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면서 머물면서/손해일

2019.01.24 12:07

박영숙영 조회 수:169

흐르면서 머물면서




아래로 아래로
낮은 음자리표가 흘러간다
누가 부질없다 하리
만상이 흐르는 융융한 일렁임을

여울목에 좌초된
더러는 거품으로 스러지고
더러는 앙금으로 가라앉고
더러는 수렁 속에 썩고 썩지만
무심한 버릇으로 흐르다 보면
머무는 또한
어려운

빛나는 아침의 출정에도
손뿐인 귀로
아닌 나를 만난다
수없는 자맥질에
우리의 물배는 얼마나 부르고
맨살은 얼마나 부르텄는가
잠시 감으면

잊혀질 것들을 위하여
우린 얼마나 흘러가야 하는가
하릴없는 뗏목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박영숙영 2020.01.10 259
공지 우리나라 국경일 박영숙영 2015.07.06 479
공지 우리나라에는 1년 중 몇 개의 국경일이 있을까요? 박영숙영 2015.07.06 1933
공지 무궁화/ 단재 신채호 박영숙영 2015.06.16 449
공지 무궁화, 나라꽃의 유래 박영숙영 2015.06.16 852
공지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박영숙영 2014.10.19 573
공지 [펌]박정희 대통령의 눈물과 박근혜의 눈물 박영숙영 2014.06.14 527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눈물 / 머리카락도 짤라 팔았다 박영숙영 2014.05.28 500
공지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과 일본인 ** 박영숙영 2011.08.02 638
공지 저작권 문제 있음 연락주시면 곧 지우겠습니다. 박영숙영 2014.02.08 330
230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박영숙영 2020.12.19 141
229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펌글 박영숙영 2020.12.19 255
228 공전과 자전 /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140
227 씨줄과 날줄의 뜻 /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9427
226 백선엽 장군 친일 역사외곡에 대하여 박영숙영 2020.07.15 117
225 내국망명자와 생활세계적 가능성의 지형/홍용희 박영숙영 2019.06.06 148
224 신작시조 10편에 대하여/ 홍용희 박영숙영 2019.06.06 229
223 조오현의 〈아득한 성자 박영숙영 2019.05.30 318
222 느티골의 여름나기 박영숙영 2019.02.20 155
221 ★ 부부 / 문정희· 박영숙영 2019.02.20 201
220 완성 /나태주 ㅡ 접목接木복효근 박영숙영 2019.02.20 204
219 곡시哭詩 / 문정희 박영숙영 2019.02.13 540
218 향수 / 정 지 용 박영숙영 2019.01.28 211
217 내가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박영숙영 2019.01.26 161
» 흐르면서 머물면서/손해일 박영숙영 2019.01.24 169
215 미국 어느 여객기 기장의 글 박영숙영 2016.07.02 217
214 38도선이 생긴 역사 박영숙영 2016.07.02 690
213 ★ "진정한 영웅들" ★ 박영숙영 2016.04.29 143
212 탈북자 김수진/백년이 뒤떨어진 곳에서 백년을 앞선 곳으로 박영숙영 2016.04.15 365
211 길 위에서/이해인 박영숙영 2015.12.12 14490
210 아리랑의 참뜻을 아시나요? 박영숙영 2015.08.02 365
209 행복에 관한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17 11963
208 6월에 관한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17 5436
207 현충일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06 1816
206 부모는.기뻐서 울었고 박영숙영 2015.06.17 295
205 11월에 관한 시모음 박영숙영 2015.06.14 8791
204 11월에 관한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6.14 3242
203 창 포 - 신동엽- 박영숙영 2015.06.14 190
202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199
201 찔 레 / 문정희- 박영숙영 2015.06.14 209
200 패랭이꽃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241
199 민들레/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238
198 들풀/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211
197 꽃 씨 / 서정윤 박영숙영 2015.06.14 181
196 꽃샘 바람/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227
195 꽃 멀미- 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283
194 사랑...조병화 박영숙영 2015.05.12 333
193 Un Fiume Amaro (쓸쓸한 강) 박영숙영 2015.05.12 305
192 무엇이 한국을 세계 頂上으로 만들었을까 박영숙영 2015.04.19 154
191 [펌]외로움과 고독의 차이 박영숙영 2014.10.27 668
190 마음이 깨끗해 지는 법 박영숙영 2014.10.12 206
189 '가 을' - 드라메어 박영숙영 2014.09.19 180
188 '가 을' / 김현승 박영숙영 2014.09.19 198
187 '가 을' 김용택 박영숙영 2014.09.19 165
186 '가 을' 김광림 박영숙영 2014.09.19 167
185 가을 /강은교 박영숙영 2014.09.19 303
184 완경(完經) - 한선향 박영숙영 2014.08.14 297
183 폐경 / 최삼용 박영숙영 2014.08.14 319
182 내력 / 김선우 박영숙영 2014.08.14 271
181 완경(完經)/ 김선우 박영숙영 2014.08.14 233
180 우물에 관한 시 모음> 윤동주의 '자화상' 외 박영숙영 2014.08.03 1906
179 이제 누가 헝클어진 머리 빗겨 주나 박영숙영 2014.07.31 248
178 늑대/도종환 박영숙영 2014.07.16 244
177 죽음 뒤를 볼 수 없다 해도 / 죽음에 대한 ㅡ'시'와 명언 박영숙영 2014.07.02 1132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70
어제:
63
전체:
1,04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