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느 여객기 기장의 글

2016.07.02 08:35

박영숙영 조회 수:118

미국 어느 여객기 기장의 글

미국 어느 여객기 기장이 장병의 시신을 이송하면서 겪은 내용을 SNS에 올린글입니다.
비행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사무장이 와서 내게 말했다. "이번 비행에는 시신 이송도 하게 됩니다" 나는 군인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맞다고 했다.  에스코트(시신을 목적지까지 호위하는 장병)가 있냐고 물었다.
그녀는 에스코트가 있으며 이미 좌석 번호를 배정했다고 대답했다.

나는 에스코트의 탑승 수속을 우선 실시하여 조종실로 모시고 오도록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병장 한명이 조종실로 들어왔다.

그는 매우 단정하게 군복을 차려입은 상태였다.

그는 자신을 소개했고 나는 그가 에스코트 하는 시신에 대해 물었다.

이렇게 순직/전사한 군인을 호위하는 에스코트들은 마치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말하곤 했다. 


 "그분은 지금 고향 버지니아로 돌아 가시는 중이십니다" 라고 에스코트가 말했다.

나는 몇가지 더 물어봤고 그는 간단 명료하게 대답했다.

추가적으로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냐고 물어봤으나 그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에게 군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를 하는 것 같다고 하니


그는, 전사한 장병과 그들의 가족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나와 부기장은 일어서서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 조종실을 나섰다.우리는 비행전 점검을 끝내고 아무 이상 없이 출발했다. 비행한지 30분쯤 지나자 객실의 사무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사한 장병의 가족도 지금 항공기에 같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계속해서 그녀는 그들이 전사한 장병의 아버지, 어머니, 아내, 그리고 2살난 딸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가족은 이륙전 아들의 관이 항공기에 탑재되는 것을 보지못해 속상해 하고 있었다.

다음 기착지는 굉장히 크고 부산한 연결 공항으로그 가족은 거기서 4시간 기다린 후
버지니아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탈 예정이었다.
장병의 아버지는 승무원에게 자신의 아들이 화물칸에 있음에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할 때 아들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다.
가족들은 화물칸에서

아들의 관을 꺼낼 때 이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나는 이를 전하며 조치방법이 없겠냐고 질문하는 사무장의 목소리에서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알아본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비행 중 회사와의 통신은 주로 e-mail 같은 메시지로 이루어지곤 했다.
나는 이를 사용하지 않고 보조 음성 통신망(ACARS)을 사용해서

곧바로 운항관제사에게 연락하기로 했다.

나는 운항관제사에게 직접 교신하면서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의 요청사항을 설명했다.
그는 알겠다고 하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2시간이 흐른 뒤에도 운항관제사는 답변을 주지 않았다.
조금 있으면 바빠질 시간이 되기 때문에

그전에 가족들에게 뭐라고 전해야할지 확인해야 했다.

나는 문자 메세지로 요청사항에 대한 진행현황을 요청했다.
운항관제사는 다음과 같이 답변해 왔다 :
"기장님!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지침이 있어서 몇가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항공기가 도착하면 별도의 에스코트 팀이 대기하다가 마중나갈 것입니다.
이 팀이 가족분들을 램프를 통해 항공기 옆으로 모실 것입니다.
미니밴 한 대가 시신을 운반하고 한 대는 가족들을 태울 것입니다.

가족들은 램프에 있는 시신을 지켜볼 수 있는

터미널안의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에스코트될 것입니다.
연결 항공편이 도착하면,

가족들은 다시 램프로 에스코트되어 마지막 항공기에 시신이 실리는 것을 볼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기장님, 여기 관제실 요원 대부분은 참전용사들입니다.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관제실에 수고했고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이 메시지를 프린트하여 사무장을 시켜 전사한 장병의 아버지에게 전해주도록 했다.
사무장은 자기일처럼 고마워하며 가족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

착륙을 위한 강하를 시작하며 바빠졌다.

착륙 후에는 바로 활주로를 벗어나 램프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램프는 15개의 게이트가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바쁘고 복잡한 곳이다.


우리가 램프로 들어서며 램프 관제사와 교신하자

그는 모든 항공기가 우리를 위해 홀드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그는 가족들을 에스코트할 팀도 대기중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안전벨트 표시를 끄는 순간 모든 승객들이 일어서서 자기 물건을 챙길 것이기 때문에 전사한 장병의 가족들이 빨리 내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우리가 내려야할 게이트에 다다르자
부기장을 시켜 램프 관제사에게 승객들에게 방송을 하기 위해 게이트 전에 잠시 정지한다고 전달하게 했다.


램프 관제사는 천천히 해도 좋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나는 항공기를 정지시키고 파킹 브레이크를 걸었다.

곧바로 기내 방송 버튼을 눌렀다.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이 항공기의 기장입니다.
저는 특별한 전달 사항이 있어 게이트 전에 항공기를 잠시 정지 시켰습니다.


이 항공기에는 우리의 존경과 존중을 받아야 마땅한 승객이 있습니다.

그는 얼마전 목숨을 잃은 XXXXXX 이병이며

지금 여러분 발밑 화물칸에 잠들어 있습니다.

에스코트는 XXXXXX 육군 병장이 맡고 있습니다.


또한 XXXXX 이병의 아버지, 어머니, 아내, 그리고 딸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가족분들이 먼저 내릴 수 있도록

항공기가 멈추더라도 잠시 자리에 앉아 계셔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게이트로 향했고 완전히 멈춘 후, 시동을 끄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몇분 후 나는 조종실의 문을 열었다. 

2명의 전방 객실 승무원이 울고 있었다.
그들은 항공기가 멈춘 후 모든 승객들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가족들이 내리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일어서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을 때 한 승객이 천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한 두 사람이 따르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자랑스러워 하세요" 와 같은 위로의 말들이 내리는 가족들을 향해 터져 나왔다.


가족들은 에스코트를 받아 램프를 내려가 전사자의 시신 곁으로 갔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많은 승객들은 나에게 방송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나는 그것은 언제라도 반복할 수 있는 말일뿐인데..

그 용감한 이병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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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기리는 문화가 더욱 발전 됬으면 좋습니다.
6.25와 월남전쟁 그

리고 연평해전 참전용사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위해 산화하신 분들의 유가족이


학교 수학여행으로 희생된자들의 유가족보다 모든 대우가 1,000 분의 1 밖에되지 않은 나라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고 나라가 있어야 

수학여행도 가며 우리와 내가 있슴을 절감합니다.

최근까지 가슴에 세월호 노란 리본을 뫼시고 다니는 정치인들의 꼴은 정말 민망해 보이지요 ?

오래 전 읽은 글입이다만 호국의 달 6월을 맞어 생각이나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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