 역사적 전통을 가지는 문화집단이 동질의 민족을 형성한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 보면 온 인류를 한 민족으로 볼 수도 있다. 그 중에 하나의 민족이 파멸하고 퇴화한다는 것은 그 민족 자체가 생존을 포기하는 과정이다. 생존이란 자기를 있게 하는 것이다. 자기를 있게 한다는 것은 일종의 투쟁이다. 투쟁을 하면서 승리의 길로 이동하는데 생존의 보람이 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자. 만약 쿨만 교수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이미 생육하고 번성하겠다는 의지를 상실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태로 2300년이 도래한다면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길이 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순수한 한국인을 만나기 위해서는 박물관에 가야한다는 추축도 간과할 일만은 아니다. 주어진 현실을 견디기가 어려운 나머지 자녀들에게까지 어려운 현실을 물려줄 수 없다는 판단으로 산아제한을 한다면 우리민족의 소멸은 더욱 빨리 도래하고 말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삶의 가치관이나 문화형까지 변형 내지 단절시키는 결과가 된다면 우리민족 전체의 자살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순혈의 확장은 커녕 오히려 순혈은 줄어들고 혼혈의 상황이 번진다면 배달겨레의 모습은 점점 더 사위어져가고 말 것이다. 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이미 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을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저 말고 이 민족 살리는 길로 나가야 한다. 온전한 국가로 바로 서려면 국민 국토 주권이 기본인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희석되어진다면 참으로 안 될 말이다. 어려움을 당하기 전에 가치관의 재정립을 꾀하고 문화형의 쇄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경제 살리기는 물론 강한 국민 강한 민족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정성을 기울여야 겠다. 영원무궁한 도약과 발전으로 행복을 가꾸어가야 할 순혈의 백의민족임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동시에 넉넉히 자립해야하는 영예로운 민족임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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