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아침이 좋다
2017.05.22 12:45
싱싱한 아침이 좋다
박영숙영
햇님이 문을 여는 싱싱한 아침
차 한잔 손에 들고 버릇처럼 거니는 뒤뜰
새가 지지배배 안녕이라 인사를 하고
부끄러워 어디론가 황급히 날아가면
실눈 뜨고 미소 짓는 꽃들
자연 속에 숨 쉬는 꽃처럼 풀처럼
초록으로 가슴을 물들여서
하늘에서 비가 오면 내 마음 씻어내고
햇빛이 속삭이면
구석구석 고운 빛 가득 채우고
바람불면 행복한 노래 부르며
따듯한 땅속으로 뿌리는 더 깊이 내려야지
어느 듯 마음은 조용한 시골길을 걷고
학창시절 순수했던 꿈과 고뇌가 새로워지고
책갈피 속에 잠재웠던
곱게 물든 단풍잎을 친구에게 선물하며
벌레가 갈아먹어
힘줄만 남은 망사 같은 낙엽을 모아
하얀 종이 위에 놓고서 잉크를 뿌리면
고운 무늬를 만드는 편지지
그 위에 줄 곳 없는 풋사랑 연애편지를
총각 선생님 혹은 미남 영화배우에게
밤이 깊도록 혼자서 애절한 사랑을 했던
갈래머리 소녀가
나와 함께 거니는 진 초록 아침
풀잎 위에 맺혀있는 대지의 입김이 내 발을 씻기고
어제의 때묻었던 마음에 진초록 평화
아침의 기도가 찻잔 속에 미소 짖는
이, 싱싱한 아침이 좋다
2017. 4 28. - Houston Korea World 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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